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인류는 '우리'의 사고를 진화시켰다. 최근 들어 '우리'의 사고방식을 실천하기가 더 어려워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본능적으로 그 힘을 잘 알고 있다. 이 힘은 조상들의 지혜에 내재되어 있고, 옥수수로 상을 받은 농부 이야기 같은 우화를 통해서도 전해 내려온다. 20년 동안 매년 지역 품평회에서 상을 받은 농부가 있었다. 한 해는 어떤 기자가 이 농부를 인터뷰하고 나서 어떻게 그렇게 탁월한 작물을 재배했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자는 농부가 종자용 옥수수를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이렇게 물었다. "매년 이웃들이 품평회에 참가해 경쟁하는데 어떻게 가장 좋은 종자를 나누어 줄 수가 있나요?" 농부가 대답했다. "바로 바람이 잘 영근 옥수수의 꽃가루를 훑으며 이 밭 저 밭을 휩쓸고 다니기 때문이에요. 이웃이 불량 옥수수를 재배하면, 교차 수분이 일어나면서 제 곡식의 품질이 꾸준히 나빠지겠지요. 좋은 옥수수를 기르고 싶으면 이웃들이 좋은 옥수수를 재배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초연결 지능,한나 크리츨로우 지음,안은미 옮김,(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 펴냄,2025.12.24

미라 파갈이 파파지를 찾아갔다.

 

파파지   무슨 일로 왔는가?
미라      자신을 찾으러 왔습니다.
파파지   무엇을 타고 며칠 걸려 왔는가?
미라      비행기와 버스를 타고 이틀이나 걸려 왔습니다.
파파지   자신이 자신에게 갈 때 거리와 시간이 필요한가?
미라       ……!

 

 

 

찾은 자의 도착점은
아무것도 찾을 필요 없는 곳이다.
                              - 네이선 길

 

2024108,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노벨물리학상 수장자를 발표했다. 수장자는 놀랍게도 물리학자가 아니었다. 컴퓨터과학자이자 AI계의 대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된 것이다. 77세의 노학자는 정말 놀랍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이어지는 발언이었다. “AI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질 수 있고, 우리는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 노벨상 수장이라는 영광의 순간에도 그는 경고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하늘을 뒤덮은 버섯구름을 보며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

 

두 명의 과학자, 두 시대, 두 개의 불, 한 명은 원자력이라는 제3의 불을, 다른 한 명은 AI라는 제4의 불을 인류에게 건네 주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두 사람 모두 자신이 만든 불길 앞에서 똑같은 두려움에 떨었다.

 

- 인간 없는 전쟁/최재운 지음/()지학사 펴냄/2026.1.15

1 2 3 4 ··· 196 
BLOG main image
초록주의(녹색주의)
초록주의는 생명을 섬기고 삶을 나눔으로써 평화로운 공존의 사회를 지향합니다.
by 초록주의

공지사항

카테고리

초록 세상 (586)
행사 안내 (166)
포럼 및 강의 (71)
성명서 및 기사 (20)
초록 정치 (37)
초록 사회 (58)
초록 경제 (16)
초록 문화 (42)
서평 및 발제문 (16)
책 내용 발췌 요약 (30)
자료 (40)
짧은 글 긴 여운 (52)
시인의 마을 (18)
빛으로 그린 그림 (17)
생각의 끝 (0)
The And (0)

달력

«   2026/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