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그녀는 빨리 시인이 되고픈 성급함에 이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다시 공부하기 위해 시 강의를 들었다.

그녀는 함께 공부하는 시 동인 MT에 가서 자신은 프리섹스주의자라며, 여기 있는 누구와도 원하다면 함께 잘 수 있다고 선언했다.

나는 그녀의 당당함이 부러웠다.

그 다음 모임에서 그녀는 섹스를 하면서 시를 썼다면서 그 시를 발표했다.

나는 그녀의 솔직함이 좋았다.

그런 그녀는 스승이 사랑을 고백했다며, 강의 후 쫒아올까 봐 무섭다고 쫓아오면 자신 좀 지켜달라고 나에게 부탁했다.

나는 누구와도 잘 수 있다는 그녀의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모임 뒤풀이에서 술에 취한 그녀는 모든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나는 그런 그녀를 위로하기는커녕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고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는데,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하루하루 생활비를 걱정해야 했던 그녀는 한 문예지에서 편집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문예지가 썪었다며 직장을 그만 두었다.

참 오래 전의 일이다.

당장 생활비를 걱정해야 했던 그녀는, 사랑을 잃었던 그녀는 원하던 시를 얻었을까?

그녀의 삶은 지금 아름다운 시로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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