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시민사회 1,000인 선언 제안문

18대 대선후보에게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전국 시민사회 1,000인 선언을 제안합니다.

2009년부터 시작된 4대강사업은 2012년 현재 대부분의 사업구간이 완공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절대 다수가 반대했음에도 독선과 아집으로 4대강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와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수많은 전문가들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우려 그대로 4대강사업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땅의 자연과 민주주의라는 공동의 가치를 섬뜩하리만큼 유린했고, 집요하게 낯선 아픔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부정·비리가 이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형적인 부패토목공사가 바로 4대강사업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4대강사업 담합비리와 별개로 현재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이 비자금 조성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부패의 고리는 연이어 터질 시한폭탄처럼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4대강의 자연을 절단 내고 있는 반환경적 삽질의 표본이 바로 4대강사업입니다.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갑작스런 4대강 전역의 광범위한 조류번무현상, 금강과 낙동강의 수만 마리에 달하는 물고기 떼죽음은 4대강사업으로 인한 환경 재앙의 종착이 아닌 시작입니다.

이에 18대 대선후보에게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1,000인 선언을 제안합니다.

4대강 재자연화만이 답임에도 대선 후보들조차 정쟁의 핵심에서 비켜나 있는 4대강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의를 무시한 4대강사업의 부정·비리의 고리를 끊어내고, 항구적인 환경 재앙이 될 수밖에 없는 과오를 되돌리기 위해선 18대 대선후보들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지금 이때 확실한 답을 듣지 못한다면 다음 정권에서도 4대강의 재자연화는 요원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더딘 속도로 진행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선언에 참여해 주십시오. 시민사회가 만들어 내는 한 묶음의 사자후가 4대강의 재자연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부디 선언식 당일에도 자리를 함께해 시민사회의 절실하고 엄중한 요구에 힘을 실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선언식 관련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언식_ 2012118일 오전11(장소는 현재 미정입니다.)

대선후보 면담 및 입장확인_ 20121112~15

20121031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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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여러분과 위원님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1000인 선언 명부에 동참하시어, 오후 4시 이전으로 회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시민사회 1000인 선언 제안문.hwp

4대강재자연화를위한시민사회1000인선언제안문.hwp

두물머리에서

시인의 마을 l 2012. 10. 31. 21:48

두물머리에서

- 조상우


강물은 흐른다
만나기 위해 흐른다
모여 하나되기 위해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낮은 곳을 향해 흐른다
한때
솟구쳤던 몸부림도
격렬했던 울부짖음도
만나고 모일수록
모여 하나 될수록
낮게 포옹하며 흐른다
깊이 침묵하며 흐른다
부딪히고 굽이쳐도
멈추지 않고 흐른다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기 위해
몸을 뒤섞으며 흐른다
모두 하나되어
더 낮은 곳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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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일) 청도 송전탑 반대 투쟁 참여


현재 6명이 확정되었습니다.

최소 10명을 모아 9시 정도 출발할 예정입니다.

국회 청문회에 참여하느라 자리를 비우는 할머니 대신 송전탑 부지도 지키고

투쟁하느라 태풍에 낙과된 사과 처리하지도 못한 것

우리가 가서 줍고 사줄 것입니다.

함께 가실 분들은 연락 주세요.


연락처 : 초록주의(017-728-3472, endofred@hanmail.net)


참조글
http://cafe.daum.net/Kgreens/M9H8/25

두물머리 공사 현장을 다녀와서

 

몇 주 동안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짧은 동안에 두물머리는 저절로 생태 복원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사라지자 새떼들이 찾아들고 무성한 잡초 위에는 멧밭쥐들이 여기저기 집을 지었습니다. 고라니는 열심히 일구어 놓은 땅콩을 맛있게 먹어치우고(--;) 밤에는 도요새처럼 생긴 새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공사가 신속히 진행되었습니다. 공사 브리핑 때 하던 말은 모두 거짓말로 확인되었습니다. 자라 부화 예정지는 그냥 밀어버렸고, 처음 2m 폭의 산책로를 만든다며 3~4m미터 정도 밀었던 산책로도 6~10m 폭으로 초지를 밀어 버렸습니다. 7m 폭 관리용 도로를 만들기 위해 25m폭으로 밀어버렸을 때만 해도, 추석 연휴 첫날까지만 해도 녹색당 콩밭의 반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개천절에 가서 보니 길이 60m의 녹색당 콩밭이 흔적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관리용 도로 근처를 모두 밀어 버렸습니다.

공휴일에도 공사가 한창인 두물머리에 더 이상 새떼들도 찾아들지 않고 고라니의 섭식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간 없는 세상이라는 다큐가 생각났습니다. 차라리 두물머리를 그대로 놔둔다면 우리가 뺏은 다른 생명체들의 서식지를 일부라도 되돌려 준다면 우리는 두물머리에서 두물머리 원래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을 살린다면서 멀쩡한 강을 콘크리트로 가두고, 생태계를 복원한다면서 멀쩡한 자연 생태계를 밀어 버리고 새로 인공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4대강 살리기식 개발이고 발전입니다. 성장을 위하여, 풍요를 위하여 자연의 품 속에서 자연에 기대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조작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이 계속된다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우리 눈으로 확인하게 될 날이 오고 말 것입니다.

초대합니다! 9/20(목) 7시 팔당농지보존+두물머리내일 <매듭의 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식 전해요. 두물머리는 합의이후에도 이것저것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여기저기서 가을농사도 준비하고. 두물머리 지장물들도 철거하고. 정부와의 협상도 계속되고 있지요. 잡초만 무성한 4대강 공원들을 보면서, 정말 두물머리는 그렇게 되지않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생각에 안도감반 또 책임감반. 엊그저께는 두물머리 생태학습장의 모델로 거론된 호주의 세레스와 영국의 라이튼가든 분들이 두물머리 방문하여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지요. 지구 곳곳에서 저마다 대단한 일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 서로서로 반갑고, 서로서로에게 영광이었습니다.

팔당 농민들이 싸워온 3년 혹은 4년. 많은 분들이 지지하고 연대해주셨지요. 덕분에 신나게 하고싶은 것 다 하면서 싸워왔구요. 뭐뭐 해왔었나 일단 돌아보고, 함께 했던 모든 분들 초대해서 식사대접 한 끼 하려고 해요. 원래는 이 싸움이 어떻게 해왔었나 돌아보는 심포지움과 유기농 식사 한끼로 준비하려고 했었는데~ 그게 또 디너쇼+토크쇼가 되고, 공연도 생기고, 이벤트도 생기고 뭐 그렇습니다. 토크쇼 패널로는 팔당공대위+천주교연대+대안연구단+밭전위원회 등이 준비중입니다.
함께 밥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이야기도 듣고, 사진도 보고 공연도 보고. 그런 시간입니다. 이번주 목요일(20일) 7시 가톨릭청년문화회관 5층이래요. (홍대역 2번출구) 짧게 9시까지만 진행되니, 늦지않게 오셔요~ 혼자오셔도 좋고~ 친구랑 오셔도 좋지요! 그럼 목요일날 뵙겠습니다!

 


팔당 농민들이 초대합니다. 팔당 및 두물머리 투쟁에 동참한 단체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 투쟁의 시간을 돌아보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를 마련했으니 밥도 함께 먹고, 이야기도 나눠요.

  • 일시: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 장소: 홍대 카톨릭 청년센터 다리 5층 니콜라오홀

유기농 뷔페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합니다. <우리 어떻게 투쟁했나> 공대위를 비롯 연대한 단체/개인들의 연합의 투쟁의 중요 지점들. 그 때의 이야기들. 그리고 앞으로의 두물머리에 대한 이야기들.

먹거리, 이야기, 나눌거리, 깜짝공연 등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9/16(일) 두물머리 논 김매기 및 생태 조사 안내

◎ 일시: 9월 16일 일요일 오전 11시~

◎ 장소: 두물머리 팔당 유기농 단지

◎ 내용:

- 두물머리 논 김매기

지난 주에 논의 상태가 좋지 않아 11번 교각에서 들어오는 쪽 논의 김을 좋 매었습니다.

현 상태가 잡초가 벼보다 많고 일부는 환삼덩굴이 벼를 완전히 덮어버렸습니다.

씨를 뿌렸으면 뿌린 씨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겠지요.

이번 주에는 전체적으로 좀 지나친 곳 위주로 김을 매겠습니다.

 

- 생태 조사

거주하는 식물이나 곤충 등의 동물(새는 물론 등줄쥐와 고라니도 살고 있습니다.) 사진도 찍고 인원에 따라 간단한 조사를 하겠습니다.

 

◎ 준비물:

점심 도시락, 특히 식수는 충분히 준비해 오세요.

식물 도감은 제가 가져 가서 식물 조사를 해서 분포도와 이름을 작성하겠습니다.

조류, 곤충 등 도감이 있는 분들은 준비해 오세요.

 

시간 : 11시부터(용산역 발 9시 42분 전철을 타고 오세요)

토일요일 용산발 용문행 전철 시간표

05:39, 06:05, 06:17, 06:43, 07:07, 07:45, 08:19, 08:45, 09:05, 09:14, 09:30, 09:42, 10:09 10:35, 10:49, 11:05, 11:29, 12:04, 12:29, 13:03, 13:25, 13:51, 14:19, 14:46, 15:05, 15:19, 15:42, 15:53, 16:09, 16:35, 17:06, 17:29, 18:04, 18:29, 18:52

양수역에서 내리면 11시에 픽업 가능합니다.

늦게 오실 분들은 양수역에서 내려서 걸어 오세요.

두물머리 방향으로 산책로 따라 걸어오다가 비포장 도로 맨끝까지 2.5km 걸으면 됩니다.

 

*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까 부담없이 참여하시면 됩니다.

참석 가능한 분 가능한 댓글 달아 주시고

양수역으로 오실 분은 저에게(017-728-3472) 미리 연락 부탁해요. ^^

 

* 녹색당 <재자연화> 모임은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장을 지켜내고 이미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시킬 목적으로 결성되었습니다. 우선 당면한 두물머리의 생태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지켜내고 힘이 되는 대로 서울 한강의 고수부지 재자연화 정책을 실현시키는 한편 낙동강 등 4대강사업으로 파괴된 자연 복원, 강정마을 지키기, 강원도 골프장·가리왕산 스키장·국립공원 케이블카 등의 건설을 막아내고 나아가 새만금 재자연화까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자연화> 모임에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누구든지 연락 주세요.(문의 : 초록주의 endofred@hanmail.net 017-728-3472)

9월 책읽기 모임 알립니다.

 무더위와 태풍으로 요란했던 여름이었어요.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8월 책모임을 월초에 해서 9월 책모임은 아직 멀었구나, 하고 있었는데 어느 새 9월이네요.

 이달에 함께 읽을 책은 권정생 선생님이 쓰신 <빌뱅이 언덕>이에요.

이 책을 추천하신 책벌레 풀벌레 님은 올해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마음에 남는 책이라고 하셨어요. 읽어 보니 저도 그 어떤 책보다 마음에 깊이 남아요. 선생님의 삶이 선생님이 쓰신 글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자기 삶의모습과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기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써 놓은 글처럼 맑게 사는 것은 더욱 어려우니까요.

맑게 갠 아침 하늘 보면 권정생 선생님은 저렇게 맑은 분이 아니셨을까, 생각하게 돼요.

이달엔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책 이야기, 삶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어요.

◈ 때: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저녁 7시

◈ 곳: 성균관대학교 앞 인문학책방 풀무질(02-763-8175)

◈ 준비하면 좋은 것: 나눌 먹거리를 챙겨오면 좋습니다.
                               개인컵과 손수건, 장바구니를  챙겨 가지고 다니세요.
                               자신에겐 필요 없지만 남에겐 필요할 수 있는 물건를 가져와 나누는 것도 좋아요.

◈ 연락할 사람: 청산별곡 011-9007-3427

◈ 읽고 올 책: <빌뱅이 언덕>(권정생 씀, 창비 펴냄)

 

글쓴이 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69년 동화 '강아지 똥'으로 월간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께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은책으로는 '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몽실언니' 등이 있다.

책소개(교보문고)

권정생의 삶과 사상의 뿌리가 담긴 산문집『빌뱅이 언덕』. 이 책은 저자가 등단 이후 1975년부터 2006년 사이에 발표한 주요 산문 39편과 자전적 에세이 4편, 단행본에 실리지 않은 시 7편, 동화 1편, 문학평론가 염무웅의 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생애와 가족 관계를 보여 주는 자전적 산문과 우리의 삶과 현실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산문 등 삶과 사상, 문학이 일치한 작가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 글들을 통해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더불어 분단과 전쟁 시기에 저자가 겪은 체험들을 솔직하게 담은 수기를 통해 저자의 성장 과정과 사상의 뿌리를 헤아려볼 수 있다.

<풀무질 찾아오는 길>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 성균관대 방향으로 올라오세요. 성균관대 바로 옆에 지하 1층 풀무질 책방이 있습니다.

 

※ 모임 때마다 자신이 쓰고 있지 않은 새 물건이나
쓰고 있다가 필요가 없어진 물건(문구류, 악세사리류, 의류, 책 등)이
있으면 가져와 서로 나누어 주세요.

싸이월드 베지투스(http://club.cyworld.com/govegetus)
녹색연합 베지투스

문의 : 조상우(017-728-3472, email : endofred@hanmail.net)

채식주의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온전한 삶을 추구합니다.
베지투스는 생명 사랑을 근본으로 하는 채식주의 운동 모임으로 채식을 바탕으로
환경, 평화, 인권 등 실천적 생명 사랑 활동을 통해 채식 문화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채식은 물론 환경, 평화, 인권 등 생명 사랑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하려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

나는 봉사 받으러 다닌다

 

몇 년 전인가 한 노숙자 쉼터에서 연락이 왔다. 좀 젊은데 90여 명의 노숙자 영정사진을 찍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영정사진이 필요한 곳이면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아 가서 촬영을 하게 되었다. 대부분이 40~50대였지만 그중에는 20대도 있었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한 노숙자가 지하철에서 자다가 방화 셔터가 내려와 참변을 당하게 된 것이 영정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노숙자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영정사진조차 없이 장례식을 치루는 서러운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아마도 지하철에서 사망한 노숙자는 영정사진도 없이 장례식을 치룬 것 같았다.

영정사진을 나눠 주러 갔을 때 두 노숙자가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야, 이거 어떻게 보관해야 하지."

"가방에 잘 넣고 다녀야지 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영정사진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별것 아닌 일이었지만 노숙자분들이 고마워하고 위안이 된 것 같아 내가 더 고마웠다.

한번은 침대에서 누워 지내는 분들만 모시고 있는 재가노인요양센터에서 영정사진을 촬영한 적이 있었다. 혼자서는 도저히 몸을 가눌 수 없어 한 명은 사진을 찍고 두 명이 보조를 해서 어렵게 사진을 찍었다. 영정사진을 보낸 며칠 뒤 그중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그나마 영정사진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 늦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옛날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 살다 보면 알게 모르게 남의 선행 때문에 덕을 보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냇가에 누군가 징검다리를 만들어 놓은 것처럼. 그 덕에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게 되고 그중 한 사람이 나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선행의 덕에 보답하고자 나도 다른 사람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 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사진 봉사자를 구한다는 연락을 받고 사진 봉사를 시작했다. 각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은 물론 어려운 이웃 등이 필요로 하는 행사사진이나 영정사진, 결혼사진, 가족사진, 증명사진 등을 촬영했다. 남는 게 사진이라고 특히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촬영해 소중한 추억을 남겨 줄 때는 당사자도 당사자지만 담당 사회복지사분들이 더 좋아했다.

그렇게 사진 봉사를 하면서 봉사에 대한 내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여태껏 내가 누군가를 위해 봉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내가 봉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사람이 가장 행복해 할 때는 돈이나 권력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주위 사람들한테 필요한 사람이 되었을 때라고 한다. 그 동안 사진을 찍어 주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때문에 내가 조금이나마 그 사람들의 행복에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의 행복감은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돈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작은 기술이나 노동력을 나눠 주거나 말벗이 되어 주는 것도 필요한 사람한테는 도움이 된다. 남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 주는 기쁨을 알게 되면 봉사는 결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느낄 것이다. 남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 주는 기쁨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혹시 아직 나눠 주는 기쁨을 모르는 분들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면서 얻는 행복한 봉사를 받아 보기를 바란다.

혹시 저와 같이 봉사 받으러 갈 분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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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청탁을 받고 쓴 글이지만 나는 녹색당원으로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단지 집권을 하거나 정책을 통해서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본다. 자신의 삶에서 사회 봉사 활동 등 실천이 병행되지 않으면 영원히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녹색당에도 열심히 사회 봉사 활동을 하는 당원분들을 알고 있다. 그런 분들이 몇 명이 아니라 대부분의 녹색당원분들이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녹색당이 현안 대응을 열심히 하거나 좋은 정책 제시하는 것보다도 사회 봉사 활동으로 유명한 정당이 되는 것이 오히려 대중들의 지지를 얻어 우리가 원하는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는 더 빠른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글을 쓰며 들었다.

[재자연화] 8/24(토)~ 지난 회의 결과 및 두물머리 생태 보존을 위한 활동 안내

8/23(목) 회의 결과

◎ 일시: 8월 23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 장소: 서대문 초록카페
◎ 참석 : 봄눈별, 송충이, 이정, 잇을, 초록주의,
참관(김은영, 백승민, 오리, 임정빈)

◎ 내용:

- 회계 보고

녹색당 재자연화 당비 사용 내역

항목

금액

비고

수입

6월 당비

43,800

식사비 남은 돈 후원

33,000

청산별곡 후원

32,000

7월 당비

47,400

소계

156,200

지출

두물머리 현수막 설치

120,000

3

소계

120,000

합계

36,200

- 녹색당 콩밭 파괴 및 공사에 따른 대처 방안

사적 재산의 파괴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고 앞으로 8/25(토) 16:00에 있을 공사 설명회에 참여하여 공사 진행 방법 협의에 따라 대처한다.

관리용 도로 공사로 인해 파괴된 녹색당 콩밭 ㅜㅜ

 

- 앞으로의 농사 일정

녹색당 텃밭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당원들의 자유에 따른다.

8/25(토) 두물머리 생태 보존을 위한 활동 안내

◎ 일시: 8월 25일 토요일 오전 11시~ (공사 브리핑-오후 4시, 임인환님 농막)

◎ 장소: 두물머리 팔당 유기농 단지

◎ 내용:

- 두물머리 거주 전체 나무의 이름표 작성

일단 두물머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모내기판을 이용하여 사연을 담은 나무의 이름표를 작성하여

공사 중에 나무를 베거나 뽑아내지 못하게 하는 작업을 다음 주까지 계속 할 예정입니다.

가능하면 두물머리 전체의 생태도감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생태 분포 사진 촬영

거주하는 식물이나 곤충 등의 동물(새는 물론 등줄쥐와 고라니도 살고 있습니다.) 사진도 찍습니다.

- 사이버 영정소

공사 중 죽은 동식물 등을 위한 사이버 영정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하니 시간 가능한 분들은 토요일에 아니어도 주중에라도 꼭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주중에는 봄눈별님을 찾아 주세요. ^^

◎ 준비물:

식물 도감은 제가 가져 가서 사전 식물 조사를 해서 분포도와 이름을 작성하겠습니다.

조류, 곤충 등 도감이 있는 분들은 준비해 오세요.

이름표 작성에 필요한 물건은 두물머리에 있으나 개인적으로 필요로 하는 물건은 따로 준비해 오시면 됩니다.

시간 : 11시부터(용산역 발 9시 42분 전철을 타고 오세요)

토일요일 용산발 용문행 전철 시간표

05:39, 06:05, 06:17, 06:43, 07:07, 07:45, 08:19, 08:45, 09:05, 09:14, 09:30, 09:42, 10:09 10:35, 10:49, 11:05, 11:29, 12:04, 12:29, 13:03, 13:25, 13:51, 14:19, 14:46, 15:05, 15:19, 15:42, 15:53, 16:09, 16:35, 17:06, 17:29, 18:04, 18:29, 18:52

양수역에서 내리면 11시에 픽업 가능합니다.

늦게 오실 분들은 양수역에서 내려서 걸어 오세요.

두물머리 방향으로 산책로 따라 걸어오다가 비포장 도로 맨끝까지 2.5km 걸으면 됩니다.


*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까 부담없이 참여하시면 됩니다.

참석 가능한 분 가능한 댓글 달아 주시고

양수역으로 오실 분은 저에게(017-728-3472) 미리 연락 부탁해요. ^^

* 녹색당 <재자연화> 모임은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장을 지켜내고 이미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시킬 목적으로 결성되었습니다. 우선 당면한 두물머리를 지켜내고 힘이 되는 대로 서울 한강의 고수부지 재자연화 정책을 실현시키는 한편 낙동강 등 4대강사업으로 파괴된 자연 복원, 강정마을 지키기, 강원도 골프장·가리왕산 스키장·국립공원 케이블카 등의 건설을 막아내고 나아가 새만금 재자연화까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자연화> 모임에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누구든지 연락 주세요.(문의 : 초록주의 endofred@hanmail.net 017-728-3472)

8/23(목) 재자연화 모임 안내

 

일시 : 8월 23일(목) 19:30

장소 : 레드북스

안건 :

- 두물머리 합의 이후 활동 계획

- 차기 서울녹색당 운영위원 선출

- 기타(회계 보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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