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그녀는 빨리 시인이 되고픈 성급함에 이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다시 공부하기 위해 시 강의를 들었다.

그녀는 함께 공부하는 시 동인 MT에 가서 자신은 프리섹스주의자라며, 여기 있는 누구와도 원하다면 함께 잘 수 있다고 선언했다.

나는 그녀의 당당함이 부러웠다.

그 다음 모임에서 그녀는 섹스를 하면서 시를 썼다면서 그 시를 발표했다.

나는 그녀의 솔직함이 좋았다.

그런 그녀는 스승이 사랑을 고백했다며, 강의 후 쫒아올까 봐 무섭다고 쫓아오면 자신 좀 지켜달라고 나에게 부탁했다.

나는 누구와도 잘 수 있다는 그녀의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모임 뒤풀이에서 술에 취한 그녀는 모든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나는 그런 그녀를 위로하기는커녕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고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는데,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하루하루 생활비를 걱정해야 했던 그녀는 한 문예지에서 편집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문예지가 썪었다며 직장을 그만 두었다.

참 오래 전의 일이다.

당장 생활비를 걱정해야 했던 그녀는, 사랑을 잃었던 그녀는 원하던 시를 얻었을까?

그녀의 삶은 지금 아름다운 시로 되어 있을까?

2예수님이 벳새다에서
빵 두 조각과 물고기 다섯 마리로
오천 명을 먹였던 것처럼
당신도 한끼 식사 값으로
아프리카 어린이 오십명에게
한끼의 식사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린이들의 비만을
걱정하고 있는 중에도
지구촌에서는 매일 삼만 오천 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어린이들입니다.

한국전쟁 직 후
우리도 선진 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은 어른이 된 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갔을 것입니다.

생명은
한국에서도 아프리카에서도
소중한 것이며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소중한 것입니다.

지금 꺼져가고 있는 생명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사랑으로도
기적을 행 할 수 있습니다.

옛날 카피라이터 학원에 다니면서 썼던 공익 광고 글이다.
카피라이터를 시작하기엔 적지 않은 나이에 배웠기에
그 분야로 취업이 되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다행한 일이다.
공익 광고를 제외하고는 광고가 단지 상품의 정보를 알리는 데 있지 않고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는 자본주의 꽃의 유혹이기 때문이다.

  1. 소영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카피라이터 공부를 하셨나요? 놀랍네요..ㅎㅎ

    2009.02.25 13:45
  2. 초록주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저것 배우긴 했어도 제대로 하는 건 없지요. ^^;

    2009.02.25 17:37 신고

채식을 마음에 담아두고서도

혹시 채식 모임에 참여하기가 망설여지지는 않은가요?

난, 아직 채식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데...

이 정도 하는 것 같고 채식한다고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나요.

하지만 과연 누가 완벽한 채식을 한다고 자랑할 수 있을까요?

알게 모르게 완전채식주의자 역시 육식을 하고 있습니다.

평생 우리가 자면서 우연히 먹는 거미가 8마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채식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리고 채식을 시작하는 마음이 모두 같은 수는 없습니다.

생명을 존중해서건, 환경을 사랑해서건, 건강을 생각해서건, 영성을 위해서건

우리가 채식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세상에 대한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 크기에 관계없이 그 자체만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 아닐까요.

육식에 대한 식욕의 희생 이상의 것을 우리는 채식을 통해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과 나눌 수 있습니다.

채식의 기본은 사랑입니다.

자신은 물론 세상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녹색연합 '베지투스'
http://www.greenkorea.org/zb/view.php?id=month_plan&no=249

싸이월드 클럽 '베지투스'
club.cyworld.com/govegetus

  1. baub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지투스 홍보문구가 구구절절 따뜻하네요. 함께 지었겠죠? 훌륭합니다.

    2009.02.21 16:31 신고
  2. 소영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식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채식주의자..
    너무 좋네요

    2009.02.22 16:38

안녕하세요.
피자매연대입니다.

2008-2009 겨울 피자매연대 세미나 여섯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일시: 2009년 2월 20일 금요일 저녁 8시
장소: 피자매연대 활동가 디온네 집 (서울 남산 아래 해방촌 오거리 부근입니다. 저녁 7시 30분에 '수유+너머 연구실 카페'에서 만나서 같이 가겠습니다. 늦게 오시는 분은 해방촌 오거리까지 올라오셔서 02-6406-0040 으로 전화를 주시면 모시려 가겠습니다)
내용: 캐롤 타브리스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1999년 또 하나의 문화 발간)' 6장, 7장, 8장을 읽고 오시면 됩니다.

6장 - 잠자리 이야기 - 여성의 성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7장 - 사랑의 전문가, 사랑의 희생자 - 여성은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8장 - 젠더에 대해 말하기 - 멀었던 한쪽 눈 회복하기
* 2009년 3월부터는 벨 훅스'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를 같이 읽고 세미나를 합니다.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에 모일 예정입니다. 세미나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책을 읽고 오시면 됩니다.
 
우리의 몸, 우리가 관리한다
피/자/매/연/대
http://bloodsisters.or.kr
  1. baub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용한 정보입니다. 벨훅스에게 그런 책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최근에 <경계넘기를 가르치기>는 샀는데.

    2009.02.21 16: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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