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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1 사육되는 인간들

사육되는 인간들

우리는 식용으로 또는 애완용으로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식용 가축의 먹을 거리는 우리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육질을 위해 개발되고,
그들은 더 경제적으로 생산되기 위해 비좁은 우리에서 길러지고
미처 다 성숙하기도 전에 도살되고 만다.
애완용 가축은 그들의 모습도 성격도 자연선택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선택되어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육에 반대한다.
그들이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고
자신을 삶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 그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보다 나는 같은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이 자신이 속한 사회에 의해 사육되는 것에 반대한다.
누가 지금 우리의 모습이 가축과 다르다고 자신있게 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이 태어난 사회가 추종하는 가치에 의해
그것이 정치적인 것이든, 종교적인 것이든, 민족적인 것이든 길들여지고
그 체제의 수호와 팽창을 위한 존재로 사육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태적 환경이 종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건강한 생태이듯이
사회적 환경 역시 개인의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건강한 사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우선 사회 내의 문제에서 우리의 아이들만 해도 어떠한가?
학력 위주의 사회에서 각개인의 다양성은 무시되고 있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줄 아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계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
사회가 추종하는 학력이라는 가치를 추종하고 끌려가고 있지 않은가?
또한 사회끼리의 문제에서 이데올로기로 인한 분단 국가라는 극한 대립 속에서
일방적으로 한쪽 이데올로기만 옳다는 교육에 길들여지고
조금이라도 다른 색채를 띠면 엄청난 억압과 폭력에 희생 당하지 않았던가.
사회는 개인이 원하는 것이든 원하지 않는 것이든
개인의 의무와 권리를 규정하고 강제적으로 집행하고 있지 않은가?
이 땅에서 과연 우리는 진정 자신의 삶을 위한 선택권이 있는가?
모든 폭력을 반대한다고 해도 우리는 강제적으로 군대에 종사해야 하며,
신자유주의적 방식을 반대한다고 해도 우리는 착취하거나 착취당해야 한다.
물론 다양성은 상호 존중에 근거하므로 대립되는 성향을 몰살시키자는 것은 아니다.
극에서 극까지 다양한 개성이 함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로 대립하기보다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고
서로의 이해 관계가 얽히면 대화로 타협하고 양보도 해야 함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어느 누구도 표준 성격을 규정하고,
아니 심지어 표준 몸무게, 표준 키, 표준 아이큐, 표준 얼굴 등을 규정해 놓고
거기에 강제적으로 맞추려고 하는 것에 찬성할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런 생각조차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한 사회 내에서 개인들끼리는 충분히 가능하고 인정하는 이런 다양성이
어째서 국가나 종교 같은 사회끼리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일까?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고 파괴하고 착취하고 우리와 같게 하려고 강제하려는 것은
진정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인가?
정말 서로 다른 사회에 속한 개인들이 서로 대립하고 싶어한다고 믿고 있는가?
그러나 실제 현재의 국가 사회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사회는 그 구성원 전체를 위해,
타 사회로부터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회의 체계에 반대하는
개인의 개성을 강제적으로 묵살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그것이 진정 각 개인의 삶을 위해서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왜 우리는 자신이 태어나고 살고 있는 사회 체계의 유지를 위해 길들여져야 하는가?
각 개인의 성향이 다르듯이 그들에게 맞는 사회 체계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왜 우리는 자신들의 성향에 맞는 사회 체계를 만들고 선택할 수 없는가?
무엇이, 누가, 무엇을 위해 우리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가?
진정 인간 각 개인을 위해서 사회는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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