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그곳에 가고 싶다

- 지율스님의 산막일지/지율 지음/()사계절출판사 펴냄/2017.1.16

 

지율스님 하면 사람들은 100일 단식, 도롱뇽 소송, 천성산을 떠올릴 것이다. 승려보다는 투사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지율스님과 함께 생활해 보지 않고서는 승려로서의 모습, 아니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나도 도롱뇽 소송 때까지만 해도 지율스님을 멀리서만 봐 왔기 때문에 스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지율스님과 내가 가깝게 인연을 맺은 것은 스님이 4대강 공사 착공 이후 산을 내려온 이후부터이기에.

자연을 이용의 대상 한 가지로만 보는 사람이 있듯이 사람에 대해서도 잘 알려진 한 가지 면으로만 그 사람 전체를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다른 부분이 훨씬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산막일지는 사람들이 지율스님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깨 주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과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돌이켜보게 한다. 산막일지는 지율스님이 도롱뇽 소송 이후 4대강 공사 착공 전 영덕 산골 오지에 살면서 1월부터 12월까지의 농사일을 중심으로 스님과 마을 사람들의 삶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지율스님은 이 책을 쓴 이유를 지난 이 년 동안 천성산을 떠나 이 오지에 틀어박혀 살면서 산막일지를 쓰는 것은 땅이 죽어가고 있는 절박한 상황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승려로서의 지율스님과 인간으로서의 지율스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아직도 70~80년대 시골 모습을 간직한 공동체가 살아 있는 마을의 정겨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100일 단식으로 피폐해진 지율스님의 몸과 마음이 농사와 공동체 삶을 물과 거름 삼아 다시 회복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박한 성장 위주의 경쟁사회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치유가 되고 삶의 방식에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혹시 이 책으로 인해 이 산골 오지 마을이 관광화되지 않을까 괜한 걱정을 해 본다.

지율스님은 묵밭을 일구며 처음에는 그저 일을 하고 불편을 감수하면서 그동안 너무나 쉽게 살아진 내 삶을 돌아보겠다고 여유롭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일이 나를 돌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일이 나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얽매이게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진짜 일이란 나를 돌보는 일이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흔히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는 오류를 저지르곤 한다. 지율스님은 고속철도 2단계 구간 130킬로미터의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도롱뇽은 물론 보호해야 할 단 한 종도 살지 않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그들이 보려 하지 않았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일도롱뇽밖에 보지 못하는 감성적인 비구니로 매도되기도 했지만 나는 그들의 선택과 내 선택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싶어 하고 무엇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일까? 그 선택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지율스님은 사람이 던져 준 먹이에 길들어 가는 독수리처럼 우리도 야생성을 잃고 무엇엔가에 길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에 깃들여 사는 인간이 환경과 자연의 순리를 파괴한 대가로 얻은 성장과 편리에 길들어져 과연 언제까지 생존해 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입춘 추위는 꿔서라도 한다 했다. 계절의 순리를 들어 세상의 순리를 비추고 세상의 순리를 들어 엎치락뒤치락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했듯이.

나도 어렸을 때는 부끄러움이 과다 분비되어 있었지만 지율스님도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부끄러움도 나이를 먹어 늙는지 요즘은 거리에 나가 광대 춤을 추어도 내 흥이라고 거드럭거릴 지경이다. 그러기에 나이 오십이 넘으면 세 치 되는 가시가 목에 걸리지 않는다고들 하나 보다.” 그게 세월의 이치이고 자연의 순리인가 보다.

지율스님은 당뇨병으로 시각을 잃은 자야 아재가 풀을 벨 때 호미질과 낫질 하는 손을 유심히 보고서는 자야 아재의 눈은 보는 데 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보려 하지만 자야 아재가 보는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눈을 감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우리 삶의 본질이 아닐까? 우리는 너무 보이는 것에 현혹되어 살고 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옥이 할아버지는 삼십 년 전 약주를 끊었으나 부모님 산소에 상석을 세우기 위해 읍에 다녀오면서 약주를 했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음에도 취중에 지율스님 앞에서 이렇게 외로울 수 있나, 이렇게 외로울 수 있나하며 몇 번을 반복했는데, 그 외로움은 기댈 부모님이 없고 명절 때 오지 않은 큰아들 때문에 서운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이 촌구석에서 자식 오남매 키우고 공부 시키느라고 나는 내 인생도 한번 살아보지 못했어. 그런데도 생각해보면 그때가 사는 것 같았어.” 자식을 생각하고 헌신하는 부모님 마음 누군들 다를까. 우리는 너무 자신의 인생만을 위해 살아가고 그게 정답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게 세상의 순리가 맞을까?

오지 마을에서 평소엔 조용한 분들이 술과 떡국을 먹고 흥이 날 때는 놀 때는 열여덟 살, 일할 때는 팔십 노인네라고 한다. 나는 술을 먹지 않고 흥을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도 그곳에 살고 그 나이가 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락거리가 넘치는 도시 생활에서야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도 없지만 한적한 오지 마을에서 그런 낙이라도 없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35년 동안 이장을 하고 남은 것은 문간에 걸려 있는 스무 개 남짓한 모자가 전부인 이장님이 인수인계를 하던 날 일지(날마다 한 장씩 뜯는 달력에 쓴)의 한 페이지에는 고생도 많이 하였으며 술값도 많이 써였음이라는 한마디로 소감을 표현하였다. 일지를 쓸 때 이장님의 마음은 그 한 문장만큼 단순했을까?

지율스님은 농사밖에 모르는 할머니들이 곱게 화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의아해했지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화장으로 덮으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자신을 가꾸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할머니들이 짙게 화장을 하고 화장 냄새를 피우는 것을 거북해 했는데 앞으로는 그 예의에 예의로 대해야겠다.

자식 자랑하는 할머니들이 지율스님에게 그런 자식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하자 스님은 할매는 배 아프고 낳은 자식이 겨우 다섯이지만 나는 배도 안 아프고 수백이여, 그래서 부처님 자식이라고 불자(佛子)라고 하는 것 아녀?”라며 할매는 나이 어린 자식들만 있지만 난 나이 많은 자식도 있잖은가?” 하고 대답한다. 할머니들이 아이구, 우리 스님 말씀도 잘하셔!”, “그러게, 스님이 오시고 우리 마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니까!”라고 하니까 지율스님은 당연하지, 나 때문에 평균 연령이 많이 낮아졌으니까!” 하고 대답한다. 할매들, 지율스님 말씀 잘하시는 것 이제야 아셨나요?

오지 마을에서는 일 년에 두 번 풀베기를 한다. 휴가철을 앞두고 한 번, 추석 전에 한 번 십리 길을 자식들을 위해 하는데 “‘속까지 빼앗겨도 밉지 않은 도둑이라고 그 도둑은 구부러진 허리를 더욱 구부러지게 하고 주름진 손을 더욱 거칠게 만들지만 그래도 풀을 베고 기다림 하게 한다.”고 지율스님은 말한다. 세상에 가족만큼 그립고 강한 공동체가 있을까? 사고로 한쪽 팔을 절단하게 된 호영이네 부친상으로 온 가족이 모였는데 지율스님의 눈에 고인이 된 할배와 할매의 이십 년 전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큰아들은 내 시선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사진 속의 호영이를 가리키며 엄마, 이 사진 속에는 호영이 팔이 있어.” 하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나도 따라 울었고, 집으로 넘어오는 길에서도 계속 눈물이 흘렀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사람만이 아니다. “정택이 아저씨네 송아지가 팔려 간 모양이다. 새끼가 팔려 가면 어미는 근 열흘 정도는 여물도 먹지 않고 운다. 새끼를 잃고 우는 어미 소의 울음은 소리가 아니라 창자를 훑어내는 소리다.” 짐승도 그러하거늘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의 자식 생각은 오죽할까.

공동체는 가족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웃에서 마을로 확대된다. 사람만이 아니라 항상 관계하고 있는 가축이나 농작물 그리고 산과 들, 강 모두가 공동체다. 가족 공동체가 없이 마을 공동체, 사회 공동체가 가능할까? 지율스님이 말하는 땅이 죽어가는 이 절박한 상황은 가족 공동체의 붕괴로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 해결은 가족 공동체의 회복에 답이 있지 않을까?

지율스님은 사람들이 집에 찾아오는 것을 꺼린다. 나도 아직 닷새에 한 번 버스가 들어가고 11가구 23명이 사는 소박한 이 오지 마을에 아직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신호 어르신, 이장님, 나무 할배와 나무 할매, 자야 아재, 옥이 할아버지, 호영이, 병아리와 송아지, 똥장군, 두엄, 지게, 이 모든 것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지율 스님과 영주댐 철거 소송단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재판이 10/20(목)에 있습니다. 4대강사업의 마지막 보루인 내성천을 지키기 위해 영주댐을 철거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힘이 조금이라도 보태지면 내성천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함께 참여해 주세요.

영주댐 시공사인 삼성은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들이 1%의 가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동안 우리는 소중한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정치인들은 습관처럼 '국민을 위하고,국민의 뜻에 귀 기울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 하지 않습니다.
이 서명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리고 전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자유롭게 흐르는 강과 모든 생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강한 땅'이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물길 모래길 생명길을 막는 '댐'입니다. 듣지 못하는 그들에게 우리의 목소리가 전해지도록 함께 해 주세요.

영주댐 철거를 위한 서명가기 http://bit.ly/2dEiuCL

 

지율스님의 내성천 두번째 영화  '내성천, 물위에 쓰는 편지' 가 만들어 졌습니다. 첫번째 이야기가 강의 변화를 담았다면 두번째 영화는 영주댐건설 이후에도 그 땅과 강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지역에서 공동체 상영회를 가져 영화를 봐 주세요.

 

'내성천, 물위에 쓰는 편지' 서울 조계사 역사 문화관에서 상영합니다.  10월 21일 오후 4시


트레일러 보기 


트레일러 1  http://vimeo.com/94603515


트레일러 2  http://vimeo.com/102397315

 

 

 

내성천 강변에서  '카톨릭과 불교의 환경을 위한 선언'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정해지면 공지 올리겠습니다. 

 

한땀한땀 수놓은 우리들의 염원을 대형 걸게로 제작중에 있습니다. 내성천에 깃들어 사는 것들을 수놓아 보내주세요. 

보낼 곳 :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로 234 번길 31-8 지율  

 

 

내성천 다큐 ' 내성천, 물위에 쓰는 편지' 는 제작도 상영도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었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하여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http://chorokgm.cafe24.com/bbs/zboard.php?id=sandriver


 

한평사기로 '모래가 흐르는 강'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구입예정지 보러가기 , 1평사기 신청하기 =>

http://bit.ly/QUv6YV  

땅이 구입되면 내성천 하류 회룡포 강변에 낙동강과  내성천의 변화를 기록할  작은 전시관을 만들어 우리 강을 지키는 눈이되려 합니다.   


 

댐과 보를 세워 나를 막지 마세요, 낙동강을 되살릴 수 없잖아요   =>  http://bit.ly/1fNCJcr

 

스미어의 기적을 내성천의 기적으로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0510102338

 

 

내성천 친구들 www.naeseong.org

내성천 친구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roups/naeseong/

5월 21일 5시 서울중앙지법 359호 법정에서 영주댐 건설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 3차심리가 열린다. 이에 대해 지율 스님 등 소송인 몇 명이 변론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각자 참고 자료로 내성천 소송을 하는 짧은 이유를 준비하기로 했다. 내가 준비한 글은 아래와 같다.

 

내가 영주댐을 반대하는 이유

 

  십여 년 전 저는 모곡 명사십리라는 홍천강변에 일 년 반 정도 살았습니다. 홍천강 물줄기가 모곡에 이를 무렵 유난히 깨끗하고 고운 모래가 십리나 이어져 있어 모곡 명사십리라고 불린 곳입니다. 그런데 제가 살고 있던 동안 모곡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정부에서 강변 정비 사업을 한다면서 모곡 명사십리와 그 위쪽의 강변에 1~2km 정도 제방을 쌓았습니다. 그곳은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홍수가 나지 않는 지역이라서 지역 주민들도 제방을 쌓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면 보상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나서서 반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사가 끝난 다음해부터 작은 변화는 모곡 명사십리를 사라지게 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모래 대신 자갈과 바위 같은 돌들이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제방을 쌓은 길이가 얼마 되지 않음에도 비가 많이 오면 유속이 빨라져 모래가 모두 휩쓸려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여름이면 모곡 명사십리에 모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서던 텐트촌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세대는 한강이 원래 제방이 쌓인 고수부지 모양인줄 알고 있습니다. 다른 강도 다 비슷비슷합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성천을 보고서야 저는 우리나라 강의 원래 모습이 어떻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강도 원래는 내성천과 비슷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50년대만 하더라도 한강의 물을 길어 먹었으며, 겨울이면 한강 물이 언 얼음을 잘라 먹었습니다. 60년대만 하더라도 뚝섬은 말할 것도 없고 여의도 주변에는 모래사장이 발달해 여름이면 해수욕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강의 모습은 어떤가요? 마시기는커녕 몸을 담기에도 싫은 더러운 물로 변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자연은 미래 세대에게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었듯이 우리 세대도 미래 세대에게 잘 보존하여 물려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는 데는 최소 수십 년에서 수십만 년이 걸립니다.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일은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채무를 떠안기는 행위입니다.

  부모의 마음이란 오늘 먹을 음식뿐이 없으면 자신이 굶어서라도 자식들에게 내일도 먹게 하는 것입니다. 또 아무리 배가 고파도 다음해에 농사지을 씨앗은 먹지 않고 남겨 둡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지금 우리는 예전처럼 굶지 않을 뿐 아니라 사실 지나치게 풍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이 지금 우리나라처럼 사는 데 지구가 무려 3개 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얼마 전 남극의 빙하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미래 세대의 몫을 빼앗아 풍요를 누리고 있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는 모든 사람을 먹여 살리기에 충분하지만 한 사람의 욕심을 채우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배가 더 부르기 위해서 자손들의 음식을 뺏어 먹으며, 다음해 농사지을 씨앗까지 모두 먹어 버리는 탐욕스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지난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덕분에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역행침식이라는 전문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벌어진 일에 모든 국민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성천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영주댐을 완공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이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원인과 뭐가 다를 게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크리족 인디언 시애틀 추장의 말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말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가슴에 새기며 잊지 말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마지막 강이 더럽혀진 후에야마지막 남은 물고기가 잡힌 후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오늘 내성천의 생명들을 수놓은 천을 들고 광화문 걷기 행사를 했습니다. 천 8개에 총 20미터 길이를 만드는 데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죠. 자기가 만든 천 조각도 한번 찾아보세요.^^
걷기 행사에 참여하실 분들은 매주 금요일 1시 조계사로 나와주세요 !
2-3시까지 지율스님과 함께 조계사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왕복으로 걷습니다.

금요일 내성천의 생명들을 수놓은 천을 들고 광화문 걷기 합니다.

2014, 내성천을 지키려는 우리의 소망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 멸종위기종 14종의 서식지, 낙동강에 1급수 공급하는 유일한 지천, 우리나라 강의 원형을 간직한 내성천.
내성천을 수식할 수 있는 말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상류에는 2009년 시작된 영주댐 공사로 많이 달라졌고, 
올해 부터 국가 명승지로 보호해야 마땅한 회룡포가 있는 하류 마저도 
납득할 수 없는 개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내성천의 모래는 4대강공사로 완파된 낙동강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생명줄이자
멸종위기종, 낙동강고유종의 마지막 서식지입니다.

멸종위기종14종의 서식처를 이렇게 난개발 하려면 멸종위기종은 왜 지정했는지 이해가 안되시죠? 저희도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곧,  소송을 할 예정입니다.

* 함께해주세요. 이번,주 금요일 1시 조계사로 나와주세요 ! 그동안 여러분들이 정말 애써 수놓았던 천들을 들고 조계사-광화문 1시-3시 걷기합니다
(전화 문의: 불교환경연대 02-720-1654

*1월 11일-12일 자전거 타기 합니다. 25인만 신청받습니다. ^^
루트는 여기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작년 후기입니다! 

신청방법: 입금후 이메일 주세요 
성함, 전화 번호, 이메일
성인 3만원 19세 미만: 2만원 
아침 8시 조계사 일주문 앞 집결
(자전거 못타시는 분들은 참여가 힘들어요 ㅜ)

내성천습지와 새들의 친구 www.naeseong.org









-- 
모래강 내성천, 우리가 강이되어 주자
The Sandy River Naeseong 
@naeseong

많은 참여와 홍보 부탁드려요. ^^

 

힘내라 내성천 인간띠 잇기

 

 

내성천 하류 정비사업 반대와 영주댐 공사중단을 위한

인간띠 잇기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굳은 날씨에도 전국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인간띠 잇기에 참여하여 주셨고

가을 걷이로 바쁜 일손을 놓으시고 회룡포 마을 어르신들께서 함께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들이 소리높이 외친 구호처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이 지켜지고,

내성천 맑은물이 힘차게 흘러 갈 때 까지

우리는 이 손잡음을 결코 놓치 않을 것입니다.

 




 

미션입니다.

 

환경영향 평가 본안이 통과되는 12월 부터는

이 아름다운 강변 하류에는 두개의 보가 세워지고

우리가 발자국을 남긴 모래벌은 정비사업 구간이 됩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 내성천에서 일어나는 일에 귀 기울여 주세요.

그리고 널리 알려 주세요. 이 메일을 지인들에게 꼭 전달해 주세요

 

지난 5년 동안 무심한 눈으로 지나쳤던 일들이 어떤 결과로 닥아왔는지눈이 아프게 보았으며

불의에 저항하지 않을 때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가슴 서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주 까지 항공 촬영이 진행됩니다.

동영상이 편집되는 동안 위 사진을 널리 알려주세요.

 

공지 : 사과 주문하여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경황이 없어서 미쳐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갑자기 주문이 많아져서 배달이 좀 늦어지기도 하고 배달 사고도 있지 싶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성천이 전하는 이야기 경향신문 기획 기사입니다. 

 

댐과 보를 세워 나를 막지 마세요, 낙동강을 되살릴 수 없잖아요   =>  http://bit.ly/1fNCJcr

 

 

내성천 습지와 새들의 친구 http://www.naeseong.org

녹색연합 (Green Korea United)

<136-821>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2113-34 전화) 02-747-8500 전송) 02-766-4180 담당) 황인철 010-3744-6126

 

보도자료

 

남한강 4대강사업 구간, 유해남조류 증가

2012년 발견되지 않은 유해남조류, 8월 들어 여주보, 이포보에서 확인

여주보는 조류주의보 수준 넘어서

-2010-2012년 정부 자료와 비교, 가장 많은 개체수 발견

-4대강사업이 수도권 식수원을 위협

 

남한강 4대강사업 구간인 여주보, 이포보 등에서 유해 남조류가 증가하고 있다. 녹색연합이 2012년 이후 환경부의 보별 남조류 개체수 자료와 2010-2012<보 설치 전후 수생태계 영향평가 연구> 등을 비교한 결과, 유해 남조류의 개체수가 확연히 증가추세에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20124대강사업 완공 직후 북한강의 녹조번무에도 불구하고 남한강에 유해남조류가 확인되지 않은 것에 비해, 2013년에는 4대강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4대강사업이 수도권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가 2012년 부터 주 1-2회 측정하고 있는 자료를 보게 되면, 남한강의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구간에서는 올해 20138월에 처음으로 유해남조류가 발견된다. (별첨자료1,2 참조) 환경부가 측정하는 유해남조류 세포수란 Mycrocystis, Aphanizomenon, Oscillatoria, Anabaena 속의 합계를 가리킨다. 2012년에는 전혀 발견되지 않다가, 올해 들어서 여주보에서 87, 이포보에서 819일에 유해남조류가 출현이 확인되었다. 특히 여주보의 경우, 821634 cells/가 나타났는데, 이것은 남조류 세포수 기준으로 조류경보제의 주의보기준(500cells/)를 넘어서는 숫자이다.

 

한편 환경부가 2010년에서 20123년간 실시한 <보 설치 전후 수생태계 영향평가 연구>와 비교해도 올해의 남한강 남조류 세포수 변화는 확연히 드러난다. (별첨자료 3 참조)

<보 설치 전후 수생태계 영향평가 연구>2010년에서 2012년 매 해 조사기간(대략1-12, 2)의 출현세포수 총합만을 제시하고 있다. 조사기간과 횟수에 차이가 있어서 정확한 비교에는 한계가 있으나, 올해는 7-8월의 남조류 세포수 만으로도 여주보, 이포보는 지난 3년간의 수치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아래 표 참조)

 

 

 

 

[: 2010-2013년도 유해남조류 세포수 (조사기간 자료 총합)]

위치

유해남조류 세포수 (cells/ml, 조사기간 총합)

2010

2011

2012

2013

강천보 상류

38

47

22

0

여주보 상류

81

25

0

1205

이포보 상류

37

14

0

703

 

 

남한강은 수도권 식수원과 직결된다. 작년과 달리 올해 남한강 4대강사업 구간의 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이어 한강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의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4대강사업이 천만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다른 수계에 비해 남조류 세포수치가 낮다고 안일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4대강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에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보를 해체하고 강물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 유일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2013826

녹 색 연 합

 

문의: 황인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4대강현장팀장, 010-3744-6126)

 

[보도자료]_남한강 4대강보 남조류 증가.hwp

 

녹 색 연 합

(우) 136-821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2동 113-34 전화) 02-747-8500 전송) 02-766-4180 담당) 황인철
보도자료
올해 녹조 본격 시작, 4대강사업 실패 증명

-낙동강의 녹조 발생시기, 작년보다 1-2달 빨라져
-해마다 반복되는 남조류 발생, 4대강사업의 근본적인 검증과 대안마련 절실
낙동강에 녹조가 또다시 발생하고 있다. 남조류의 대량 번식으로 발생하는 녹조 현상은 이미 작년에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낙동강 전역에서 나타난 바 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가 해마다 반복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더군다나 올해는 작년(2012)에 비해 그 시기가 1-2달 가량 빨라졌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오기도 전에 독성 남조류가 낙동강에 번지고 있는 것이다. 천만 식수원인 낙동강의 수질이 4대강사업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더욱 나빠진다는 증거다. 정부가 4대강사업에 대한 검증을 미적거리는 사이에, 또다시 식수원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낙동강 중하류에 녹조 발생
녹색연합은 지난 6월5일과 6일, 경상남도 창원시의 본포 취수장에서부터 대구시 달성군의 낙동대교에 걸쳐 낙동강의 수질을 모니터링 하였다.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건설된 총 8개의 보 가운데 하류에서부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달성보 인근에 위치한 지역이다. 이 중 본포 취수장, 창녕합천보 상류, 우곡교 아래, 도동서원 앞, 낙동대교 아래 지점에서 남조류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본포 취수장(창녕함안보 하류, 경남 창원시) 부근과 도동서원 인근(달성보 하류, 대구시 달성군) 낙동강에서는 녹색 페인트를 물에 풀어 놓은 것과 같은 녹조가 확인되고 있다. 그 이외의 지점에서도 강물 속에 녹색의 알갱이가 떠가거나 옅은 녹색 띠가 나타났다. 이는 남조류가 번성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올해 남조류가 발견된 지역은, 지난 해에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우점했던 곳이다. 이것은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발생한 남조류도 같은 종류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에 비해 빨라진 녹조 발생 시기
낙동강에서는 작년에도 이미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올해는 더욱 빨라졌다. 2012년 본포취수장 인근에서 녹조발생이 나타난 것은 6월말이었고, 도동서원 부근에서 녹조가 확인된 것은 7월말이었다. 올해는 약 1-2달 가량 빠른 6월초부터 남조류 발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당분간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고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녹조 현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녹조발생시기가 빨라진 것은, 4대강사업이 수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시간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음을 말한다. 지난 해에는 봄을 전후로 해서 4대강사업 완공이 이루어졌고, 이즈음부터 보의 수문을 닫았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이후 수문이 계속 닫혀 있는 상황이다. 강물의 정체가 길어질수록 녹조 사체 등 각종 유기물질이 축적되어, 녹조가 더욱 이른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4대강의 수질이 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4대강사업의 실패를 다시 한 번 증명
지난 해 녹조 발생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이상기후 탓을 하며 “4대강사업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녹조가 발생함으로써 지난 해의 녹조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님이 확인되었다. 또한 그 시기도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으로 빨라졌다. 이런 현상은 4대강사업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8개의 보로 낙동강을 토막내어 정체시키기 전에는 낙동강 중류지역에서는 녹조 발생이 거의 없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찾아온 녹조라떼4대강사업의 실패를 증명해 주고 있다.
 
본격적인 검증과 대안 마련 필요
앞으로도 반복될 녹조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강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다. 녹조 발생 요인으로는 영양염류, 광합성을 위한 햇빛, 적정 수온, 그리고 정체시간 등이다. 영양염류를 저감하는 시설은 이미 어느 정도 설치되어 있고, 햇빛과 수온과 같은 자연적인 조건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강물을 흐르게 함으로써 정체시간을 낮추는 것이다. 결국 보가 문제다. 녹색연합은 녹조발생을 막기 위해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작년부터 말해왔다. 나아가 낙동강을 가로막은 보를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이다. 정부가 조류 대책으로 내어놓는 조류제거제(황토 등) 살포나 조류제거선 등은 실효성이 증명되지 않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녹조문제는 객관적이고 엄정한 4대강사업 검증과 재평가 만이 해결책이다. 정부가 시민환경단체들과 전문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이에, 낙동강은 녹조라떼가 만연한 오염된 강으로 변해가고 있다.
 



2013년 6월 7일
녹색연합

문의: 황인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4대강현장팀장) (010-3744-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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