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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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3 밀납초 만들기
  2. 2009.02.08 플러그를 꼽는 사람들 1

밀납초 만들기

자료 l 2013. 4. 23. 09:40

빈도림꿀초! 나도 만들 수 있어요

 

                   

 

 

                  <간편하고 실용적인 용기초>

 

준비물 : 천연밀랍 500g, 심지, 탭, 작은 주전자 1개, 주전자가 들어갈 수 있는 냄비 1개(중탕 시 필요), 식용류 약간, 용기(60~70도 내열성)

 

만들기세트 안에 들어 있는 티라이트 용기도 좋고 집에 있는 예쁜 도자기 컵도 좋고 내열 유리컵도 좋습니다. 또 불조심만 한다면 대나무 통이나 일반 나무그릇도 좋습니다. 다만 그릇의 지름이 커질수록 밀랍이 굳는 과정에서 금이 가기 쉬우며 또 심지를 여러 개 넣어야 그릇 안에 든 밀랍을 다 녹여서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만 명심하십시요. 자, 그럼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요?

 

(1) 적당한 양의 밀랍을 주전자에 넣는다.

(2) 냄비에 물을 넣고 주전자를 그 안에 넣어 밀랍을 중탕한다. 밀랍이 다 녹았으면 불에서 내려놓는다.

(3) 심지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밀랍에 담갔다가 꺼내어 굳힌다. 이때는 밀랍이 반드시 뜨거운 상태여야 한다. 심지에서 공기방울이 다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꺼낸다. 심지가 빳빳해졌으면 탭에 끼운다. 뺀치나 니퍼 등으로 단단히 눌러서 고정시켜도 좋다.

 

                

 

(4) 준비한 그릇에 밀랍을 붓는다. 티라이트 용기와 같이 작은 용기에는 단번에 부어도 좋지만 미니 항아리 정도의 크기가 되면 두번으로 나누어서 붓는 것도 좋다. 이때 밀랍의 온도는 낮을수록 좋다.

(5) (3)과 같이 준비한 심지를 그릇의 한가운데에 세운다. 심지가 똑바로 서지 않으면 밀랍의 온도가 너무 높은 것이다. 잠시 심지를 빼냈다가 다시 넣는다. 

(6) 심지를 1센티 정도 남기고 자른다.

 

<매끄러운 표면이 아름다운 담금초>

 

준비물: 밀랍, 적당한 굵기의 심지, 밀랍을 담을 통, 밀랍통보다 조금 더 큰 통

 

(1) 가능하면 길고 좁은 통을 구해서 밀랍을 넣는다. 파인애플 깡통도 좋다.

(2) (1)의 통이 들어갈 수 있는 그릇에 물을 넣고 (1)의 통을 그 안에 넣고 중탕으로 밀랍을 녹인다.

(3) 심지를 (1)의 통속에 담갔다 꺼냈다를 반복한다. 이때 통 속의 밀랍온도가 너무 높거나 또는 너무 오래동안 담그고 있으면 초가 커지질 않으므로 밀랍의 온도를 적절히 (약 섭씨 70-80도) 유지하고 가능하면 심지를 담그고 있는 시간은 짧게 그리고 굳히는 시간은 충분히 갖도록 한다. 

(4) 초가 완성되면 밑바닥을 녹히거나 잘라 평평하게 만든다. 

 

               

 

<나이테가 재미있는 굴림초>

 

준비물: 밀랍, 주전자, 심지, 칼, 표면이 매끄러운 유리판이나 스테인레스판

 

(1) 밀랍을 주전자에 넣고 중탕을 하거나 약한 불에 직접 가열하여 녹인다.

(2) 냄비에 뜨거운 물을 넣고 그 위에 녹인 밀랍을 붓는다.

(3) 밀랍이 판형으로 굳으면 떼어내서 물기를 제거한다.

(4) 심지를 판 위에 놓고 김밥을 싸듯이 밀랍판을 굴린다. 이때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면 편리!

 

                 

쑥가루로 염색한 밀랍으로 만든 굴림초에 색바랜 밀랍판을 오려붙여 장식해봤습니다.  약간의 창의력만 발휘한다면  무궁무진한 장난감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대나무통에 밀랍을 담은 용기초이지만 밀랍을 얇게 반죽하여 만든 꽃을 위에 붙여 장식해봤어요.

이쁘죠? 특별한 사람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위해... 약간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다면...

 

- 출처 : 빈도림꿀초(http://honeycandle.co.kr)

 

밀랍과 꿀초 이야기

                        

밀랍은 자연의 선물

밀랍은 자연이 내린 선물입니다. 벌들이 꿀을 보관하고 알과 애벌레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육각형 벌집을 짓고 산다는 것은 모두 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만 그 집의 주 재료가 밀랍이라는 것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밀랍은 벌들이 자연에서 채취하는 물질이 아니라 신진대사를 통해 만들어내는 물질입니다. 거미가 거미줄을 만들어내듯이 말입니다. 벌이 밀랍 1kg을 생산하려면 꿀을 6kg이나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양봉을 하는 분들 가운데에는 벌들이 밀랍을 만들기 위해 꿀을 많이 먹지 못하도록 미리 파라핀을 섞은 소초(벌집의 기초틀)을 넣어주기도 합니다. 벌들은 물론 파라핀 소초를 싫어하므로 밀랍코팅을 하죠.

저희가 한봉에서 나온 밀랍만을 사용하는 이유는 양봉에서 나오는 밀랍에는 소초를 만들 때 파라핀이 섞여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봉에서는 소초를 사용하지 않고 벌들이 혼자 힘으로 집을 짓도록 합니다. 또 화분이나 프로폴리스를 따로 분리하지 않으므로 한봉에서 나온 밀랍에는 화분과 프로폴리스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화분과 프로폴리스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벌들은 밀집생활을 하기 때문에 병에 걸릴 위험도 그만큼 큽니다. 천연 항생제 프로폴리스는 벌들이 밀집생활을 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열쇠입니다. 항생제 복용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도 프로폴리스는 안전하다고 합니다.

밀랍은 빈도림꿀초처럼 고품격 초의 제작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각종 약제의 기초제, 화장품 등에 사용1되며 식품 이형제로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물질입니다. 예를 들어 떡방앗간에서는 밀랍과 마아가린을 섞어 손과 도마에 바르고나서 떡을 썰면 들러붙지 않아서 편리하다고 합니다. 밀랍이 이형제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요즘에는 파라핀초를 밀랍대신 사용하는 떡방앗간도 있다는데... 떡방앗간 사장님, 제발 파라핀초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안전하지 않아요.

밀랍초의 역사

밀랍초는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그리고 중국에서는 한나라 때부터 고급조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궁전이나 양반집에서 특히 제사 때 썼습니다. 경주 안압지에서는 심지를 자르던 초 가위와 촛대 등이 발굴되었고, 현재 서울 경복궁 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안양 민속박물관에는 우리 조상들이 만든 밀랍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우리 조상들의 솜씨를 구경해볼까요?

 

놀랐죠? 너무 아름답게 장식된 꽃초(화촉의 우리말), 섬세하게 조각된 멋진 초들... 말문이 막힙니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초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단순미를 보여주는 초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밀랍초들은 하지만 석유정제시 생산되는 부산물 파라핀이 들어오면서부터 우리나라에서 점차 자취를 감춘 것으로 생각됩니다. 밀랍이 워낙 귀한 물질이니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산간오지까지 전기가 들어오는 오늘날 초는 이제 더이상 조명수단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담배나 음식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나 특별한 순간, 특별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인간의 정성 뿐만 아니라 벌들의 정성까지 생각하는 기도하는 분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요.최근에는 파라핀 초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방출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밀랍초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밀랍초는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천연항생제 프로폴리스와 화분을 담고 있어 세균번식을 막아주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초를 사용하실 때 주의할 점

  1. 촛불은 바람을 싫어합니다. 촛불을 꺼버릴 만큼 강한 바람이 아니더라도 바람이 부는 곳에 초를 켜두면 촛농이 심하게 생깁니다. 바람이 부는 곳은 피해주시거나 야외용 덮개를 사용하세요.
  2. 지름이 굵은 초의 경우에는 밀랍 전체가 균등하게 타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운데만 타들어가다가 촛농에 촛불이 익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는 초를 한 번 켜면 1시간 가량 태우는 것이 좋습니다.
  3. 초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려면 관리가 필요합니다. 촛불을 켜면 심지 주위로 작은 원의 밀랍이 녹으며 가장자리는 굳은 밀랍이 조금 올라온 모양새가 됩니다. 촛농접시가 생기는 것이지요. 이 접시가 망가지면 액체화된 밀랍이 흘러내리면서 촛농이 생깁니다. 이때 촛농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촛불을 끄고 손으로 가장자리의 밀랍을 만져서 접시모양을 제대로 만들어줍니다. 흘러내린 촛농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초를 끌 때는 이쑤시개나 포크 등 작은 막대를 이용하여 심지를 주변의 촛농 속에 밀어넣어 익사시켜 끄십시요. 그렇게 하면 촛불이 꺼지면서 발생하는 불쾌한 연기나 냄새를 막을 수 있고 또 심지가 밀랍으로 코팅되어 부서지는 일이 없이 다음 번에 사용할 때까지 안전하게 보관됩니다.
  5. 심지가 너무 길면 그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지는 늘 적당한 길이로 잘라 주십시요.
  6. 촛불은 살아있는 불이므로 언제나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시고 어른이 늘 지켜보는 가운데 사용해주십시요.
  7. 천연 밀랍은 섭씨 62도에서 녹기 시작합니다. 꿀초를 뜨거운 장소에 보관하지 마십시요.

- 출처 : 빈도림꿀초(http://honeycandle.co.kr)

 

플러그를 꼽는 사람들


- '플러그를 뽑는 사람들' 발제글


모든 사회가 아미쉬 공동체와 같은 공동체 사회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는 아미쉬 공동체는 지금과 같은 물질 문명의 사회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지금의 문명 안에서 보장된 하나의 탈출구는 될 수 있을지언정 미래 사회의 대안은 될 수 없다고 본다.

우선 근본적인 생태 관점에서 농업 역시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농업이 인간을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키기보다는 인간을 노동의 노예로 만들었다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수렵채취 시기 인간은 하루 4시간의 노동력으로 먹을 것을 해결했으며, 남는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 예술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류의 수가 자연이 주는 대로 먹고 살 정도로 충분히 적었기에 가능했던 시기이다.

농사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하고 또 많은 아이를 먹이기 위해 땅을 개간해야 하는 생태파괴적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고 한다. 생태적인 관점에서 인간이 노동 집약적인 농사를 통해 공동체 사회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 각각이나 가족 단위의 소집단이 이동하며, 자연을 인공적으로 개간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 내에서 먹을 것을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만일 아미쉬 공동체처럼 물질 문명의 기본인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을 거부한다면 전기나 환경 파괴적인 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물건 역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단지 현재의 물질 문명 안에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고 선택한 친환경적(발재봉틀 등) 제품이나 마차 등의 친환경적 교통 수단을 사용한다고 해서 물질 문명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들이 마차의 발명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지도 않고 더 문명화 된 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완전한 바느질이 아니라 발재봉틀을 이용하는 것은,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 것으로 어찌 보면 기회주의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들 수위의 문명 공동체 사회는 커다란 자연 재해를 받는 지역이 아닌 곳이기에, 국가가 그들의 사회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

다양성을 지향하는 생태적 관점에서도 모든 사회가 아미쉬 같은 가족 제도나 공동체처럼 획일화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되며 공동체만 존재해서도 안 된다. 또한 인간의 다양한 창의성과 지적 호기심도 금지해서도 안 된다. 자신의 다양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예술성이 보장되듯이 과학이나 수학은 물론 인류학 등에 대한 지적인 탐구도 보장되어야 한다.

지금 세계는 달을 왕복할 수도 있으며 지구를 5개나 필요로 하는 미국 같은 나라가 있는가 하면 환경의 변화가 없는 곳에서는 아직도 구석기적인 삶을 살아가는 종족도 있다. 그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문명이란 어떤 것일까. 어느 것이 더 생태적인 삶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니 모든 생명은 어느 한 순간에 머물러 있는 존재는 아닐 것이다. 모든 생명은 다양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살아 남으려는 역동적인 존재인 것이다.

만일 아미쉬 공동체의 기회주의적(?) 방식이 아니라 양극단 즉, 생활방식은 수렵채취의 구석기적이면서도 첨단 과학을 이용할 줄 안다면, 인류는 가장 생태적이면서도 어떤 환경의 변화(빙하기나 운석 충돌 등)에도 계속 지구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물질 문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는 인류가 종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이다. 물질 문명의 발전이 거꾸로 우리 생존을 위협하게 해서도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다시 플러그를 꼽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을 회복 불가능하게 파괴하면서까지 우리의 편리를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자정 능력 안에서 문명을 추구하며, 앞으로 다가올, 다가올지도 모르는 자연의 재앙으로부터 우리의 생존을 지켜나가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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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22일 책읽기모임 발제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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