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어제 해적당 컨퍼런스에서 느낀 녹색당에 대한 좌절감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독일에서는 이미 녹색당이 제도화된 정당으로서 보수화되고 이에 반기를 든 것이 해적당이란 생각이 든다.
해적당은 마치 창당 당시의 젊은 녹색당을 보는 것 같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 당하고 감시와 통제로 자유를 박탈당하며, 공유물이어야 하는 지식이 사유화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을 독일 녹색당도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한계다.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이 없다.
그래서 해적당이 필요했다.
평소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직 감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생각을 해적당이 실현하고 있다.

해적당을 주도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직책이 없다.
전문가 정책 위원들은 투표권이 없다.

권력은 당원, 시민들의 것이다.
시민들이 권력을 행사하게 만들어야 한다.
혁명 주체가 집권하면 혁명은 망한다.
한국의 녹색당 발기인들은 녹색당원들이, 아니 시민들이 놀 멍석을 깔아주는 것이 아니라 멍석이 되어야 한다. 촛불이 아니라 초의 심지가 되어야 한다.
그걸 할 의지가 없다면 초록이 아니다.
이제 또 태어나려 하는 한국의 녹색당은 해적당 정신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녹색당은 더 급진적이어야 지지할 수 있다는 사람도 있다.
시민들은 전혀 새로운 정당을 원한다.

해적당은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의 정당이라고 한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정당이고, 투표할 수 없는 10세 이상 청소년이나 외국인들을 당원으로 모시는 정당이다.

내용이 형식을 좌우하기도 하지만 형식이 내용을 좌우하기도 한다.
초록당도 그렇지만 녹색당은 이름부터 더 진부하다.
해적당 처럼은 아니더라도 민들레당이나 해바라기당,
아니면 파랑새당이나 무지개당 같은 것은 어떨까.
해적당에 비하면 이름부터 전혀 새롭지 못하고 제도권에 기대는 보수적인 낡은 것이다.
녹색당이 또 태어나려고 한다.
그런데 세상에 태어나려는 아기가 태아 때부터 조로증에 걸려 있어야 되겠는가?
녹색당은 두 번씩이나 태어나려다 실패했다.
출산 예정일은 이미 오래 전에 지났다.
태어나야 할 아기도 산모도 위태롭다.
그렇다고 아기가 조로증에 걸린 채 태어나게 해서도 사산되어서 태어나서도 안 된다.

- 참고 : bit.ly/pirate2011(muzalive-guest, pw-muzalive)


초록은 초록색이 아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초록은 무지개색이고,
또 무지개처럼 여러 색이 어울려 아름답고 희망적이어야 한다.
젊음은 생기발랄하다.
지치지도 않고 신나게 놀 줄 안다.
이제 태어나는 녹색당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생기발랄해야 한다.
그 생기발랄함으로 지금 희망을 잃은 청소년들이나 젊은이들, 사회적 약자들에게 최소한의 즐거움이라도 주자.
우리가 즐겁지 않으면 보는 사람도 즐겁지 않다.
즐기는 법부터 스스로 배우며 시작하자.
따분한 방식으로 핵을 반대한다고만 말하지 말자.
핵을 갖고 놀고, GMO를 갖고 놀고, 환경 호르몬을 갖고 놀고, 파괴적 성장을 갖고 놀자.
함께 놀지도 못하면서 놀고 싶은 사람이 놀지도 못하게 방해하는 사람은 되지 말자.
초록으로 돈 벌고, 초록으로 권력을 잡고, 초록으로 이름을 날리려는 사람은 제발 꺼져 줘라.
초록은 놀이다.
웃음이 무지개처럼 피어나는 즐거운 놀이다.
녹색당이 만들어지지 않아도 좋다.
선거에서 패배해도 좋다.
우리는 그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즐길 것이다.

함께 놀 분들은
페이스북 '초록으로 놀자(playgreens@facebook.com)'에서
신나게 놀아 보죠.

좀 긴 글입니다.
녹색당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반드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녹색을 쓰려니 자꾸 어색해 녹색당은 몰라도 녹색보다는 초록을 씀에 대해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__)(--)
제가 아직 녹색보다 초록이 편한 것은
녹색이라는 말이 사용되기 전부터 초록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었으나
일제 시대의 잔재로 녹색을 쓰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고
좀더 어리고 파릇파릇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이
녹색이 주는 무거움보다 우리의 가치를 더 담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

- 한 박자 느리게
보통 때는 조용하고 차분한 것을 좋아하지만 좀 이중적이 성격이라 ^^;
일단 결정된 일을 추진할 때는 왠만하면 속도를 내어 밀어부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보통 사람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 --;)
가끔인지 자주인지 무리가 따르고 더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좀 갑갑해 보이더라도 한참 더 생각하고 일을 추진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없다고 급하게 몇몇 분들이나 초록당사람들이 나서서 추진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리하게 12월에 창당을 목표로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는
3월 안 또는 내년 안으로라도 창당할 수 있는 기본 틀이 될 수 있게끔 충분히 생각하며 추진하는 것을
꾸준히 함께 논의하며 추진했으면 합니다.
각자 알아서 열심히 뛰고 있고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시는 것 잘 알고 너무 감사드리지만
초록당사람들이 두 번씩이나 실패했었던 경험상 염려가 많이 되고
조금씩 불만들이 나오고 있어서 느리지만 서로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가능한 많을 사람들이 참여해 협의해 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발생 가능한 일들을 충분히 예측해 볼 시간과
(제 경험상 정말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오래하면 할수록 많은 문제점들이 떠오르죠.)
관계된 사람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결국은 더 빠르게 창당을 할 수 있는 길인 것 같습니다.

- 결과보다는 과정
제가 자주 말을 꺼냈던 소통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내 손에 무엇인가를 움켜 쥔 상태에서는 상대방과 악수를 나눌 수 없습니다.
내 손에 있는 것을 내려 놓은 후에야 악수를 할 수 있는 것이죠.
녹색당을 만들겠다는 초록당사람들이 결성된지 3년인데 아직까지도 창당의 깃발을 내걸지 못한 상태에서
몇 분들이 탈핵을 중심으로 녹색당 창당 깃발을 내건 것은 축복이었죠. ^^
저희 초록당사람들 내부에서도 무엇을 대표 정책을 내걸지에 대해
저도 하루 6시간 노동제 제안을 해 봤지만 뚜렷히 결정한 것이 없습니다.
그만큼 각자 다양한 생각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에
충분한 토론의 시간을 갖지 않고서는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 쉽게 녹색당 창당에 결합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사람들을 모으고 있는데 미리 대표 정책을 결정하다시피 하면
다른 가치의 사람들은 참여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 우리가 할 일이 없네' 같은 반응들이 나왔으니까요.
엊그제인가 서울 지역 모임에서 이런 말들이 오갔습니다.
저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가 과정에 만족하면 결과가 나쁘더라도 모두 불만이 없지만
과정에 불만이 있으면 결과가 좋더라도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고
한 분은 잘못된 과정에 100의 결과보다도 올바른 과정에 70~80의 결과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힘든 줄 모르고 신이 납니다.
그래서 대표 정책 결정에 대해 우선 대표 정책들로 나온 의견들을
찬성 표만큼씩 백분율로 원판에 나눈 후 뺑뺑이를 돌리면 각 당원들이 한번씩 화살을 던져
가장 많이 꽂힌 정책을 대표 정책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죠.
물론 확률적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이 지지한 의견이 대표 정책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다음이나 다다음 많은 정책이 대표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우연성이 결합되어 채택된 대표 정책에 다른 의견을 갖는 그룹과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남의 탓(?)이 아니라 우연이 작용한 탓이기 때문입니다.
또 비슷한 맥락에서 만약에 대표 2인을 구성한다면 몇 사람을 추천이든 제비뽑기든 선출한 후
스폰지 밥님이 개를 데리고 온다고 했으니까
각자 개를 불러 개가 가장 친근히 느끼는 사람을 대표로 하는 거 같은 의견을 냈었죠.
지금이라도 이런 의견들을 빨리 모아 그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몇 명에게 맡기는 것보다 미리 함께 나눠야 하지 않을까요?
또 지금 한 200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지역 모임 등이 구성되고 있는지도 대부분 잘 모르고
이 적은 인원끼리도 서로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무엇을 도와줄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에서 지역 녹색당 인원 구성에 있어서 문제가 있건 없건 도움을 요청하고
서로 지역에 있는 지인들을 연락해 줄 수 있게 오픈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준비위가 결성되면 일주일에 한 번은 여지껏 당원 확보 수라든가 일의 진행 과정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당원들로부터 필요한 도움 등을 알려줘서
더 추진해야 할 것인지 있는지 제고해야 봐야 할 것인지 결정했으면 합니다.

- 공개성
'공개성'이라는  말을 하면 왠지 번데기 앞에 주름 잡네요. ^^;
앞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이미 말한 내용도 포함하여
저는 물론 다른 분들한테도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가장 민감한 인사와 재정의 문제인데
발기인이 구성되어 창준위 때 공개되어도 좋겠지만 미리 사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궁금한 것은 중앙은 비롯해 각 지역 녹색당 실무 활동가가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지 재정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입니다.
초록당사람들은 일단 창준위가 발족할 때까지는 상근자 두 명에게 80만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회비와 별도로 선배 그룹의 지원을 받아서 입니다.
하루 6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지 않습니다.
(말이 6시간 근무지 실제 지켜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활동가 분들에게 매우 죄송하고 감사히 생각합니다.)
활동가 채용의 문제라든가 또 앞으로는 출마할 후보 선정 등에서도 문제가 생기겠죠.
우선 활동가의 급여를 어떤 기준으로 책정할까와
(예를 들어 연봉제냐 월급제냐, 최저 임금제를 기준으로 줄 것이냐 노동자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줄 것이냐, 직책이나 가족 수당의 기준 등)
현실적 재정에서 그 기준에 어느 정도까지 맞춰 줄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현재 초록당사람들은 초록정치연대를 계승하기로 해서 빚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빚을 지면서까지 운영을 확장하는 것을 원하고 있지 않지만 전체 결정에 따라야 겠죠.
만약 빚을 지더라도 꼭 재정이 필요하다면 그 빚을 갚는 방법에 대한 대책도 미리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소의 법칙
식물이 성장하는데 '최소의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식물의 성장을 결정하는 것은 넘치는 요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요소라는 것이죠.
최대가 아니라 최소가 결정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사회로 따지면 잘나고 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못나고 힘 없는 사람에 의해 사회의 건강성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채식 모임을 여의도의 신동양에서 했었는데 한 10여 명 중 한 명이 소식(오신채를 먹지 않음)을 했습니다.
처음에 개념 없이 모두 채식으로 시키려다 소식을 하는 분이 반기(?)를 들었죠.
자기 먹을 게 없으니 몇 가지는 소식으로 주문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억으로는 아마 반 정도는 소식으로 주문했습니다.
맛에 상관 없이 소식하는 분은 채식을 먹을  수 없어도 채식 하는 분은 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색당원들이 모두 채식을 하지 않지만 적어도 앞으로 단체 회식 등 음식을 주문할 때는
적어도 반은 채식으로 하고 소식을 하는 분이 있다면 그중에 반은 소식을 주문하는 원칙을 두었으면 합니다.
이 원칙은 굳이 음식에만 관계된 것이 아니라 운영 전반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창당 과정이나 창당 후 정책 실현의 과정을 산행에 비교하겠습니다.
산행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맨 앞에 간 사람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가 아니라
맨 나중에 오는 사람이 목적지에 도달할 때입니다.
맨 앞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맨 앞에 나서서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깃발을 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맨 앞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맨 뒤에 뒤쳐져 오는 사람을 보살펴
전체적으로 좀더 빨리 함께 도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초록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 민주주의
제가 풀뿌리민주주의니 직접민주주의니 참여민주주의니 하는 말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만한 분들은 알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는 또는 간접민주주의가 있는 것이지 뿔푸리니 직접이니 참여니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원래 민주주의란 말 자체가 풀뿌리이고, 직접이고 참여이고,
과거에 이것을 현실적으로 제대로 실행하기 어려워 대의민주주의니 간접민주주의가 나왔는데
마치 원래 민주주의에는 풀뿌리, 직접, 참여, 대의, 간접민주주의 방식이 있는 것으로 보여 주고
그로 인해 대의나 간접민주주의가 당연시 받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표니 지역이나 위원 구성이니 하는 것에서 실제로 이 분들한테 주는 권한을 가능한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존 정당에서 모양새를 위해 소수자에게 비례 대표권을 주기도 하지만
돈을 많이 내거나 당원을 많이 가입시키는 등 역할을 한 사람에게 비례 대표를 줘서 문제가 발생한 것을 많이 봐왔을 것입니다.
또 운영위원이니 대표니 등 직책을 맡았으니 하다 못해 뒷풀이 회비를 더 내라니 하는 말을 쉽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그만한 권한이 있으니 하다 못해 뒷풀이 비용 등 모든 면 책임있게 행동하라는 것인데
그 사람들한테만 책임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은 그만큼의 권한을 준다는 것을 암묵적으로라도 인정하는 것이고
이것이 민주주의와는 어긋나는 점이 아닐까요.
대표나 위원 등은 법률상 필요하다면 둘 수 밖에 없지만
가능한 대변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끔 구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조직 안에 운영위원회나 전체 회의를 소집하는 안에 대해서 운영위원 일인이 아니라 모든 당원 일인
그리고 그게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당원 몇 명 이상 같은 방식이나
위원은 그 위원이 대변하는 지역이나 모임의 당원들 몇 명 이상이 문제를 제기할 때 대변하여 소집하는 방식 등이죠.
즉 몇 명이 생각으로 전체의 일을 결정하는 일을 가능한 최소화시켜
권력의 집중화를 최대한 낮추고 명예직적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뿐이 아니라
우연성을 가미된 것이라 명예적으로라도 당원 위에 군림할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 책임있는 정책
우리가 NGO단체 수준이 아니라면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아무런 대안도 없이 무조건이 아니라 최소한의 대안이라도 반드시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정책을 바꾸거나 없애거나 새로 만들면 반드시 피해를 보는 사람들과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여지껏 대부분 피해는 서민들이고 이익은 기업이나 있는 사람들이었죠.
그런데 서민들은 아주 작은 정책 변화에도 생존권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빈민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죠.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정책을 펼친 사람들인데
한번도 책임있게 나선 사람을 못봤습니다.
이명박의 4대강 정책도 그 한 예이죠.
그 많은 사람을 자살에 이르게 한 책임을 누가 지고 있죠?
저로서는 녹색당의 정책이 이런 식이라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정책을 펼칠 때에는 아주 신중히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 피해가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에 따른 대책을 반드시 마련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창당에 필요한 정책을 마련할 때도 마찬가지죠.
예를 들어 설명하면 구도로를 폐쇄하고 새 도로를 놓아야 하는 경우 구 도로에 기대어 식당이나 슈퍼마켓 등으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신도로에 우선권을 주던가 하는 것들이죠.
전체 이익을 위해 개발을 꼭 해야 할 때 피해 당사자들에게 최소한 현재의 조건에 맞는 보상을 해 줄 수 없다면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이 올바르다고 봅니다.
에너지 정의처럼 서울 시민들이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지역에 핵발전소나 화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해 그에 따른 피해를 지역민이 감수해서는 안된다는 맥락과 같은 차원이죠.

페북에 여러 글들이 올라오지만 민감한 부분들이 있어서 녹색당 운영에 대한 불만까지는 아니더라도
의견이나 제안  나와 있지 않아서 이렇게 총대를 들이민 것에 대해
불편해 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예전 인권연대 성직자와 종교 관련된 사람들의 종교 문제 강좌 때 이런 말이 나왔죠.
종교적으로 좀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하나의 견해를 예를 든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제 처리 과정에 있어서 불교가 가장 건전하고 천주교가 가장 문제라고 말합니다.
불교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조계사 패싸움 같이 곪은 문제가 외부로 드러날 수 있는 구조라 곪은 것을 치료할 수 있지만
천주교는 조직 내의 문제점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안으로 곪아서 큰 병도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제가 지금 함부로 초록의 원칙이어야 하지 않나 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 적어도 제가 가까이 한 초록의 실세들
(천성산, 새만금, 대추리, 두물머리, 강정마을의 현장에서 살며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삶을 쏟아붓는 환경단체 활동가도 아니고 진보 언론도 초록당사람들도 지역 녹색당도
아니지만 지역 주민이나 당사자가 가장 믿고 의지했던 초록들)이 생각하고 있고 실천하고 있는
일반적인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초록주의의 기본 사상의 실현은 이래야 하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좀 급하게 써서 갈무리가 되지 못하고 빼 놓은 것도 있습니다만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해되지 못한 것은 질문해 주시고 또 좋은 원칙들이 있으면 제안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의견이나 판단이 틀릴 수 있고 현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음을 충분히 인정하며,
그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록당사람들의 녹색당 결합 방법에 대해 오늘 의견이 어느 정도 좁혀졌습니다.
서울 녹색당을 주도적을 맡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방향성과 활동가 급여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정리할까 등이
지역 및 중앙 녹색당 그룹들 그리고 발기인들과 협의가 될 사항이어서
초록당사람들 자체의 결정으로는 결론을 내릴 수 없고
초록당사람들의 제안에 의견을 주시면 그것을 바탕으로 결합 형태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결정이 되든 그 과정에 지역 녹색당 그룹과 발기인들이 소외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녹색당이 형식적 녹색당이고 결과적으로 창당이 되기보다는 내용적 녹색당이고 과정적으로 창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마지막 강물이 더럽혀진 후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후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사람이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1. 만주 벌판에서 얼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2. 만주 벌판에서 굶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3. 감옥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4. 총검 앞에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가?

누군가는 지금의 상황이 인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대로라면 틀림없이 인류는 멸망에 이르게 될 날이 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일제 치하 민족 암흑기보다 몇 배나 심각하면 심각했지 못하지 않은
자본 치하 생태 암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 가시화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의 상황은
민족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 자체가 일제 치하보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태 파괴적 성장의 상황에서조차 녹색당 당원으로서의 활동조건은
독립운동 당시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얼어죽을 일도, 굶어죽을 일도, 총검 앞에 목숨 바칠 일도 없습니다.
또한 아무도 누군가 목숨을 바칠 정도로 희생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기껏해야 감옥에 들어가는 정도겠죠.
하다못해 군사 독재 정권 때처럼 고문도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정말 지금의 상황이
일제 치하 민족 암흑기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녹색당 당원으로서 어떤 각오가 되어 있나요?

 

예전에 생활로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다 '대안화폐'가 아닌 '본질화폐'의 필요성을 느끼고 기획해 홈페이지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자원 활동가가 시간이 되는 대로 작업하는 방식에 의존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원 활동가가 바빠 지연되던 중 4대강사업 저지 홈페이지 제작에 힘을 쏟느라 잠시 미루고 있었다. 역시 자원 활동의 한계로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정지되어 다시 올해 안에 돈을 들여서라도 '땀 공동체'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했다.
녹색당 창당을 추진하려는 사람들만 없었더라면 아마도 올해 '땀 공동체' 홈페이지가 개설되었을 것이다. 녹색당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생활의 변화를 통해 돈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초록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현재로서 워낙 상황들이 급박하게 돌아가니 나로서는 녹색당 창당에 우선을 둘 수밖에 없었다.
녹색당이 창당에 실패하건 또는 창당되어 시간이 생기면 다시 완성할 생각이다. 부족하지만 공개하는 이유는 혹 내가 못하더라도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완성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지금 내가 추진하고 있진 못하지만 사실 이게 진짜 초록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나는 믿는다. 정부도 필요없고 또 지역을 넘어서 세계와도 함께할 수 있는 본질화폐 공동체 그 꿈이 생전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첨부된 파일은 홈페이지 기획서이다. 홈페이지 개발은 아샬님이 홈페이지 기획서는 노윤아님이 수고해 주셨다.



땀 공동체 운영안

 

 

<소개글>

혁명을 시작합니다.

땀 흘리는 사람들을 위한 '땀'으로 일구는 새로운 세상을 열려고 합니다. '땀 공동체'는 바느질하듯 한땀 한땀 일궈나가는 본질화폐인 '땀'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화폐 공동체로 생산자가 유통자이고 소비자인 자급자족의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꿉니다. 자연과 인간, 미래와 현재가 함께 사는 새 세상을 열 에코토피아 '땀 공동체'는 인간의 모든 사회적 활동에 가치를 부여하고 노동이 없는 투자와 투기에 의한 부의 축척을 지양하며, 사람끼리는 물론 지구의 모든 생명들을 돌보며, 삶을 나누는 조화로운 삶을 지향합니다.

 

 

‘땀’이란

땀1 : (명) ‘노력’이나 ‘수고’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땀2 : (명)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실을 꿴 바늘로 한 번 뜬 자국을 세는 단위.

 

한 땀, 두 땀처럼 일한 만큼 흘리는 땀방울과 한 번 뜬 실을 꿴 자국을 세는 단위에 의미를 담아, 화폐 제도의 문제점이 되고 있는 달러본위제도 같은 비생산적인 실체적 화폐를 없애고 가치 척도와 무형의 교환 수단으로 물물교환의 단점을 보완하고 공동체 구성원의 관계 맺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

 

<운영 원칙>

1. 기본 원칙

①불필요한 소비와 생산을 자제한다.

②비환경적인 소비와 생산을 자제한다.

③재사용, 재생 사용 등 재활용을 권장한다.

④가능한 자급자족한다.

⑤지역 내의 유통을 지향한다.

⑥자유 거래를 원칙으로 한다.

⑦교환의 편리성과 교류의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⑧저장 기능으로서의 가치를 지양한다.

⑨돌봄과 나눔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⑩문화와 여가선용을 위해 노동 시간의 축소를 지향한다.

 

2. 가치 척도의 기준

희소성 배제를 원칙으로 하며, 생산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기준으로 스스로 가치를 정하고 소비자가 흥정을 할 수 있다. 생산의 부족이나 소비가 과다할 경우 공동체의 위원회에서 소비 신청제로 소비를 조절한다. 생산 과다나 소비 부족으로 생산자 생계 곤란의 경우 공동체에서 유상 구입 후 공익으로 활용한다.

①단위 및 환율

1땀=1,000원(공동체 구성원들끼리)

1땀→2,000원(구성원이 땀으로 일반화폐로 교환할 수 없으며,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기존 사회에서 구입할 때)

2,000원→1땀(비구성원이 일반화페로 구매할 때)

1땀의 기존 사회에서 실제적 가치는 2,000원이나 공동체 회원들끼리는 돌봄과 나눔의 정신으로 할인하여 1,000원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유기농 쌀 20kg 기준으로 시중 가격이 6만원이라 하면 회원끼리는 3만원에 해당하는 30땀으로 거래한다. 농사일을 도울 경우 하루 3만원이라면 회원끼리는 15,000원인 15땀으로 거래한다.

 

②노동의 가치

- 천천히 일할 경우(최저임금제 적용) : 2땀/시

- 보통 강도로 일할 경우 : 4땀/시

- 최대 강도로 일할 경우 : 8땀/시

강의나 비디오 촬영 등의 경우 실제 작업 시간 외에 작업 전의 준비 시간, 작업 후의 마무리 시간 등을 반영한다. 단, 그 일을 배우기 위해 들어간 시간과 경비는 적용하지 않는다.

실제 팔거나 사는 노동 시간이 하루 4시간을 넘을 수 있어도 가격은 4시간 기준으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③노동 권장 시간

1일 최대 4시간 : 8땀*4시간=32땀

1주 최대 5일 : 32땀*5일=160땀

1달 최대 20일 : 160땀*4주=640땀

1달 이상 : 주 5일 근무, 1달 최대 20일 기준으로

 

④임대의 기준

- 주택의 경우 1인 거주 기준, 사무실이나 공장의 기준 1인 고용 기준 640땀의 5% 이내 : 2인 거주 시 최대 임대비는 64땀/월

- 토지는 평당 쌀 기준 1인 생산량의 5% 이내 : 300평에 4가마 생산 기준으로는 300평 임대 시 최대 2말/년

- 기기 등도 1인 기준 생산량의 5% 이내

 

3. 거래 방안

생산자가 판매자이며, 유통자이며, 곧 소비자이자 화폐 발행자인 품앗이 시스템.

①거래 방식

㉠거래물 종류

물품, 대여, 노동

㉡구매 종류

일반 구매, 예약 구매

㉢매장 종류

- 인터넷 쇼핑몰(G마켓이나 옥션 또는 벼룩시장과 비슷한 직거래 구조)

- 매장(매장에서 생산자의 물품을 판매자가 인터넷으로 결제하고 소비자가 확인)

- 직접(물물교환의 형태로 굳이 ‘땀’을 쓸 필요 없음)

 

②유통

유통은 자급자족의 지역공동체를 기본으로 가능한 직접 만나서 판매하도록 한다. 유통비는 소비자가 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땀’으로 지급하지 못할 경우 기존 화폐로 계산한다. 단, 거래가 같은 지역(구, 시, 군)에서 이뤄지지 않은 경우 인근 지역 3곳까지는 10%, 타지역은 20%의 할증이 붙고 할증액은 땀 공동체에 기부한다.

 

③저축

저장 기능으로서의 화폐 기능을 부정하기에 축적을 지양하는 정책을 기본으로 한다. 누적된 땀이 10,000땀 이상이 되면 그 이상의 땀은 자동적으로 공동체에 기부된다. 또한 100땀 이상으로 3개월 동안 거래가 없으면 10땀 기준으로 10%씩 차감되며 이 역시 자동적으로 공동체에 기부된다.

 

④빌림

이자가 없으며, 가입 후 30땀까지 자동으로 빌릴 수 있다. 3개월 후 10회 이상 거래한 후 100땀까지는 누구나 빌릴 수 있으며, 최대 10,000땀까지는 신용 평가 원칙에 운영위의 심의에 의해 빌릴 수 있다.

 

⑤기부금

운영비 외에 대출이나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한다.

 

4. 기부금 운영 기준

기부금은 자발적 기부금, 자원 활동, 벌칙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적 기부금(자발적 기부금, 자원 활동)과 벌칙금은 공개하며, 1년 단위로 기부금을 많이 쌓은 사람을 시상(명예로만)하거나 일정액 이상마다 시상한다.

①자발적 기부

 

②벌칙금 기부

- 지역 외 거래 벌칙금

- 장기간 거래하지 않을 때의 벌칙금

 

③자원 활동

기부금으로 처리

 

④후원 요청

- 공동체 : 특수한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자원 활동이나 물품 등 후원 요청함

- 개인 : 자신이 나눌 노동이나 물품이 1개월 이상 또는 필요 기간 이내에 판매되지 않았을 때 전부 또는 일부를 후원 요청함(자신이 필요한 서비스나 물품을 구입할 ‘땀’이 없거나 대출을 갚을 능력이나 여건이 되지 않을 때)

 

⑤기부금 사용

- 공동체 복지

- 공동체 외 도움이 필요한 곳

- 공동체 구성원 후원

 

5. 공동체 회원 가입 및 탈퇴

①가입비

회원 가입 시 5땀 제공

- 일반인(대학생 포함) : 10,000원

- 청소년(중고생 포함) : 5,000원

- 어린이(초등학생 포함) : 3,000원

 

②회원 구분

- 회원 : 전체 운영진(부문별 운영진), 지역 운영진, 정회원(가입 1년 이상, 기부액 100땀 이상), 우수 회원(가입 1년 이상, 1,000땀 이상 기부), 매장회원, 단체회원

- 비회원 : 입금 확인→구매

 

③탈퇴

- 땀 부족분은 1땀→2000원으로 입금, 남는 땀은 기부

 

6. 거래 물품 및 기준

①1차 생산물(20~30%) : 농수산물, 광물 등

 

②2차 생산물(20~30%)

재활용품 : 재활용 비누, 폐현수막 장바구니, 의류 등

수제품 : 천연 비누, 천연 화장품, 천연 치약, 아크릴 수세미, 의류 등

기타 공산품

 

③3차 생산물

의료(5%) : 양의, 한의, 양약, 한약, 간호, 호스피스, 물리치료 등

교육 문화(20%) : 강의, 번역, 공연(음악, 연극, 행사 등), 미술품

돌봄(15%) : 육아, 가사(요리, 청소, 이사 도배, 반찬 만들기 등), 반려동물, 함께하기(공연, 여행, 집회, 생일파티, 긴급 연락, 상담, 모닝콜, 활동보조, 차 함께 타기 등)

노동 나누기(10%) : 목공예, 집짓기, 농사(텃밭 포함) 등

저작물이나 특허는 공동체가 구입 무료 공유하거나 개별 판매 시는 저작자나 특허 보유자가 필요량 판매 후 무료 공유한다.

 

④각 생산물은 판매 및 대여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홈페이지 운영안>

①메뉴

회원 가입, 땀흘려요(팝니다), 땀닦아요(삽니다), 공지 사항, (운영진 게시판), 자유 게시판, 회원 모임(카페나 홈페이지), 회원 블로그(블로그나 홈페이지)

 

②절차

가입 신청→이름, 주소(지역 선택 : 6개월 이내 두 번 이동 불가), 이메일, 핸드폰 또는 전화, 나눌 수 있는 품목, 도움 받고 싶은 품목→운영안 및 회칙(각 항목별 1페이지씩 구성, 아래에 일러스트로 설명 후 퀴즈 30개 중 무작위로 3문제 나오는 것 맞춰야 함)→가승인→입금 방법 안내→입금 확인→승인

 

②구매

일반 구매 : 등록→선택→(흥정)→허락→입금→판매→승인

예약 구매 : 예약 등록→예약자 선택→허락→입금→판매→승인

 

③지역 선택

- 1차 거래 지역 : 자신이 거주하거나 주로 생활하는 군, 구, 시 단위 1곳(예 : 산청군, 종로구, 오산시)

- 2차 거래 지역 : 10% 할증, 이웃하는 군, 구, 시 단위에서 3곳 지정

- 3차 거래 지역 : 20% 할증, 지정한 1곳 이외의 타 지역 도나 광역시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두물머리에 자전거길을 내기 위해
수십년 유기농업을 지어왔던 팔당 두물머리에서 유기농업을 하던
농민들을 쫓아내고 자전거길을 내려 하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2012년까지는 보장하라고 했지만
MB도 김문수도 막무가내다.
언제 강제집행이 들어올지 모르는 두물머리에
한국에 녹색당 준비하고 있는 경기 서울 등 녹색 준비 모임과 초록당사람들은
농부 허수아비를 만들고 GREEN LINE을 그어 맞장 떴다. 
오는 10월 15일(토) 13:00~21:00에 두물머리에서 강변가요제가 열린다.
MB의 막개발 토건 독재에  맞서
우리는 즐거움과 해학으로 똥침이라도 놔야겠다. ^^


왜 녹색당(초록당)인가?

여러 초록 그룹과 함께 한국의 녹색당을 추진하고 있는 초록당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유일한 국제적 정치 네트워크인 지구 초록(GLOBAL GREENS)’의 멤버십을 가지고 있다. GLOBAL GREENS2001년 캔버라에서 새 천 년에 초록(Green)이 되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에 대해 정의한 지구 초록 헌장(CHARTER OF THE GLOBAL GREENS)’에 합의한 초록 정당들과 정치적 운동들의 국제적인 네트워크이다. GLOBAL GREENS는 지구적 안전을 위한 기초로서 비폭력과 국가들, 사회 내부와 개인들 사이의 평화와 협력의 문화를 위한 노력에 헌신할 것을 선언했다.

지구는 모든 사람을 먹여 살리기에는 충분하지만 한 사람의 욕심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

그 동안 과학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한 성장은 인류에 번영을 가져왔다. 그러나 성장 지상주의가 만들어 낸 무한 경쟁과 무분별한 개발은 이제 생태계의 자정 능력과 복원 능력의 한계를 넘어섰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로 인한 기후 변화, 생태계 교란, 자원 고갈, 환경오염을 지구가 감당할 수 없어 지금 성장은 오히려 인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개발과 성장을 바탕으로 한 풍요는 또한 사회적 약자와 다음 세대 그리고 다른 생명체의 목숨을 담보로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자연을 인간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로 보는 인식의 오류에서 발생한 것이다. 자연이 인간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에 속해 있는 것이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더불어 자연에 기대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핵, GMO, 줄기세포 등 통제되지 못한 과학기술로 자연을 마음대로 조작하고 있다. 불완전한 인간에게 신의 능력을 주는 이런 과학기술은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잠재적 요소와 확률을 증가시킨다. 이는 마치 어린 아이에게 수류탄과 같은 무기들을 갖고 놀게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성장에 대한 맹신은 총량적 경제 성장 후 분배를 내세우고 있지만 경제 성장 과정에서 약자를 소외시키고 분배의 정의가 이루어지지 못해 빈익빈부익부가 극대화되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위기가 기존 보수와 진보의 가치로는 극복될 수 없음을 깨닫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안으로서 지역 순환 생태적 자립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 구조의 전환과 지속가능하고 잠재적 위협이 배제된 적정기술의 활용을 요구한다.

또한 모두가 행복한 삶은 물질적인 것으로는 충족될 수 없으며, 서로가 보살피고 사회에 필요한 존재로서 존중받는 것으로부터 충족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우리는 지나친 경쟁에서 오는 불신과 증오의 사회에서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믿음과 평화의 사회를 지향한다. 환경 파괴와 빈익빈부익부를 심화시키는 개발과 성장으로부터 환경의 보존과 분배를 통한 풍요를 목표로 한다.

우리는 정당이 아닌 정당으로 권력 획득이 목적이 아닌 정책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중앙집권화된 권력을 지역과 시민들에게로 되돌려 준다. 획일화되고 경직된 제도를 지양하고 다양하고 유동성 있는 제도를 추구한다. 효율과 성과보다는 모든 구성원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접근성과 다양성을 보장해 모든 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

우리의 정치는 생활과 거리가 먼 정치인들만의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다양성 간의 충동을 직접 참여해 조율하고 합의하는 생활 정치이다.

우리는 GLOBAL GEENS가 합의한 다음의 지구 초록 헌장의 가치를 실현하는 초록 전환을 실천한다.

생태적 지혜, 사회 정의, 참여 민주주의, 비폭력, 지속가능성, 다양성 존중

우리는 우정과 낙관주의 그리고 유머와 함께 개인적으로 정치적으로 서로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 서로 즐기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 호주, 일본, 캐나다, 영국, 브라질, 미국, 독일에는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녹색당의 주인은 바로 지금 당신입니다. ^^

전체적 차원에서의 녹색당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쓴 글이며,

현실 상황에서 각 단체나 사안별 녹색당의 필요성은 각 부문별 정책 중심으로 ...


한동안 뜸했던 두물머리 소식들!!


1) 10월 5일까지 자진철거하라...

한동안 뜸했던 행정대집행 계고장이 두물머리로 날아왔습니다. 유기농대회가 시작하는 것에 맞춘 기가막힌 타이밍입니다. 이번이 세번째이니 사실상 마지막 협박인 셈입니다. 지난번 MBC 파워매거진에 출연한 공무원도 유기농대회가 끝나면 강제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이에 두물머리는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유기농대회에 참가하여 참가자들을 만나고, 상수원 수질보전과 팔당유기농업에 대한 워크샵(9/30)도 개최합니다. 동시에 행정대집행에 대응하는 지키기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2) 10/15(토) 두물머리 강변가요제 {우리는 강이다}

강제철거에 맞서, 두물머리는 강변가요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두물머리와 연대해왔던 모든 친구들과 저항의 현장에서 노래하는 음악가들이 모였습니다. 먹거리 장터와 벼룩시장, 퍼포먼스와 3개의 스테이지! 10월 15일(토) 가을날의 두물머리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텐트와 컵과 두꺼운 옷가지들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참여음악가들: 한동준, 이발사(with 롤러코스터 이상순), 솔가, 봄눈별, 이재훈, 그릇, 엄보컬 김선수, 중간의 밴드, 해원, 파블로프, 꿈에카메라를 가져올걸, 야마가타 트윅스터, 쾅프로그램,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쏭의빅밴드, 멍구밴드, 무키무키만만수, 바리케이트톨게이트, 모래, 푼돈들, 1000/40 (+ 더 많은 음악가들 섭외중)

강변가요제를 위해 티켓예매를 하고 있고, 후원도 받고 있습니다. 이 후원으로 가요제도 준비하지만! 4대강 완공이라는 정부의 언론플레이에 대항하는 4대강 응징저항 액숀 3가지를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강변가요제 홈페이지를 꼭 둘러봐주세요!

강변가요제 티켓예매 및 후원하기: http://riverun.org/dmf/support

그리고 SNS 친구들에게 널리 알려주세요~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두물머리 강변가요제

3) 두물머리 재판 경과

지난 9월초 "두물머리를 향해 쏴라"를 통해 소송비용을 마련했던 재판심리가 진행되었습니다. 두물머리 변호사들은 주어진 30분을 가득 채워가면 4대강 토건공사의 문제점과 두물머리 점용허가 취소의 부당함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 정부측 변호사는 할말이 없는지 '강을 살려야된다' 수준의 일반적이 얘기만 하다가 채 15분도 말하지 못하고 변론을 끝냈습니다. 공사가 시급하다고 점용허가를 중간취소한 두물머리에는 놀랍게도 공사에 대한 최종 설계도면이 아직 없는데, 이를 요구하였더니 정부측 관계자가 일어서서 '그건 아직 없고, 두물머리에 농민들이 저항하고 있어서 아직 못했다'는 이상한 말을 했습니다. 측량도 다 해갔는데, 설계도면이 아직 없다니요. 그런면서 시급하다고 점용허가 취소를 하는 것은 뭡니까? 거기에 농민 핑계를 대다니 참으로 궁색하고 웃기기 짝이 없었습니다.

정부측 변호사가 가장 간절하게 했던 말은 재판이 끝날 때쯤이었습니다. 판사가 다음 기일을 잡기 위해 양측에 의견을 물었고, 두물머리 측에서는 추석도 있고하니 넉넉하게 기일을 잡자고 의견을 제출하였습니다. 이에 정부측 변호사가

"추석 때도 일합니다!!"

라면서 재판을 빨리 진행시켜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재판을 빨리 끝내고 공권력으로 강제철거를 하려는 모양입니다. 결국, 다음 기일은 10월 5일입니다. 이 때가 마지막 심리이고 10월 중순이나 말경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4) 두물머리 대안 만들기

그 와중에 두물머리는 4대강 토건공사로 인한 자전거도로와 공원이 아니라, 공동체와 유기농업이 강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지 대안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최종결과가 발표되었고,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입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정성과 노력으로 준비한 만큼 정부에서도 귀를 열고 소중히 담아 듣기를 기대해봅니다.  (두물머리 대안의 모습: http://cafe.daum.net/6-2nong/NdhR/169 )

5) 메일링리스트 개설

이 메일은 {두물머리를 향해 쏴라}를 후원해주신 배후 여러분들과 에코토피아 홈페이지 주말농사꾼 모집 등을 통해 수집된 이메일입니다. 그 동안 수동으로 발송을 해왔는데, 불편이 많아서 진보넷 메일링리스트를 개설하였습니다. 4대강과 두물머리 상황이 점점 더 긴박해지는 만큼 앞으로는 이제까지보다는 조금 더 메일을 발송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메일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일단은 간단히 답메일을 보내주세요. 조만간에는 메일수신을 원치 않을 경우 간단하게 메일링리스트 탈퇴 할 수 있는 버튼같은 기능을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인지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어떤 물건을 정리하다가 쇠고기맛면을 발견하였다.
면이 부숴지지 않고 눅눅하지도 않고 스프도 그대로 있었다.
라면 가격은 100원, 뒷면 광고에 자매품인 이백냥은 200원.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라면 가격이 100원이 된 때가 1981년,
이백냥 TV광고 나온 게 1987년으로 되어 있으니 그 즈음 생산된 것 같다.
생산년월일은 잉크가 이미 변색되어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아마 이런 실물 라면은 삼양사 정도에나 보관되어 있을듯 싶다.
그리고 옛날 외삼촌에게서 뺏다시피한 손바닥보다 작은 캪틴큐 두 병을 가지고 있었다.
90년대 초반에 생산된 것이고 80ml인가 하고 가격도 116원 정도. ^^
한 병은 사촌 동생이 맛을 본다면 말렸는데 억지로 따서 조금 맛 본 것이고
한 병은 밀봉된 그대로다.
골동품 가치가 있는 것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계속 보관하고 싶었다.
그런데 라면은 좀 걱정이 되었다.
잘 보관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장롱 구석에 쳐박아 놓았고
여름 장마철에는 눅눅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초록실천단의 좋은친구님이 용산 나진상가의 컴퓨터 가게 한쪽에
작은 카페를 꾸민 것을 알게 되었다.
라면과 캪틴큐는 딱 그곳에 어울리는 물건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으면 자기 만족에 불과한 물건이지만
그곳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또 좋은친구님이 나보다 더 정성스럽게 물건을 보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많이 아까웠다.
계속 보관하고 있으면 어쩌면 제법 돈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나보다 그 물건들을 더 가치있게 만들 수 있고 잘 보관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물건을 돌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해서 좋은친구님에게 줬다.
지금 우리는 녹색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녹색당을 원하는 사람들 특히, 창당 활동에 열심인 사람들은
가능하면 자신이 원하는 녹색당을 자기 주도적으로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
나도 그런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녹색당을 꽉 쥐고 놔주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녹색당에 함께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내가 어느 한 부분을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모든 부분을 잘할 수는 없다.
녹색당 창당 작업이 개방되어 가능한 많이 사람들이 각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또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도와
녹색당을 만드는 것이 초록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 그런 사람들이 만드는 녹색당이야 말로 정말 신명나게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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