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활동가 간담회가 있어서 서울 올라가려 수원역에서 1호선 상행 지하철을 타러 계단을 올라가려는데(12시 35분 쯤)
약간의 연기 속에서 젊은 학생과 몇몇 사람들이 다급히 뛰어내려 오고 있어 왜 그러지 생각하는 순간
지하철 보안요원들로 보이는 사람 둘이 불이야 뛰어다니면서 불이야 소리치며 사람들에게 역에서 빠져나가라고 시켰습니다.
연기가 심하지 않아 사람들은 융성거리며 천천히 빠져나가고 다행히 저는 연기를 조금만 마셨네요.
조금인데도 매케한 게 꽤 독합니다.
연기가 심했더라면 아마 아수라장이 되었겠죠.
저는 잠시 간담회에 늦을까 봐 지하로 내려가 분당선을 탈까 생각했었는데 상황에 따라 아주 위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연기가 적다고 좀 여유를 부리는 사람들, 그래서 아수라장까지 되지 않았지만 출구 쪽이나 지하 분당선에서 나오는 중간 통로에서 발생한 경우라면 심각할 수 있었습니다.
화재 발생시 시민들의 행동과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지하철역 근무자들의 대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나저나 아무도 피해를 입지 않았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