초록주의(녹색주의)

협력하며 재미있게 서로 배우는 서클 타임(Circle Time)’ 워크숍이 다시금 시작됩니다.

여름에도 행복한 공동체를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기쁜 자리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주시고 함께해주세요~

 

 

< 안 내 >

서클 타임 1 : 자아존중감

일시: 201877일 토 오전 10 - 오후 5:00 (중식 포함)

장소 :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5-3 대신빌딩 2

 

신청방법

1) 온라인신청서 작성

링크로 들어가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 https://goo.gl/forms/fBAxa3Wr71kaS8kG2

(신청서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시고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정확한 인원확인과 안내메일 발송을 위해 신청을 온라인 신청서로 받고 있으니 조금 어려우시더라도 꼭 온라인 신청서로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 참가비 입금

비용 : 8만원

입금계좌 : 신한 140-012-201660 (사회적협동조합평화물결)

비폭력평화물결-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5-3 대신빌딩2

http://www.peacewave.net ; E-mail : peacewave@peacewave.net

Tel 02) 711-2017

 

해마다 1조 개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다.

해마다 약 900만t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진다.

이미 소각하거나 재활용한 쓰레기 외에도 아직 50억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남아 있다.

세계적으로 전체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는 양은 20% 미만이다.

미국에서는 10%도 재활용되지 않는다.

사실상 이제까지 생산된 플라스틱 중 절반이 지난 15년 동안 만들어진 것이다.

개릿 하딘은 '공유지(19세기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를 먹이던 목초지)의 비극'을 정의하면서 많은 사람이 사회를 생각하지 않은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행동할 때 파국적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자료: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8년 6월호

물리학자 닐스 보어(Niels Bohr)는 전문가를 '매우 좁은 영역에서 온갖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 탁월한 결정의 비밀/조나 레러 지음/강미경 옮김/위즈덤하우스 펴냄

<수원시민자치대학 명사특강>

 

주제: 인구변화에 따른 수원시 생존전략

강사: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일시: 2018514() 4~530

장소: 더함파크 1층 대강의실

 

저출산 지속, 고령화의 가속화, 이에 따른 지역인구 감소 현상은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구 변화에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들어보고자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 강의 요약 -

베트남 삼성전자 핸드폰의 70% 생산, 수원 삼성전자의 5배 크기로 15만 명 고용함. 중국에서 롯데백화점 철수 전에 이미 이마트가 철수했고, 현대자동차도 철수할 수밖에 없었음. 기술 경쟁력은 점점 사라져 수출은 어려워져 가고 내수 시장은 인구절벽의 벽에 가로막힐 것임.

금융시장의 빅브라더인 국민연금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투자한 GM의 회생은 주 상품 임팔라와 말리부에 의존하고 있으나, 10년 뒤까지 판매를 예상해야 하는데, 판매는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시장의 위축으로 수출에 의존해야 하지만 이미 많은 나라에 GM 공장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임. 현재 40대는 50대에 국산보다 외국산 차량을 선호, 퇴직 후에는 제네시스 같은 고급 차종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젊은 층은 가격이 비슷한 수입차를 선호해서 GM의 혈세 투입은 더 신중했어야 함.

국민연금 작년 40조 원 수입, 20조 원 지출, 58년생 개띠 62세부터 연금 수령하는데 58년생 개띠 인구 76만 명 이중 73만 명이 일하고 있고, 62년생은 93만 명인데 이들이 퇴직을 하고 연금을 수령하게 되면 2030년 국민연금 수입 30조 원, 지출 40조 원 예상함.

퇴직 정년 61세에서 62세로 50세 임금피크제 적용, 사교육 시장 청소년에서 중년 시장으로 이동할 것임.

복지정책은 2000년 참여정부 때부터 시작했는데 보편적 복지 가능하려면 인구구조가 스웨덴식 종형이어야, 우리나라 현재 항아리형에서 2030년 백자형으로 의료 보장성 약화됨.

72년생은 퇴직 연령을 62세로 늦출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보장 연령이나 혜택을 늦춰지고 줄어들 수밖에 없음.

시흥시 현재 인구 40만 명에서 202070만 명 목표로 하고 있고, 국토부의 지자체 인구 계획 합계는 7,000만 명이나 됨. 전라남도의 경우 인구 소멸 위기에 있어 젊은 부부에게 각종 혜택을 줘서라도 이주 오게끔 해야 소멸되지 않음.

조선족: 220만 명, 2014년 고령자 20%, 우리나라 현재 고령자 14%, 김무성은 조선족 유입해 인구절벽 방지 발언했지만 조선족은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심하고, 고학력의 젊은 층은 한국에 유입되지 않고 중국에서 활동함.

신생아: 358,000(2017) <- 40만 명(2016) <- 43만 명(2015), 통계청 202042만 명 추정하지만 31만 명 예상함.

 

미래 결정할 인구 현상

 

1. 초저출산, 비혼, 만혼, 인구의 도시 집중

초저출산: 출산율 1.05%(2017), 서울 0.88%

초중고생 총계: 410만 명(2020, 교육부 추정 450만 명)

신생아: 357,000(2017), 306,000(2020), 340,000(올해 예측, 출산율 0.99)

20대 인구: 670만 명(2018), 470만 명(2030)

대학 진학률: 70%(2018, 2017년 입학 51만 명), 202318세 인구 43만 명 -> 등록금 인하

초혼: 30.2(), 33() +1(수도권) +1(석사)

비혼(40~44): 비혼율(2015) 전국 22%() 11%(), 서울 26%() 18%()

인구의 도시 집중: 도시인구율 82%, 85%(20~54), 52%(20~49, 수도권 인구), 24%(20~29, 서울 인구), 63%(서울, 수도권, 부산 인구)

 

2. 수명연장, 질병부담 급증, 가구의 축소, 외국인 유입 감소

평균수명: 79() 84(), 58년 개띠 83() 88(), 72년생 87(), 75년생 94()

58년 개띠는 퇴직 후 서울에서 시흥이나 남양주로 이동

100세 이상: 934(2000), 961(2005), 1,836(2010), 3,159(2015)

건강기대수명(2011): 65.2() 66.7(), 의료비 주로 사용하는 연령 70~85, 남자 1억 원, 여자 1.3억 원 필요, 남자 2,000만 원, 여자 3,000만 원 의료비 현찰 필요함.

가구의 축소: 서울시 4인 가족 인구 32%(2000) 20%(2005) 13%(2010) 12%(2015)

외국인 유입 감소: 외국인 전체 인구의 6%(300만 명), 혼인이주여성 26,300(2010) -> 14,800(2015) 절반으로 줄어듦, 중국교포 여성 36(재혼 시장 -> 도시근로자 재혼 안 함), 베트남 여성 23(농촌 총각 없어짐)

외국인 유입 순: 근로자, 혼인, 조선족, 전문 근로자

 

3. 미래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판단의 기준을 미래로 놓자

인구 변동에 관심을 갖자

하나의 요소보다 맥락을 보자

 

 

- 참고 자료 -

 

[아이가 행복입니다] [2018 신년기획] [2-1]

인구학자 조영태 교수가 예측한 '저출산 인구 충격' 덮치는 한국

 

젊은 인구 줄어 타격2027년 지방 백화점·대형마트 사라진다

2039년 사병 규모 40만명 유지땐 20~24세 남자의 41%가 군대에

'젊은 피' 필요한 곳에 인력 부족, 치안·소방 기능 약화되면 혼란

 

2023학번은 지금보다 대학 등록금이 확 내려갈 수 있다. 2025년쯤엔 웬만한 지방 도시에서 백화점·대형 마트를 찾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2039년엔 20대 초반 남성 절반이 입대 중이다. 2035년엔 한국 여성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할머니 대국'.

 

저출산·고령화 등 급속한 인구 변동이 바꿀 한국 사회의 미래 모습이다. 미래의 그림은 현재를 통해 만들어진다. 지금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특성을 이해하면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일들이 생길지 비교적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인구 문제는 그렇다. 물론 특정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 시점을 전후해 어떤 사건이나 유사한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다.

 

한국은 지난 2002년부터 연간 출생아 수가 45만명 안팎에 지나지 않아 1990년대에 비해 거의 15~20만명이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6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였다. 아이 울음소리는 계속 줄어 2020년쯤엔 출생아 수가 약 306000명 선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기저귀나 분유, 유모차와 같은 영·유아용품 시장 규모가 2016(출생아 수 406000)에 비해 4년 만에 4분의 1 줄어드는 것이다. 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분만 병원이나 산후조리원과 같은 업종도 서둘러 역성장에 대비해야 한다.

 

2023학번은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입학한 2018학번의 경우 재수생 등을 포함해 약 60만명의 수험생이 경쟁했다. 하지만 2023년의 18세 인구는 약 43만명(대학 진학률 70% 정도)에 불과하며 재수생을 더해도 45만명에 불과할 것이다.

현재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정원(50만명)을 유지할 경우 2023학번은 특별히 가리지만 않으면 누구나 대학생이 될 수 있다. 대학들은 등록금을 인하해서라도 신입생 충원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3과 재수생을 포함한 모든 수험생이 서울 4년제 대학을 위해 경쟁해도 그 즈음엔 경쟁률이 61 정도로 떨어질 것이다.

모든 수험생이 '인서울'을 목표로 하지 않으므로 실제 경쟁률은 훨씬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방 중소 도시 인구는 위험 수준까지 왔지만, 지금 당장은 상권을 꽤 잘 유지하고 있다. 유력 백화점과 대형 마트들이 새로 지점을 내고 있으며, 기존 지점도 문 닫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25년부터는 지방 도시에 태풍이 몰아칠 것이다. 2025년은 우리나라 인구가 정점을 찍고 이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는 변곡점이다.

 

대형 마트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인구가 주요 고객층인데, 이즈음부터 젊은 층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다. 지방 대학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주변 상권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 2027년쯤엔 큰손 고객인 50대 사모님들이 60대로 접어들고 씀씀이를 줄여가면서 지방 백화점의 적자가 점점 커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유통업체들은 지방에서 철수를 결정할 것이며, 지방 거주 자체가 어려워져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속출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현재 19만명 남짓한 90대 인구는 2028년엔 50만명을 넘긴다. 이들이 자녀와 함께 살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요양 시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90대 인구는 중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사회적 의료비 부담도 현재보다 최소 3배 이상 커질 수 있다. 고독사 증가도 우려되는데, 국가 재정이 마비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2039년 벌어질 일들은 국방부 관계자들이 특히 눈여겨봐야 한다. 군대는 보통 20~24세 남성들이 가는데, 2018년 현재 약 180만명의 22%40만명이 징집 사병들이다. 사병 규모를 40만명으로 유지한다면 2039년에는 20대 초반 남성들의 41%가 군대에 가 있어야 한다. 2039년의 전체 인구는 약 4900만명으로 결코 적지 않지만, 20대 초반 인구가 적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특정 연령대 절반 가까이가 군대에 가 있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더 늦기 전에 군 징집 제도에 변화를 줘야 한다. 경찰관이나 소방관 등 '젊은 피'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선 인력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다. 젊은 힘이 부족해져서 국방·치안·소방 기능이 약화되면 사회는 급속히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

 

인구 감소는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을 관찰하는 것과 같아서 일상생활에선 좀처럼 실감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대비하는 노력을 소홀히 한다면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 우리 연구실에서 '한국형 미래 연표'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 좀 더 정확한 데이터와 인력을 갖고 있는 정부가 더 촘촘한 연표를 만들어 다가올 급격한 변화에 미리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6/2018032600248.ht

1. 평균연령(2015년 기준)과 투표율
경기도(53.30)는 전국(56.80)보다 투표율이 낮으며, 그중 수원자선거구(51.35)는 경기도보다 낮다.
그러나 우만2동(59.22)만은 유난히 높은데, 5개 동 가운데 전제 인구의 평균연령(36.6세)이 가장 낮다.
우만2동은 젊은층이 오히려 투표를 많이 하는 특성이 있다.
젊은층이 투표를 많이 하는 것이 진보 정당에 유리하지만 우만2동의 선거인수(15% 정도)가 그리 많지 않은 문제가 있다.

 

 

2. 평균연령과 득표수
평균연령이 높은 지동(44.5세)과 행궁동(47.7세)은 새누리당 투표수가 새정치민주연합보다 2배 이상 많고,
우만1동(40.7세)와 우만2동(36.6세)는 새정치민주연합 투표수가 새누리당보다 많다.
우만1동보다 평균연령이 낮은 인계동(39.0세)는 새정치민주연합(6,189표) 투표수가 새누리당(7,875표)보다 10% 정도 적은데,
이는 투표율이 낮은 수원자선거구 중에서도 가장 낮은 투표율(46%)로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은 것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2번인 새누리당의 명규환 시의원이 특히 인계동에서 득표수가 많은 것은 인계동 지역유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 투표율과 득표수
투표율은 우만2동(59.22), 행궁동(48.13), 우만1동(47.96), 지동(47.11), 인계동(46.32)이고
최고 득표수는 우만2동은 새정치, 행궁동은 새누리, 우만1동은 새정치, 지동은 새누리, 인계동은 새누리로 일정하지 않다.
젊은층의 투표율을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득표수가 좌우되는 것 같다.

 

4. 진보 정당의 선거 전략
우만2동의 젊은층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해 보이지만 인구수가 적은 문제점이 있고,
우만1동과 인계동의 경우 젊은층이 많지만 투표율이 낮은 문제점이 있다.
정의당의 득표율이 평균 2%인데 우만2동에서만 3%인 것은 젊은층이 많이 투표하는 지역일수록 진보 정당의 득표가 유리하다는 증거로 보인다.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려면 어쨌든 인계동과 우만2동의 젊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여력이 된다면 우만1동까지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우만1동과 인계동의 투표율을 얼만큼 높이는가가 진보 정당의 득표수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 거소우편투표수(115표:새누리당 59표, 새정치민주연합 45표)와 관외사전투표수(4,010표:새누리당 1,761표, 새정치민주연합 1,904표)는 제외했습니다.

옛날 환경운동연합 월간지 '함께 사는 길'에서 채식에 대해 원고 청탁을 해서 글을 써서 실었습니다.

그 글을 전국국어교사 모임에서 출판한 '국어시간에 생각 키우기' 책에 수록했는데, 이번 2018년 개정 고등학교 교과서에 비상출판사 국어(박영민 저)에 일부 수록되어 글의 원문 올려봅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채식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세요.^^

새우깡도 먹지 않는다고요-어느 채식주의자의 수기.pdf

 

새우깡도 먹지 않는다고요? 어느 채식주의자의 수기

▒▒▒ 1월에 대구에서 열린 '전국채식주의자모임'

굶어 죽어도 고기는 먹지 않겠어요.”라고 어머니에게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육식을 거부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당시 사춘기로서 몽상을 즐겼던 내게 가장 두려운 것은 죽음이었다. 중학교 때인가 나는 고통스럽게라도 살고 싶지, 죽기는 싫어요.”라고 말했던 것도 기억난다. 그런 내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느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다른 사람들은 물론 동물들도 느끼고 있는 것 아닐까? 살고 싶어 하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고, 슬픔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 나와 다를 게 없지 않은가?’ 개는 물론 토끼나 닭 같은 동물도 길러보았기에 나는 동물들이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은 할 수 없어도 사람과 같거나 비슷한 방식의 감각과 감정을 가졌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물음이 일상생활, 내 자신의 실천에까지 가닿자 나는 더 이상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채식주의에 대한 흔한 오해
많은 사람들은 채식주의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채식주의(vegetarianism)의 어원은 채소(vegetable)가 아니라 라틴어 ‘vegetus’온전한’, ‘생기 있는이란 의미를 가진다. 즉 채식주의자란 온전한, 생기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고 이들이 고기를 먹지 않는 식생활을 하기에 채식주의자(菜食主義者)란 말로 풀이된 것이다.채식을 시작할 당시에는 주변에 채식주의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을 길이 없었기에 나름대로 채식의 기준을 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새우깡도 먹지 않는다고요?” 사람들이 흔히 놀라며 정말이냐는 듯이 묻는 말이다. 그러면서 이미 죽어 있는 것인데 먹지 않으면 쓰레기로 버려질 것이니 차라리 먹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직접 죽인 것이 아니고 죽인 것을 먹는 것은 청부살인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 입맛을 위해 고기를 소비하는 것은 동물의 죽임을 촉진하는 것이며, 자신이 못하는 것을 남에게 시키는 것이므로 더욱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한다.처음에 나는 일체의 육류를 먹지 않는 순수채식주의자였지만 지금은 우유와 무정란은 먹는 유란채식주의자다. 무엇보다도 살생만은 안 되기에 동물을 죽여서 얻은 것은 먹을 수 없고 살아 있는 동물로부터 얻은 부산물은 먹어도 된다는 나름대로의 윤리관을 정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음식을 요리해 먹을 처지도 안 되고, 나로 하여금 내 주변의 사람들을 너무 불편하게 하지 않는 사회적 마지노선이기도 하다.사람들은 보통 채식주의자들은 풀(?)만 먹고 사느냐고 묻고 또 주로 건강 때문에 채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채식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건강보다는 생명 존중이나 환경 보호 등의 이유 때문에 채식을 한다. 그리고 채식주의자들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가죽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벌의 노동력 착취라고 해서 꿀도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순수한 채식만 한다. 육류나 어류 같은 고기는 먹지 않으나 나처럼 우유나 달걀은 먹는 사람들도 있으며, 생선 같은 어류까지 먹는 사람들도 있고, 닭고기 등의 조류까지 먹는 사람들도 있다. 닭고기까지 먹는 채식주의자를 반채식주의자(semi-vegetarian)라고 하는데 이는 최소한 우리와 닮은 꼴 영혼을 가진 돼지, , 개 등 포유류는 먹지 말아야 채식주의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전하고 생기 있는 삶을 위하여
채식주의자들은 에스키모나 사막지대의 유목민들에게 채식만 하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내에서 다른 생명들을 가장 존중할 수 있는 음식을 권한다. 내 생명의 소중함을 알기에 다른 사람의 생명의 소중함도 아는 것이고, 동물의 생명도 소중함을 아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식물의 생명도  소중한 게 아니냐고 말한다. 나는 당연히 식물의 생명도 소중하며, 식물뿐 아니라 물과 공기, 흙 등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다 소중하다고 말한다. 그들이 있기에 나는 물론 우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다른 생명보다 자신의 생명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을 우리는 숭고하다고 하는 것이다.소중한 자신의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생명체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생명체에 의지하여 우리의 생명을 유지해야 할까? 나는 이런 비유를 들곤 한다. 사과나무에서 떨어져 산산이 부서진 사과를 보면서 끔찍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져 골이 깨지고 내장이 터져 나온 것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청나게 끔찍함을 느낄 것이다. 아마도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토할 것이다. 우리와 비슷한 신체 구조를 가진 동물일수록 더 끔찍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과연 우리는 둘 중 어느 것을 보고 식욕을 느낄까?어느 학자의 발표에 의하면 대부분의 동물들은 가능한 한 자신과 진화상 유연관계가 먼 생물을 먹이로 삼는다고 한다. 또 그런 동물일수록 장수한다고 한다. 신체 구조상 사람은 채식에 적합한 치아 구조와 긴 대장을 가지고 있고, 침에는 육식동물에는 없는 프티알린이라는 녹말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있으며, 초식동물과 같은 담즙 분비와 혈액 중 간 단백질의 비율, 물 마시는 방법, 땀의 분비 등 육식보다는 초식동물의 특징을 갖는다고 한다.육식 문화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본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왜곡된 문화를 통해 학습된 산물이다. 인도의 최상위 계층인 브라만은 육식을 먹을 게 없어 아무 것이나 먹는 천박한 사람들의 음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식 문화를 받아들인 우리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고기를 많이 먹어야 미국 같은 선진국이 되고,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육식 문화는 또한 실제 주영양공급원이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수렵을 통해 특별한 음식인 고기를 얻어 힘을 과시했던 남성들에 의해 주도된 남성우월주의의 산물이기도 하다.무엇을 먹을 것이냐에 대해 우리는 분명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널려 있다. 그러나 선택에 앞서서 우리는 우리가 먹어야 할 음식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 권리를 또한 가지고 있다.

베지투스가 주관이 되어 치르고 있는 채식문화제 풍경

육식문화, 채식문화 대량 소비에 맞춘 공장식 대량 생산 체제에서 사육동물은 더 이상 생명체가 아닌 상품일 뿐이다. 스트레스로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생제로 범벅이 된 사료를 먹는 것으로도 부족해, 평생 자신의 배설물도 피할 수 없을 정도의 비좁은 공간에서 알을 더 낳게 하기 위해, 우유를 더 생산하게 하기 위해, 고기를 더 빨리 생산하기 위해 호르몬 주사를 맞고, 부리가 잘리거나 거세되는 상품이다. 이런 불량 상품을 먹으니 우리 몸도 불량이 될 수밖에.거기다 매일 38천 명의 어린이들이 굶어 죽음에도 사육동물들을 생산하기 위해 점점 부족해져 가는 세계 곡물 생산량의 3분의 1을 사용하고 있다. 1인분의 소고기 생산에 22인분의 곡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사육동물이 발생시키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 원인의 18퍼센트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보다 심각한 오염원이다.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 현상을 겪는다고 하는데 가장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작물인 쌀에 비해 10배나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소고기를 우리는 먹고 있다. 가장 적은 물을 소비하는 밀은 1킬로그램 생산에 4리터가 필요한데, 소고기는 1킬로그램 생산에 10만 리터가 필요하다고 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에너지 문제는 어떤가. 우리는 마치 석유가 지금처럼 영원히 생산될 것처럼 소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육류식품은 채식식품에 비해 식탁에 오르기까지 10배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환경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나는 이런 끔찍한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채식 문화는 환경단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베지투스’(vegetus)라는 채식 모임을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수치들은 실천에 이르지 않으면 단지 숫자놀이에 불과하다. 채식주의의 기본 정신은 생명에 대한 사랑이며, 사랑은 곧 실천이다. 이를 위해 베지투스는 채식 문화를 사람들에게 올바로 알리고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가능한 많은 행사에 참여하려 하고 매년 초에는 전국 채식주의자 모임을, 가을에는 채식문화제를 기획하고 있다.

함께 살 준비가 되어 있나요?
단지 고기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로 채식주의자를 가늠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얼마나 온전하고 생기 있는 삶을 살아가느냐 또한 채식주의자의 중요한 잣대이다. 다른 사람,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는 사람들은 전쟁에 반대하며,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짓밟고 무시하거나 모든 생명의 터전인 지구를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행위에 저항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이야말로 채식주의자라고 본다. 또한 그래야만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과 사람이 함께 살아갈 세상이 온다고 믿는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위해, 누구와 함께 살 준비가 되어 있나요?

에이델 데이비스는 그의 '60가지 식습관 필수 가이드'에서 그는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마도 "우리는 우리의 기억이며, 그것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던 부뉴엘의 탄식이  더 정확할 것이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조금씩 기억을 잃어 보라. 그러면 우리 삶을 만드는 것이 기억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기억 없는 삶은 삶도 아니다. … 기억이야말로 우리의 일관성이요, 이유요, 감정이며, 심지어 행동이다. 그것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 루이스 부뉴엘

 

- 시냅스와 자아/조지프 르두 지음/강봉균 옮김/도서출판 소소/2005.10.28

파블로 피카소는 '훌륭한 화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화가는 훔친다'고 말했다. 역사를 통틀어 창의적인 사기꾼들이 없었던 적이 없다. 셰익스피어는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사실들에서 아이디어를 훔쳐와 새롭고도 빛나는 작품을 썼던 것으로 유명하다. 밥 딜런도 포크송 선배들의 노랫말과 음악에서 많은 것을 '빌렸으며', 스티브 잡스도 애플은 위대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전혀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마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댄 애리얼리 지음/이경식 옮김/청림출판 펴냄/2012.8.3

만일 당신에게

초록 사회 l 2018. 2. 19. 15:31

당신에게 100억 원을 복지에 사용할 권한이 주어졌는데,

 

만일
치료비 100억 원이 드는 환자가 1명이 있고,
치료비 10억 원이 드는 환자가 10명이 있고,
치료비 1억 원이 드는 환자가 100명이 있다면,
당신은 이 돈을 어떤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쓸 것인가?

 

만약에
100억 원이 드는 환자가 치료받지 않으면 3개월 안에 죽고, 치료받으면 25년은 더 살 수 있다면,
10억 원이 드는 환자가 치료받지 않으면 1년 안에 죽고, 치료받으면 10년은 더 살 수 있다면,
1억 원이 드는 환자가 치료받지 않으면 2년 안에 죽고, 치료받으면 3년은 더 살 수 있다면,
당신은 이 돈을 어떤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쓸 것인가?

 

그런데
치료비 1억 원이 드는 환자가 모두 흉악한 전과 10범이고,
치료비 10억 원이 드는 환자가 모두 흉악한 전과 1범이고,
치료비 100억 원이 드는 환자가 일반이라면,
당신은 이 돈을 어떤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쓸 것인가?

 

여기에
흉악한 전과 10범인 환자가 모두 30대이고,
흉악한 전과 1범인 환자가 모두 50대이고,
일반인 환자가 70대라면, 당신의 선택은?

 

거꾸로
흉악한 전과 10범인 환자가 모두 70대이고,
흉악한 전과 1범인 환자가 모두 50대이고,
일반인 환자가 30대라면, 당신의 선택은?

 

그리고
1,000만 원으로 굶어죽을 한 사람을 평생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100억 원을
1,000명의 굶어죽을 사람을 위해 쓸 것인가,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쓸 것인가?

 

게다가
심각한 장애로 일반적인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이
일반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활동지원비 등을 지원하거나
장애를 치료하는 데도 이 돈을 사용해 달라고 요구한다면,
그 비용이 1,000만 원에서 100억 원까지 다양하다면
당신은 100억 원을 어떻게 쓸 것인가?

 

지금까지
당신이 선택한 결정의 기준은 한 가지인가, 여러 가지인가?
그리고 그 기준은 절대적인 것인가, 상대적인 것인가?

 

반대로
당신이 위 사항 중 한 경우에 해당하는 수혜자라면 당신의 요구는?

운문 화상이 대중에게 "[세상 사람은 흔히 약이 병을 고친다고 생각하나, 사실은] 약이 병을 고치고 병은 약을 다스리는 법이다. 온세상이 다 약이다만 너희들 자신은 대체 무엇이냐?" 하고 말했다.

- 벽암록/안동림 역주/현암사 펴냄/2003.1.20/4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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