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비록 남의 땅이지만 문전옥답이라고 집 둘레에 400평 정도의 텃밭을 가꾸고 있다. 도시에 살면서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한테 텃밭이 400평이라고 하면 다들 놀란다. 도시인들에게 텃밭 10평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원시에서 당수동 시민농장을 운영했을 때 10평씩 분양했는데, 장마가 끝나면 농사를 짓는 텃밭과 포기한 텃밭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텃밭들 중간에 풀밭이 무성한 곳들이 있는데, 처음에는 매주 오다가 점차 발길이 끊어지고 장마가 질 무렵부터는 아예 포기하기 때문이다. 물론 친척이나 지인 이름으로 시민텃밭을 몇 개씩 분양 받아 열심히 짓는 사람들도 간혹 눈에 띈다. 내 경우도 그랬다. 협동조합 공동 텃밭이라고 하지만 결국 내 텃밭이 되고 말았으니.

나 같은 경우 주말을 이용해 400평 농사를 짓는 것은 경운기나 텃밭관리기를 사용하지 않고 지을 수 있는 거의 최대치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수원에서 화성으로 이사를 온 후 1년 동안은 직장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럭저럭 크게 힘들이지 않고 텃밭을 가꿀 수 있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주말에 딴일 할 생각은 아예 말아야 할 정도이다.

농사를 업으로 하는 농부라면 농지가 크지 않다면 시설재배를 할 것이고, 수익을 내기 위해선 최대한 재배하는 농작물 수를 줄일 것이다. 한 가지 작물을 가능한 한 넓은 땅에 재배할수록 효율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집에서 먹는 거의 모든 농작물을 재배한다. 사과, , 대추, 매실, , 앵두 같은 유실수는 물론 팥, 완두콩, 강낭콩, 서리태 등 콩 종류에다 나물류, 김장에 들어가는 갖은 양념 종류를 포함 100가지 품종이 넘는다. 내가 먹지 않으나 씨를 받기 위해 키우는 작물도 있다. 고수 같은 작물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정말 먹기 쉽지 않다. 키운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냄새까지는 어찌어찌 좋아졌지만 먹기는 아직도 힘들다. 다행히 지인 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수확한 것은 그에게 준다. 일부는 토종 종자 보존 차원에서 키운다. 아무튼 집에서 먹는 농산물의 거의 모든 종류를 가꾸다 보니 감자와 완두콩, 상추를 심는 3월부터 배추 수확이 끝나는 11월까지는 주말에 농사에 신경 쓰지 않고 지내기가 쉽지 않다. 비가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힘들고 많이 오면 많이 오는 대로 힘들다.

아무리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차라리 그만한 노동을 할 것이라면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더 쉽고 돈도 많이 번다. 그 돈으로 유기농산물을 사 먹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힌다. 자급자족 중심의 농사는 생산한 농작물을 먹지 않고 전부 팔아도 인건비를 건지지 못한다. 아니, 날씨가 받쳐주지 않거나 병충해가 크게 오면 종자 값과 거름 값도 못 건질 때가 있다. 농사로 돈을 벌려면 가능한 넓은 땅에 한 가지 작물을 각종 농약과 비료, 기계를 사용해서 재배해야 한다. 물론 유기농업을 오래해서 땅이 살아나고, 기술이 축척되어 농약과 비료를 주지 않고서도 관행농 못지않은 수확을 하는 농부도 일부 있긴 하다. 그러나 아무리 자기가 먹을 것이라도 가족이 먹는 거의 모든 농산물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키우는 미친 짓을 하는 농부는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내가 그 미친 짓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농부들은 집에서 먹는 모든 농산물을 키우지 않는다. 동네에서 자기가 키운 농산물을 서로 나눠 먹거나 사 먹는다.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조금씩 많이 키울수록 효율성도 없지만 신경도 많이 써야 하고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텃밭 작물은 가능하면 씨를 계속 받아 재배하려고 한다. 그래야 그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세대를 거듭할수록 적응해 새로운 토종으로 토착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씨를 사거나 모종을 사서 키우는 경우도 있다. 씨를 직접 받아서 모종을 만들어 키우면 종자 값이나 모종 값이 덜 든다. 그러나 씨앗을 받기 위해서 잎채소의 경우 수확을 포기하고 꽃이 피고 씨가 여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수확한 씨에서 좋은 씨를 골라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손이 많이 가서 경제성만을 따진다면 멍청한 짓이다.

고추 같은 경우 오래 전 종자회사의 씨를 얻어 놓은 것이 있어 이것으로 모종을 만든 적이 있다. 또 영양댐 반대 연대를 위해 영양에서 고추를 심는 농활을 해 주고 얻은 토종 고추 모종을 키워 씨를 받아 키운 적이 있다. 고추 모종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찍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수원에 살 때 야외에서 모종을 만들 수가 없었다. 모종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양지 바른 베란다에 2월부터 키친타월에 물을 적셔 오래 되어서 발아율이 낮은 고추씨를 넣어 싹을 틔웠다. 어느 정도 싹이 튼 씨를 골라 포트에 옮겨 심어 모종을 가꿨다. 포트에 모종을 만들 경우에는 자주 물을 줘야 해서 신경도 많이 쓰인다. 그럼에도 시중에 파는 모종보다도 훨씬 늦게 자라 수확도 늦었다. 품과 시간을 너무 많이 들여야 했다. 거기다 토종 고추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너무 다양해 하나로 특징을 말할 수 없다. 그런데 가지가 쉽게 부러지는 것이 많았다. 수확량도 많지 않았다.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어머니의 반대도 심해 결국 한 번은 종묘회사 씨로 한 번은 토종으로 모종을 만드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상추는 그나마 씨를 받아 키우기가 쉽지만 배추는 고추와 같이 쉽지 않았다. 아마도 포트에 모종을 키울 때 상토 말고 따로 비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모종에는 거의 매일 물을 줘야 한다. 그런 것은 다 괜찮았지만 결정적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모종보다 늦게 커서 속이 차지 않는 배추가 많았다. 결국 배추 모종도 포기하고 말았다. 배추의 경우 개성배추와 구억배추 두 토종 씨를 얻어 키웠지만 토종은 결구가 되지 않거나 반결구이기에 어머니가 수확을 원하지 않았다. 결국 방치된 채 스스로 씨를 퍼트려 텃밭 구석에서 자라고 있다. 배추씨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여름에 심은 배추를 수확하지 않고 겨울을 버틴 후 봄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자리를 남겨 놓은 것도 텃밭 관리하는데 편한 것은 아니다.

, 가지, 호박, 들깨, 참깨, 상추, 아욱, 토마토, 참외, 수박, 더덕, 도라지 등 그나마 종자를 받기가 쉽다. 덩이줄기 농작물인 감자, 생강, 토란 등도 수확하기가 쉽다. 하지만 키우는 농작물의 종자를 계속 받아 지역에 맞는 품종으로 토착화시키겠다는 욕심은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옆집에는 우리 텃밭과 비슷한 크기로 텃밭을 가꾸는 분이 있다. 동탄에서 동장인 그는 나보다 더 부지런하다. 직장이 가깝지는 하지만 내가 출근하러 나갈 시간이면 농약도 치고 텃밭을 돌보느라 한여름이 되기도 전에 얼굴이 새까맣게 탔다. 누가 보더라도 그는 정말 농부 같다. 그가 나를 보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퇴비는 밑거름이고 비료를 줘야 한다. 나는 한 파레트(퇴비 80~90포 정도)의 퇴비를 2년 정도 사용한다. 거기에 유박을 첨가하고 가끔 복합비료를 준다. 그는 우리 텃밭보다 작은데도 한 파레트를 1년 정도만 사용하고 비료 및 농약도 듬뿍 준다. 어머니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옆집을 봐라. 얼마나 잘 되냐. 우리 집은 왜 노냥 그러냐.“ 정말 그는 화초 가꾸듯이 작물을 재배한다. 크기도 크고 빛깔도 좋다. 그는 텃밭을 갈아엎기도 쉽게 한다. 내 경우에는 농작물이 죽을 때까지 수확한다. 물론 그러면 수확물이 왜소하고 제대로 여물이 들지 않기도 하지만 나는 통째로 먹는 작물이 아니면 작물이 다 죽을 때까지 키운다. 그런데 그는 가장 효율적일 때까지만 키우고 다른 작물로 갈아탄다. 그는 경운기가 있기에 경운기로 밭을 갈지만 경운기로도 부족해 가끔 트랙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래야 땅을 깊게 갈아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터리를 자주 친 그의 텃밭 흙은 정말 부드럽다.

하지만 우리 텃밭에는 그의 텃밭에 없는 것이 많다. 삽질을 하려면 지렁이들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처음 이사 왔을 때 일부 땅은 척박했다. 그래서 텃밭 전체에 퇴비를 뿌리고 이장님한테 부탁해 로터리를 친 후 만든 이랑을 그대로 유지하며 삽으로 밭을 가꾸고 있다. 그래서인지 굼벵이도 많고 흙을 자세히 보면 별의별 벌레들이 다 있다. 여기저기 땅을 파고 다니는 두더지가 한참 크려는 작물의 뿌리를 들쑤셔 말라 죽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밭에는 온갖 생명체들의 생기가 넘친다. 하지만 그의 텃밭은 흙이 곱지만 생명체가 다양하고 많지도 않다. 그런데 그는 나보다 더 농작물을 이웃들에게 나눠준다. 나도 그에게서 우리가 수확하지 못하고 있는 농작물을 얻기도 했다.

내 꿈은 자연농이다. 그러나 그야말로 자연농은 꿈일 뿐이다. 어머니는 우리 식구만 먹는 것이라도 항상 옆집과 비교한다. 또 어머니는 이모, 외삼촌들에게도 농산물을 나눠주고 일부는 돈을 받기 때문에 남들보다 잘 키우기를 원한다. 시원찮게 키운 것은 그냥 주고도 욕먹는다. 어느 정도 시중에 나오는 농산물과 비슷하긴 해야 한다. 농약은 기본적으로 친환경을 만들어 뿌리지만 정말 병충해가 심할 땐 어쩔 수 없이 화학농약을 뿌려야 한다. 수확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식량을 자급자족하려면 인구에 비해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다. 이 마당에 자연농, 유기농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연농과 유기농을 육성할 필요는 있다. 농약의 독성 지속 시간도 예전에 비해 많이 짧아졌고, 화학비료를 계속 뿌려 땅이 나빠지는 것을 막는 방법도 많이 발전했다. 다른 생명체가 살기 좀 힘들더라도 도로나 공장이나 아파트가 건설되는 것보다는 그런 농지라도 늘어났으면 좋겠다. 다른 생명체들과 그나마 어느 정도 공존을 모색할 수 있으니. 그리고 도시 텃밭도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

텃밭 열풍이 불면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정원 대신 텃밭을 가꾸는 경우도 늘어났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파트에 살면서 텃밭을 가꾸기는 쉽지 않다. 대신 베란다에 텃밭 상자를 갖다 놓고 상추나 고추, 토마토 등을 화초 가꾸듯이 가꾸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비바람도 없고 햇볕이 잘 들지도 않아 잘못하면 진딧물 등이 끼고 물을 너무 많이 줘 썩기도 해 이마저 쉽지만은 않다. 단독 주택가에서는 손바닥만한 공터만 있어도 텃밭을 가꾼다. 예전 수원에 살던 동네에서도 오래된 집을 허물어 재건축을 하지 않자 동네 사람들이 집터와 마당의 콘크리트를 일일이 철거하며 텃밭을 가꾸기도 했다. 길가가 모두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덮여 있는 경우에도 스티로폼 상자나 못 쓰는 고무 대야에 흙을 담아 텃밭을 가꾼다. 오래된 단독 주택가일수록 이런 경우가 많은데 한 집에서 시작하면 너도나도 따라 만들어 온 동네가 텃밭 상자로 가득해 장관을 이루는 곳도 있다. 이런 장관은 서울에서 벗어난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텃밭을 가꾸려 하는 것일까? 인건비도 안 나오지만 분명히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니다. 텃밭을 가꾸면 취미 생활을 하면서도 돈을 버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자신이 직접 먹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준에서 건강하게 키운다. 살림살이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몸과 마음도 건강해진다. 농작물을 심고 자라는 것을 보는 만족감은 크다. 어머니 같은 경우도 잘 자라는 농작물을 아침이면 쭉 둘러보는 것이 하나의 낙이다. 정말 자식 키우는 것 같다고 할 수 있다. 수확할 때는 오죽할까,

은퇴 후 할 일이 별로 없는 어르신들의 경우 우울하게 지내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이 텃밭을 가꾸면서 무척 건강해진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두물머리 농사 투쟁을 할 때 녹색연합 회원 분들이 와서 배추 수확 체험을 원해서 시도한 적이 있다. 일부러 배추를 늦게까지 놔뒀는데, 하필 그날 눈이 왔다. 그때 아이들도 몇 명이 왔다. 할머니 집에 가서 게임이나 하며 놀려고 했는데 끌려와 처음엔 불만인 아이들이 눈밭에서 배추를 수확하며 신나게 놀았다. 게임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고 했다. 한참 크는 아이들도 그렇지만 젊은이나 어르신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몸을 움직여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단순히 운동을 해도 좋지만 텃밭은 몸과 마음을 모두 살린다. 채소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자신이 잘 먹는 채소는 잘 먹어 교육적인 차원에서 텃밭을 가꾸는 유치원도 있다. 수원에서 장애아동과 부모가 함께하는 텃밭 치유 프로그램 강사를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자연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보였다. 거기다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해 행복해 하는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

내가 본격적으로 텃밭을 가꾸고 식량을 자급자족하려 마음먹은 것은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식량을 너무 수입에 의존해 수입이 막히면 쿠바가 겪었던 식량난의 몇 배를 겪을 수밖에 없다. 얼마나 많은 사람 특히, 돈이 없는 약자들이 굶어죽게 될까 걱정이다. 어려서 교과서에서 배운 것 중에 충격적이어서 아직까지 기억이 나는 것이 있다. 1970년대 영국은 선진국 중 최저에 해당하는 식량자급률을 보였고 우리나라는 그보다 높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이 50%도 안 되고, 영국은 70%가 넘는다. 주요 에너지원인 곡물의 경우는 훨씬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20%를 겨우 넘지만 영국은 100%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수출해서 번 돈으로 식량을 수입해 먹는다. 수출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에 대부분 의존한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급률은 더 심각하다. 몇 년 전 국제 쌀 파동으로 한때 쌀 수출국이었던 필리핀이 쌀을 배급한 적이 있다. 세계적으로 수출되는 곡물은 전 세계 생산량의 1/10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국제 쌀 파동처럼 기후 이상으로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는 양이다. 에너지 수입에 차질이 생긴다면, 세계적 이상 기후로 주요 곡물 생산국의 식량 생산이 줄어든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어떤 나라가 자국민도 먹기 부족한 식량을 수출할까.

사람이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활동은 먹는 것이다. 가정은 물론 국가의 살림살이에서 가장 기본인 것은 식량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 먹지만 먹기 위해 살기도 한다. 가끔 우리나라 정부와 사람들이 식량 생산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모든 사람이 농업에 종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찾아보면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곳도 많고 지자체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시민농장을 확대할 수 있다, 그것도 어려우면 무료 텃밭 상자라도 몇 개라도 가꾸는 것이 집안과 나라의 살림을 지키는 일이고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은 물론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키는 일이다.

천연 치약은 만들기가 매우 간단합니다. 정확한 그램을 맞추어 만들면 더욱 좋겠지만

그냥, 준비된 재료들을 대충 섞기만 하여도 되어 집에서 별다른 도구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만들어 볼까요?

 

 

 

 

1. 재료

베이킹 소다 (때를 닦아 줌), 옥수수 (감자) 전분, 녹차가루 (충치 예방, 입냄새 제거),

숯가루(독성 감소능력 탈취기능), 죽염 (살균), 식물성 글리세린 (단맛을 냄),

카올린 화이트 클레이(치석제거), 녹차 우린 물(정제수)


2. 만드는 법

1) 각각의 재료를 한 숟가락 정도 준비한다.

2) 녹차 우린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밀가루 반죽하듯이 치댄다.

3) 점점 끈기가 생기면서 고무 찰흙처럼 된다.

4) 치약을 담을 용기를 깨끗이 소독해 주세요.

5) 짜서 쓸 수 있는 용기에 담아 쓰세요. (물약 용기, 튜브형 용기)

  * 숯가루를 넣으면 검게 되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취향에 따라 넣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 향을 위하여 에센셜 오일 몇 방울 첨가해 주는데 임산부나, 민감한 분은 사용시 주의를 요합니다.

    (주로 페타민트를 많이 쓰더군요.)

  * 사용하면서 분리되니 중간 중간 저어 주셔야 합니다.


3. 재료 살 수 있는 곳

1) 슈퍼마켓: 베이킹 소다, 옥수수 (감자) 전분, 녹차가루, 죽염

2) 약    국: 식물성 글리세린, 카올린 화이트 클레이



더욱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


1. 재료: 죽염 100g, 페퍼민트 에센셜오일 10방울,증류수,글리세린


위의 재료를 모두 섞어주면 됩니다.

*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 대신에 페퍼민트허브를 잘 말려두셨다가 곱게 갈아서

  섞어주어도 됩니다.

* 글리세린과 증류수는 적당히 소금량과 맞추어 넣어주셔야 질척거리지 않고

  적당한 점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 글리세린을 한번에 몽땅 넣지 마시고 조금씩 섞어가면서 넣어주세요.

* 준비물(10ml 20개용)-실제 딸기향은 32개 만들었음 ^^;

해바라기유 30g - 주름 제거

올리브유 70g - 보습

정제 밀랍 50g - 고체로 만듬

시어 버터 또는 망고 버터 50g - 고체 보습

딸기향 10ml - 통째로 말린 딸기를 올리브 오일에 넣어 향을 축출

또는 포도향 5ml - 통째로 말린 포도를 분말로 만들어 오일에 넣어 향을 축출한 후 걸러 냄

1. 올리브유+밀랍+해바라기유+시어 버터를 섞는다.

2. 양이 적을 때(200g 정도)는 30초 동안 세 번, 양이 많을 때(500g 정도)는 1분 동안 세 번 나누어서 중간에 저어가며 전자렌지에서 녹인다.

3. 딸기향(일반적으로 선호함)이나 포도향을 첨가한다.

4. 용기는 미리 100% 에틸알콜 스프레이로 뚜껑과 용기 모두 뿌려 소독하고 용기 바닥을 돌려 완전히 밑바닥에 오게 한다.

5. 용기에 립밤이 굳기 전에 붓는다(용기에 넘치게 볼록해질 때까지).

6. 립밤이 식으면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약간 식은 후 볼록한 부분이 오목해지면 더 붓는다.

7. 완전히 굳으면 뚜껑을 닫는다.

 

* 사용법

1.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중간에 흘린 것은 버리고 굳은 것은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2. 2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상온에서 6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다.

3. 발뒷꿈치가 갈라지는 곳 등 건조한 피부에 사용해도 좋다.

 

[여성환경연대 대중건강강좌] '내몸이 최고의 의사다' 초대합니다.

의대 나와, 전문의 따고, 개인병원을 운영했다.
본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의학에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병원 문을 닫고 지리산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경험과 성찰로 자연치유로 삶을 바꿨다.
...
의사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다른 의사에게 미운털이 박힐 수도 있지만,
지금의 길이 본인의 업이 라고 여기시는 분입니다.

지리산에서 서울까지 한 걸음에 와주시는 임동규선생님 뵈러 많이 오세요.
이 글은 광고가 아니라, 건강을 염원하시는 분께 기회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못오시면, 가족, 친구, 지인분들께 널리 알려주세요.
건강때문에 현재의 삶을 포기하시는 분이나 보류하시는 분들에게 힘을 드릴 수 있을겁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영등포동에 위치한 시민단체입니다.
영등포평생학습관에서 1분거리에 있답니다.
저희 단체가 대사증후군 없는 마을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강좌는 대사증후군 없는 마을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여성환경연대 채은순
010-9226-9720

 


200만원짜리 자원봉사


-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 채식과 건강 신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풍덩’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이미 배낭은 열려 있었고 200만원 상당의 카메라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가의도 기름 제거 활동을 끝내고 어선에서 유람선으로 갈아타며 뛰어오르는 순간 충격에 조금 열려 있던 지퍼가 벌어지며 카메라가 수장되고 만 것이다. 기념으로 기름 절은 흡착포와 고무장갑을 가져가겠다고 배낭에 넣었던 사소한 욕심과 꽉 찬 배낭의 지퍼를 끝까지 채우지 않은 사소한 부주의가 불러일으킨 사고였다. 사소한 원인은 결코 사소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유조선‘허베이 스프리트'호와 바지선의 충돌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건처럼.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위로하듯 200만 원짜리 봉사였다고 사람들에게 말했지만 그보다는 200만 원짜리 교훈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나로서야 카메라를 잃고서야 사소한 일이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지만 적어도 수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기름 유출 사건을 통해 우리는 과연 그만큼 절실히 깨닫는 것이 있는 것일까.

지난번 만리포에서 회원들과 기름 제거 활동을 했을 때는 몸이 약한 줄 알면서도 참여한 회원도 있었다. 평소 환경과 관련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회원이라 기름 제거 활동을 외면할 수 없었지만 그 때문에 며칠을 앓고 병원 신세까지 졌다고 한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만리포로 기름 제거하러 갔을 때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가의도에는 안흥 주민을 포함 백여 명이 기름 제거 활동을 했다. 연인원 수십만 명이 동원되었다고 하지만 섬 지역은 기름 제거 활동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가의도 해안가는 마치 문신을 새긴 것처럼 기름이 해안가 돌들과 모래 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심하게 기름 냄새가 났지만 우리 팀들은 밀물이 몰려들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제거하려고 점심을 미뤄가며 기름을 제거하려 애썼다. 그러나 몇 시간의 작업으로는 일한 티만 낼 수 있었고 우리는 밀물에 도망치듯 쫓겨 날 수밖에 없었다.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잃어버린 카메라보다도 기름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 마음은 검은 기름이 가슴에 스며드는 듯 무겁기만 했다.

이번 기름 유출 사건으로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송년회를 취소해 가며 기름 제거 활동에 발 벗고 나섰지만 월드컵 때 보여 주었던 모습과 비교한다면 오히려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매스컴에서는 세계가 놀랄 만큼 자원봉사 참여가 높다고 떠들고 있지만 동원된 군과 공무원을 제외한다면, 몇 번씩 참여한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과연 몇 명이 참여했을까. 우리 대부분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즐기기에 더 바쁘지 않았는가. 자신의 생활에 직접 부딪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즐기는 일이 아니라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면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외면하려 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실 자신의 몸만 챙긴다고 해서 결코 건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에도.

자신이 아무리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해도 우리 삶의 터전인 산과 바다 등 자연환경이 오염되었다면 결코 건강할 수 없다는 것을, 이 땅에서 우리는 결코 자신의 문제가 아닌 것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아직도 깨닫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겨우(?) 1만여 톤 유출된 기름의 독성 때문에 우리는 난리를 치고 있지만 인류는 편리와 물질적 풍요를 위해 그런 기름을 더 독하게나 덜 독하게 정제해 바다는 물론 땅과 강, 공기 중에 심지어 음식물로 1년에 310억 배럴(약 5조 리터)을 유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일 이번 사건이 기름이 아니라 핵 원료였다면 어땠을까. 체르노빌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상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끔찍한 재앙이 일어났을 것이다. 제2, 제3의 기름 유출은 물론 더 큰 환경 재앙은 우리가 석유나 원자력 등 반환경적인 산업에 의지하는 한 아주 사소한 잘못에서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자연을 파괴하는 개발과 성장을 통해 이룩한 편리성과 물질적 풍요는 그 혜택이 클수록 그 이상의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채식을 마음에 담아두고서도

혹시 채식 모임에 참여하기가 망설여지지는 않은가요?

난, 아직 채식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데...

이 정도 하는 것 같고 채식한다고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나요.

하지만 과연 누가 완벽한 채식을 한다고 자랑할 수 있을까요?

알게 모르게 완전채식주의자 역시 육식을 하고 있습니다.

평생 우리가 자면서 우연히 먹는 거미가 8마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채식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리고 채식을 시작하는 마음이 모두 같은 수는 없습니다.

생명을 존중해서건, 환경을 사랑해서건, 건강을 생각해서건, 영성을 위해서건

우리가 채식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세상에 대한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 크기에 관계없이 그 자체만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 아닐까요.

육식에 대한 식욕의 희생 이상의 것을 우리는 채식을 통해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과 나눌 수 있습니다.

채식의 기본은 사랑입니다.

자신은 물론 세상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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