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당사람들이 이제 녹색당 창준위 체제로 전화되었다.
이제 다른 그룹들과 함께 녹색당의 강령에 대해 논의하여야 한다.
초록당사람들이 그 동안 준비했던 강령안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초록당사람들 강령안
인간은 자연에 기대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이 자연에 속해 있음에도 자연을 인간의 소유물인양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이용해 왔다. 그 결과는 기후의 변화, 환경오염, 생물 멸종 등 지구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졌다.
무한 경쟁을 바탕으로 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성장은 인류가 절대적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정도의 풍요를 가져 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 풍요가 오히려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구는 인류를 먹여 살리기에는 충분하지만 인류의 욕망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 성장 위주의 경제는 지구 생태계의 자정 능력과 재생산 능력을 파괴하였을 뿐 아니라 정치의 경제 예속화, 부의 편중, 다양한 지역 경제의 붕괴, 일자리 축소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개발과 성장을 바탕으로 한 현재의 풍요는 사회적 약자와 다음 세대 그리고 다른 생명체의 목숨을 담보로 가능한 것이다.
초록당사람들은 이러한 시대적 위기가 기존 보수와 진보의 가치로는 극복될 수 없음을 깨닫고 있다. 초록당사람들은 대안으로서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모든 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실질적 민주주의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우리는 모두가 행복한 삶은 물질적인 것으로는 충족될 수 없으며, 서로가 보살피고 사회에 필요한 존재로서 존중받는 것으로부터 충족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우리는 지나친 경쟁에서 오는 불신과 증오의 사회에서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믿음과 평화의 사회를 지향한다. 환경 파괴와 빈익빈부익부를 심화시키는 개발과 성장으로부터 환경의 보존과 분배를 통한 풍요를 목표로 한다.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는 중앙집권화된 권력을 지역과 시민들에게 나누어 되돌려 준다. 획일화되고 경직된 제도를 지양하고 다양하고 유동성 있는 제도를 추구한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효율과 성과보다는 모든 구성원들의 직접 참여를 중요시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한다.
다음의 가치들은 초록당사람들의 실천적 윤리이며 정책의 근거이다.
1. 생명 존중
모든 생명체는 그 자체로 존엄하며,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권 중심의 사회를 생명권 중심의 사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 이어져 서로에게 의존하는 관계에 있다. 한 종의 멸종이나 인위적 변형은 다른 종이나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생명체의 고유성을 함부로 조작하거나 변형시키는 행위와 생명체에 대하여 착취, 고문, 살생하는 등의 폭력 행위를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2. 생태 순환
현시대의 지구적 위기는 유한한 자원을 무한한 것처럼 소비하고 자연의 재생성과 재조직 능력을 파괴함으로써 일어난 것이다. 순환 가능한 지역 생태계 내에서의 자급자족한 생산 및 소비 활동만이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관행농법을 유기농법으로 바꾸고 친환경을 기초로 한 산업을 키우며, 지역 내에서 순환 가능한 경제를 목표로 활동한다.
3. 비폭력 평화
우리는 개인과 집단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분쟁은 폭력으로서는 영구히 해결할 수 없으며, 양보와 믿음만이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우리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폭력은 물론 폭력을 행사하기 위한 제도와 무기의 축소와 제거를 위해 노력하며,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사는 사회를 위해 평화의 제도화와 교육에 힘쓴다.
4. 다양성의 존중
모든 생명체의 고유성은 존중받아야 한다. 종이 다양할수록 생태계가 안정되듯이 사회의 지속적인 안정은 다양한 개인과 집단 및 문화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제도의 획일화를 지양하며, 상대적으로 소멸되거나 차별받기 쉬운 소수자의 권익과 소수 문화를 보전하고 다양한 문화의 조화를 위해 노력한다.
5. 사회적 정의
인종, 성별, 나이, 종교, 이념, 직업, 계급, 부, 지식, 건강, 성격, 감수성, 외모 등에 관계없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모든 차별은 금지되어야 한다. 사회의 건강성은 상대적 약자의 생활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나눔과 돌봄의 정책으로 여성, 장애인, 극빈자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한다.
이에 우리는 개인의 역량의 차이를 무시한 기회의 평등에서 오는 권력과 부의 불균형으로부터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실현하는 정책을 통해 권력과 부의 균형을 추구한다.
6. 풀뿌리 민주주의
사회 각 구성원은 사회의 실질적 주체로서 피지배자가 아니라 주인으로서의 자격을 갖는다. 그러므로 구성원 모두는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사회적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정치 조직을 구성할 수 있으며, 선거권자로서나 피선거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 데 제약을 두어서는 안 된다. 모든 정보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접근이 쉬고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권력 분산과 직접 참여를 통하여 시민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한다.
7. 사회적 연대
한 지역의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은 다른 지역은 물론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경제 성장을 위한 각 지역들의 무분별한 개발은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켜 인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전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을 정도의 농업 생산력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인류는 아직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또한 계층 간, 지역 간 부의 불균형으로 상대적 빈곤을 심화시켜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인류의 위기는 사회 전체적으로 다루어야만 근본적으로 해결 가능한 것이다.
이에 우리는 사회 계층 간, 지역 간 연대를 통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누구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평등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