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가 여행을 할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기차에 올랐을 때 신발 한 짝이 플랫폼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미 기차는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간디는 지체 없이 나머지 신발을 벗어 다른 한 짝이 떨어진 곳으로 던졌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왜 그랬냐고 묻자.
간디는 "서로 나누어진 신발 한 짝은 누구에게나 쓸모가 없지요. 그렇지만 저렇게 두 짝이 되면 누구에게나 쓸모가 있게 되지요. 가난한 사람이 줍는다면 더욱 좋은 일이겠지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신발 한 짝을 떨어뜨리자 나머지 신발 한 짝도 기차 밖으로 던진 간디. 그는 그 신발을 누가 가져갈지, 그 사람에게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양보하고 배려한 겁니다. 그리고는 "쓸모있는 신발을 가난한 사람이 줍는다면 좋을 일이다." 라고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내가 준 만큼 상대방에게 당장 받지 못한다고 해서 섭섭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손해를 볼 것 같아서 아예 주지도 않는다면 그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오히려 다소 손해를 본 것 같은 느낌이 사실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때도 많습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이 만족하면 됩니다.
지금 나는 한 짝을 떨어뜨려서 쓸모 없어진 나머지 신발 한 짝을 품에 움켜쥐고 나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