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인권연대가 ‘야심차게' 진행하는 한겨레 영화 담당 이재성 기자와 함께 하는 영화 모임이 5월 행사를 엽니다. 5월에는 아일레트 메나헤미(감독)<누들(Noodle)>을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007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인간관계에 대한 따스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는 자리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일시 : 2009년 5월 6일(수) 저녁 7시
  • 장소 : 인권연대 교육장(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2분거리)
  • 문의 : 인권연대 사무국(02-3672-9443)

  

영화 정보

 

INFORMATION
영어제목 : Noodle

감독 : 아일레트 메나헤미

주연배우 :
밀리 아비탈, 바오치 첸, 아낫 왁스만, 아론 어붓볼, 이프타크 클레인

배급사 :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제작국가 : 이스라엘
제작년도 : 2007년
상영시간 : 97분
장르 : 드라마

 

CAST
미리 역 :
 밀리 아비탈

누들 역 :
 바오치 첸

길라 역 : 아낫 왁스만

이지 역 : 아론 어붓볼

마티 역 : 이프타크 클레인

SYNOPSYS

 

꼬마 이방인 ‘누들’과 스튜어디스 ‘미리’의 아주 특별한 인연!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스튜어디스 미리. 비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그녀는 한 시간만 아이를 봐달라는 중국인 가정부의 부탁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황급히 집을 나간 가정부는 돌아오지 않는다. 가정부는 연락두절. 아이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가정부가 남긴 메시지를 발견한 미리는 그녀가 강제출국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더욱 심란해진다. 한편 눈망울만 굴리며 밤새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는 테이블 위에 놓인 누들을 후루룩 후루룩 감쪽같이 해치워 ‘누들’이란 애칭이 생기고, 프로급 젓가락질과 비밀 암호 같은 말로 미리 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언어를 초월한 교감을 나누며 어느덧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돼가는 미리와 누들. 마침내 미리는 가정부의 메시지를 추적하며 누들을 위해 놀라운 결심을 하는데...

이방인 꼬마의 엄마를 찾아라
이스라엘 영화 ‘누들’

한겨레

이재성 기자

 

이민족과 소통하려는 영화인의 따뜻한 몸짓

이스라엘 영화가 최근 잇따라 국내 극장에 걸리고 있다. 수천년을 이어온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레몬 농장이라는 우화적 공간을 통해 묘사한 <레몬 트리>,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작 <바시르와 왈츠를>에 이어, 2007년 몬트리올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누들>(아일레트 메나헤미 감독)이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 영화들이 좋은 건, 왠지 자폐적일 것 같은 이 군국주의 국가의 영화인들이 얼마나 건강하게 스스로를 반성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레몬 트리>가 팔레스타인의 시각에서 ‘점령군 이스라엘’을 바라봤다면, <바시르와 왈츠를>은 이스라엘 군인으로 전쟁에 참여했던 감독의 시각으로 전쟁이 어떻게 인간성을 황폐화시키는지 밝혀낸다. <누들>은 이런 자성의 목소리를 넘어 ‘이민족’과 소통하고 화해하려는 구체적인 몸짓을 보여준다.

■ ‘이민족’과 소통하려는 의지

 

<누들>은 전쟁으로 남편 둘을 잃은 스튜어디스 미리(밀리 아비탈)가 어느날 갑자기 떠맡게된 한 중국인 꼬마를 엄마에게 돌려주는 힘겨운 여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다. 중국인 가정부가 급한 일이 생겼다며 6살짜리 애(바오치 첸)를 남겨두고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 경찰에 신고하면 이 아이는 엄마를 따라 강제추방될 운명이다. 설상가상으로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무국적 신세라 국제 미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히브리어라곤 “나는 중국 어린이입니다”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이 꼬마와는 도무지 대화가 되질 않는다. 국수를 잘 먹어서 ‘누들’이라는 애칭을 갖게 된 꼬마는 이스라엘 민족을 둘러싼, 대화가 되지 않는, 이민족의 상징처럼 보인다. 처음에 꼬마를 부담스러워하고 귀찮아하던 미리는 중국어 사전을 사서 공부를 해가면서까지 말을 트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결국 말보다 국수와 젓가락질로 먼저 친해진다. 그러나 미리는 누들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끈질기게 노력해 누들의 엄마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 재치있는 유머, 흥미진진한 전개

 

<누들>은 미묘한 심경 변화를 잡아낸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앙상블이 빛나는 잘 짜인 드라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박진감이 넘친다. 특히, 엄마가 사라졌다는 충격에 굳게 마음을 닫았던 누들과 미리 가족의 어색한 동거가 서서히 깨져가는 과정을 풀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유머로 갈등을 요리하는 비법도 놀랍다. 국수를 줘도 입에 대지 않던 아이가 아무도 안보는 한밤중에 그릇을 말끔히 비우는 장면이나, 연행되기 직전 누들의 엄마가 벽에다 써놓은 낙서를 디지털카메라에 담기 위해 남의 집 화장실 창문으로 잠입하는 장면 등 모든 에피소드마다 유머를 심어놓는다. 누들을 데리고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는 여정은 어떤 모험 영화보다도 흥미진진하다.

 

이지적인 외모로 사려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밀리 아비탈, 천진난만함 속에 엄마를 향한 집념을 숨기지 않는 바오치 첸 등 주연배우의 연기도 좋지만, 개성있는 조연들도 큰 몫을 한다. 까칠한 성격으로 이혼 위기에 처한 미리의 언니 길라(아낫 왁스만), 부인보다 처제를 더 좋아하는 형부 이지(아론 아붓볼), 한때 길라의 ‘정부’였던 여행 작가 마티(이프타크 클레인) 등이 그들이다. <누들>은 서늘한 극장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놓쳐선 안될 영화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스라엘 대중영화 혹은 가족영화 <누들>

 

휴머니즘 지수★★★
꼬마 배우 연기력 지수★★★
어디서 많이 본 지수 ★★★★

 

“두고 갔으면 어때요. 기념품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경찰은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사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스라엘에 엄마 없이 남겨진 여섯살짜리 중국인 아이를 어떻게 기념품 따위에 비교할 수 있을까. 모든 일은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미리(밀리 아비탈)가 비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벌어졌다. 일하던 중국인 가정부가 전화 한 통화를 받고는 1시간 만에 돌아오겠다며 황급히 어디론가 떠난 뒤 돌아오지 않는다. 그녀는 남자아이(바오치 첸)를 남겨놓고 갔으며 수소문 끝에 알게 된 사실은 불법이민자였던 그녀가 이미 강제출국을 당했다는 사실이다. 아이의 엄마는 중국의 베이징에 있는데 이 아이는 어떻게 할 것인가. 미리, 그리고 그녀와 함께 사는 친언니 길라(아낫 왁스만)는 누들(젓가락질을 잘하고 면 음식을 잘 먹는다고 하여 붙여준 소년의 애칭)이 점점 귀여워 데리고 있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친엄마를 찾아 중국에 데려다주기로 마침내 마음먹는다.

 

<누들>은 뜸들이지 않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 뒤 많이 본 장면과 예측 가능한 감정 서술로 매너리즘을 끌어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엎어지지 않으면서 비교적 그 감정의 맥락을 잘 이어나가는 편이다. 바오치 첸이라는 소년은 상하이와 홍콩에서 20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이스라엘로 날아온 프로 아역 연기자인데, 이 아이의 생김새나 표정은 솔직히 귀엽다기보다는 이미 어른 같은 호소력을 갖고 있어 신기하다. 중요한 건 이렇게 뜬금없이 맡겨진 아이가 늘 어딘가 상처입고 괴로워하는 어른들의 세계를 치료하는 천사로서 등장한다는 점이다. 미리는 남편을 두번이나 잃은 경험이 있으며 언니와 형부는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데다 형부가 마리를 사랑하는 복잡한 관계다. 그리고 언니와 형부 사이에 갈등의 소지를 주었던 언니의 남자까지 돌아온다. 아이의 등장은 비로소 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길을 찾아 나아가도록 계기가 되어준다. 폐쇄적인 인간이거나 상처가 깊은 인간인 그 어른들을 아이가 보살피고 희망을 주는 셈이다. <누들>의 소재와 성취가 한두번 있어왔던 것은 아니지만 불법이민자의 아이라는 현실적인 설정이 이 영화를 높이 평가하는 데 더 근거가 된 것 같다. 어쨌든 <누들>은 길 잃은 아이와 아이를 얻은 어른이라는 테마가 그 어느 지역에서나 가능하며 또 흥미롭게 작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누들>은 모나지 않고 적당한 감상을 허용하는 이스라엘의 대중영화이며 가족영화다.  

 

Tip/2000년대 초반 이스라엘은 불법 외국인노동자 문제가 사회 이슈화됐다고 한다. 당시 아리엘 샤론 총리는 그들을 모두 강제추방할 것을 결정했다. 이 영화의 중요한 동기가 된 사회적 정황이다.

 

출처 - 씨네21


[인권연대 회원모임 3탄] "한겨레 영화 담당 이재성 기자와 함께하는 영화 여행"  

 인권연대가 ‘야심차게' 진행하는 한겨레 영화 담당 이재성 기자와 함께 하는 영화 모임이 3월 행사를 엽니다. 3월 2일(월) 저녁 7시, 인권연대 교육장에서 수오 마사유키의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를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는 자리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일시 : 2009년 3월 2일(월) 저녁 7시
  • 장소 : 인권연대 교육장(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2분거리)
  • 문의 : 인권연대 사무국(02-3672-9443)

영화 정보

INFORMATION
영어제목 : I Just Didn't Do It
원제 :
'소레데모 보끄와 얏테나이'(それでも ボクは やってない)
감독 : 수오 마사유키
주연배우 : 카세 료, 야쿠쇼 코지
제작사 : 서울엠피필름(주)  제작국가 : 일본
상영시간 : 143분

CAST
카네코 텟페이 역 : 카세 료 Ryo Kase
스도 리코 역 : 세토 아사카 Asaka Seto
사이토 타츠오 역 : 야마모토 코지 Kohji Yamamoto
카네코 토요코 역 : 모타이 마사코 Masako Motai
아라카와 마사요시 역 : 야쿠쇼 코지 Koji Yakusho

SYNOPSYS

국가권력에 맞서는 한 개인의 팽팽한 대립

카세 료가 연기하는 청년이 치한으로 몰린 사건을 통해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정통 사회 영화

직업을 구하는 중인 가네코 텟페이는 회사 면접을 보러 만원 전철을 탔다가 치한으로 몰려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만다. 텟페이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담당 형사는 자백하라는 추궁 뿐, 결국 구치소에 갇히고 만다. 구치소에서 생활하며 고독감과 초조함에 시달리는 텟페이.

검찰로 넘어간 텟페이는 담당 검사의 취조에서도 역시 무죄를 주장하지만 인정 받지 못해 결국 기소되고 만다.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는 경우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확률은 99.9%라고 한다. 그런 텟페이를 변호하기 위해 나선 것이 베테랑 변호사인 아라카와 마사요시와 신참 여변호사인 스도 리코였다.  

피해자와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치한범으로 고발된 용의자를 변호한다는 것을 꺼려하는 스도. 그러나 아라카와는 무고하게 치한범으로 재판에 회부된 사건이야말로 일본 형사재판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지점이라면서 사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재촉한다. 그리고 텟페이의 어머니 토요코와 친구 사이토 타츠오도 텟페이의 무고함을 믿고 행동을 시작한다. 얼마 후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재판이 열린다.

-같이 생각해봐요-

1.무죄 추정의 원칙을 둘러싼 논란
2.재판제도의 관료화와 사법 정의 실종
3.피의자의 인권


숨은 가세 료 찾기 지수 ★★★★★
법정 방청객 대리 체험 지수 ★★★★★
러닝타임 체감 지수 ★ 

일본의 형사사법재판에는 폐해가 있다. 무죄라는 가정 아래 피고인을 조사하는 무죄추정이 원칙임에도 체포 즉시 피고인은 관행상 유죄로 인식되고 인질사법으로 구속된다. 피고인이 죄를 벗으려면 법정이라는 국가권력에 맞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권력의 벽은 높고 견고하다. 그 지루한 싸움의 승률은 0.1%가 채 안된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은 긴 인고 끝에 무죄판결을 받은 어느 치한사범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접하고 그 길로 영화화를 결심한다.  

26살의 텟페이. 고정직 없이 아르바이트로 지내오던 그는 중요한 면접이 있던 날 아침 만원전철을 타게 됐고, 그때 문에 옷이 끼어 빼려고 몸을 움직이다가 치한으로 몰린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구금된 텟페이를 범인으로 단정짓고 그를 감금한다. 결국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다. ‘자백하면 쉽게 끝날 일'이라는 주변의 권고에도 텟페이는 줄곧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텟페이의 결백을 믿는 엄마와 단짝 친구 다츠오는 변호사 아라카와 마사요시와 스도 리코에게 텟페이의 사건을 의뢰,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지루한 싸움을 시작한다.  

수오 감독은 텟페이의 무죄를 조장할 만한 어떤 영화적 장치도 허용하지 않는다. <으랏차차 스모부> <쉘 위 댄스> <팬시 댄스>로 이어지는 수오 감독의 웃음코드, 개성있는 캐릭터는 모두 빠진다. 또한 관객이 캐릭터에게 심정적 동요를 불러일으킬 만한 여느 법정영화의 회상장면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143분의 긴 러닝타임을 꽉꽉 채우는 것은 철옹성 같은 국가권력에 맞서 무죄를 입증하려는 한 개인의 팽팽한 대립뿐이다. 무표정하고 암울한 영화의 분위기는 관객을 법정의 방청석으로 데려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삼엄한 공간, 성추행범으로 몰린 텟페이를 변호하는 건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판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의 심경은 신기하게도 무죄를 호소하는 텟페이에게 가닿는다. 절제된 감정으로 수오 감독은 제도의 모순이라는 간과할 수 없는 진실을 설파한다. 가세 료라는 명배우의 입을 빌려.

tip /영화에는 텟페이의 친구가 재판을 메모하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일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법정 안에서 방청객의 메모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재판을 방청하던 한 외국인이 부당함을 제기했고 뒤늦게 실행됐다. 일반 국민이 재판관과 책임을 분담, 협동하여 재판내용의 결정에 주체적, 실질적 관여를 할 수 있는 재판원제도(일종의 배심원제도)는 2009년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출처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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