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시'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20.01.13 지평선
  2. 2018.11.24 내 마음에 내리는 눈
  3. 2017.05.07 냉이꽃
  4. 2017.02.02 풀무질책놀이 협동조합 2월 활동안내
  5. 2016.02.14 공고
  6. 2015.03.11 잃어버린 시간
  7. 2013.06.15 천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에게
  8. 2013.04.24 열등생
  9. 2013.04.12 고양이와 새
  10. 2013.04.10

지평선

시인의 마을 l 2020. 1. 13. 18:05

지평선

-조상우

 

내가

서 있는 곳이

누군가에게는

지평선이다

TAG , 지평선

내 마음에 내리는 눈

- 조상우

 

지금 내 마음엔 눈이 내려

너에게 전화를 건다

할 말이 많을 것 같았는데

하얀 소식만 너에게 전한다

네 마음에 눈이 쌓이면

나는 첫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

전화를 끊지 못하고

눈이 올 것 같아

창밖을 보라 한다

서로 만날 약속을 하고

하얗게 거리를 나서면

방전되는 이 기쁨

세상은 온통 눈밭이 된다

냉이꽃

시인의 마을 l 2017. 5. 7. 23:00

냉이꽃

조상우



아기는


아장아장


아지랑이 피는


들길을 걷다가


그만 털썩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네


냉이꽃 울음이


들불처럼 번지네

풀무질책놀이터 협동조합 2월 활동 안내

참여하실 분들은 미리 연락 부탁드립니다.
추가되는 활동은 따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초록주의, 010-4728-3472)

2/1(수) 2/8(수) 2/15(수) 2/22(수) 구름과 함께하는 녹색평론읽기 모임
◎ 시간 : 11:00~12:30
◎ 장소 : 책방 풀무질
◎ 읽을 책 : 녹색평론 152호/녹색평론사 펴냄

2/2(목) 2/9(목) 2/16(목) 2/23(목) 그림방 모임
◎ 시간 : 19:00~21:00
◎ 장소 : 앵커시설(8번 마을버스 종점 왼쪽 위 삼거리 건물)
◎ 준비물 : 재료비 문의(한걸음, 010-2240-6866)

2/6(월) 풀무질글쓰기 모임
◎ 시간 : 19:00~21:00
◎ 장소 : 풀무질책놀이터 사무실
◎ 내용 : 각자 쓴 글

2/7(화) 풀무질녹색평론읽기 모임
◎ 시간 : 19:00~21:00
◎ 장소 : 풀무질책놀이터 사무실
◎ 읽을 책 : 녹색평론 152호/녹색평론사 펴냄

2/13(월) 되는대로벼룩시장 준비 모임
◎ 시간 : 11:00~13:00
◎ 장소 : 풀무질책놀이터 사무실

2/14(화) 독립영화보기 모임
◎ 시간 : 19:00~21:00
◎ 장소 : 풀무질책놀이터 사무실
◎ 볼 영화 : 아들/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2/16(목) 소설읽기 모임
◎ 시간 : 19:00~21:00
◎ 장소 : 풀무질책놀이터 사무실
◎ 읽을 책 :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지음/민음사 펴냄

2/20(월) 책읽기 모임
◎ 시간 : 19:00~21:00
◎ 장소 : 풀무질책놀이터 사무실
◎ 읽을 책 : 나이듦을 배우다/마거릿 크룩생크 지음/동녘 펴냄

2/23(목) 철학고전읽기 모임
◎ 시간 : 19:00~21:00
◎ 장소 : 풀무질책놀이터 사무실
◎ 읽을 책 : 카스트로, 종교를 말하다/피델 카스트로, 프레이 베토 지음/살림터 펴냄

2/25(토) 풀무질책놀이터 협동조합 제2차 정기총회
◎ 시간 : 15:00~17:00
◎ 장소 : 책방 풀무질
◎ 안건 : 임원 선출, 2017년 사업 및 예산안 승인

2/27(월) 시읽기 모임
◎ 시간 : 19:00~21:00
◎ 장소 : 풀무질책놀이터 사무실
◎ 읽을 책 : 지옥에서 보낸 한철/아르튀르 랭보 지음/김현 옮김/민음사 펴냄

공고

시인의 마을 l 2016. 2. 14. 17:30

공고

- 볼커 폰 퇴르네

 

 


수프는 빵에 부숴 넣어져 있음:

우리는 굶주리지 않을 것임.

 

물이 우리의 목에 와 있음:

우리는 목이 마르지 않을 것임.

 

그들은 불과 함께  놀고 있음:

우리는 얼지 않을 것임.

 

우리는 보살펴져 있음.

잃어버린 시간

시인의 마을 l 2015. 3. 11. 13:24

잃어버린 시간

- 자크 프레베르

 

 


공장 앞에서

노동자가 문득 발을 멈춘다

화창한 날씨가 옷깃을 당긴다

그는 고개를 돌리고

빨갛고 동그란 태양을

하늘에서 미소짓는 태양을

친근하게 바라본다

이봐 태양 동지

이거 바보짓 아닐까

이런 날 하루를 몽땅

사장한테 준다는 건?

천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에게

- 조상우


신의 정원에는
천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한 송이 있었네
평생에 한 번 한 알의 씨만 맺는
신이 가장 아끼는 유일한 꽃
어느날 신은 실수로 지상으로 꽃씨를 떨어뜨렸다네
나는 그 꽃씨를 찾기 위해
천상에서 지상으로 파견된 신의 사자
꽃씨를 찾아 수만 번의 삶을 살아 왔다네
마침내 나는 꽃씨를 찾아냈다네
어느 오래된 책집 앞에서
이제야 싹이 터 꽃봉오리를 맺히기 시작한 꽃씨
하지만 아직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네
나는 신으로부터의 사명을 어기고
찾은 사실을 숨기고 있다네
신의 어떤 처벌도 두렵지 않으니
천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기에
신만이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꽃이기에

열등생

시인의 마을 l 2013. 4. 24. 10:33

열등생

- 자크 프레베르

 
그는 머리로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가슴으로는 그렇다고 말한다
그는 그가 사랑하는 것에게는 그렇다고 하고
그는 선생에게는 아니라고 한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고
선생이 질문을 한다
벼라별 질문을 다 한다
문득 그는 폭소를 터뜨린다
그는 모두를 지워버린다
숫자도 단어도
날짜도 이름도
문장도 함정도
교사의 위협에도 아랑곳없이
우등생 아이들의 야유도 모른다는 듯
모든 색깔의 분필을 들고
불행의 흑판에
행복의 얼굴을 그린다.

고양이와 새

시인의 마을 l 2013. 4. 12. 13:12

고양이와 새

 - 자크 프레베르

온 마을 사람들이 슬픔에 잠겨
상처 입은 새의 노래를 듣네
마을에 한 마리뿐인 새
마을에 한 마리뿐인 고양이
고양이가 새를 반이나 먹어치워 버렸다네
새는 노래를 그치고
고양이는 가르랑거리지도
콧등을 핥지도 않는다네
마을 사람들은 새에게
훌륭한 장례식을 치르고
고양이도 초대받아
지푸라기 작은 棺 뒤를 따라가네
죽은 새가 누워 있는 관을 멘
작은 소녀는 눈물을 그칠 줄 모르네
고양이가 소녀에게 말했네
이런 일로 네가 그토록 가슴 아플 줄 알았다면
새를 통째로 다 먹어 치워 버릴 걸
그런 다음 얘기해 줄 걸
새가 훨훨 날아가는 걸 봤다고
세상 끝까지 훨훨 날아가더라고
너무도 먼 그 곳으로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고
그러면 네 슬픔도 덜어줄 수 있었을 걸
그저 섭섭하고 아쉽기만 했을 걸

어떤 일이든 반쪽만 하다 그만두면 안된다니까

시인의 마을 l 2013. 4. 10. 16:11

- 조상우

 

새 한 마리
내게 날아와

내 안에 둥지를 틀었네

새 한 마리
내게 날아와
내 생각을 쪼아 먹고
내 마음
어지럽게 날아다니네


새는 나를
잠 못이루게 지저귀고
나는 새 소리로 가득차고
나는 노래 부르네
새의 목소리로


어느 날
내게 날아온 새 한 마리
나를 가두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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