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우리'의 사고를 진화시켰다. 최근 들어 '우리'의 사고방식을 실천하기가 더 어려워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본능적으로 그 힘을 잘 알고 있다. 이 힘은 조상들의 지혜에 내재되어 있고, 옥수수로 상을 받은 농부 이야기 같은 우화를 통해서도 전해 내려온다. 20년 동안 매년 지역 품평회에서 상을 받은 농부가 있었다. 한 해는 어떤 기자가 이 농부를 인터뷰하고 나서 어떻게 그렇게 탁월한 작물을 재배했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자는 농부가 종자용 옥수수를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이렇게 물었다. "매년 이웃들이 품평회에 참가해 경쟁하는데 어떻게 가장 좋은 종자를 나누어 줄 수가 있나요?" 농부가 대답했다. "바로 바람이 잘 영근 옥수수의 꽃가루를 훑으며 이 밭 저 밭을 휩쓸고 다니기 때문이에요. 이웃이 불량 옥수수를 재배하면, 교차 수분이 일어나면서 제 곡식의 품질이 꾸준히 나빠지겠지요. 좋은 옥수수를 기르고 싶으면 이웃들이 좋은 옥수수를 재배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초연결 지능,한나 크리츨로우 지음,안은미 옮김,(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 펴냄,2025.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