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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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2 생명을 살리는 새 세상을 위하여 1

 

  먼저 인터넷상으로나마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는 (준)초록당사람들 운영위원 조상우입니다. 언뜻 생각해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무한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이렇게 만나는 것도 보통 인연이 아니라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런 소중한 만남에 제 삶의 큰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군요.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직업은 정치인이라는군요. ^^; 정상적인(?) 시민의 한 사람인 저도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이 정치인이고 또 정치였죠. 우리나라에서 자신들의 명예와 권력 그리고 돈을 위해 똘똘 뭉친 집단이 정치인들이라는 색안경을 벗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NGO단체들을 후원하고 거기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사회를 올바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렇지만 단지 스스로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활동이었지 시민들을 변화시키거나 사회를 변화시키기에는 너무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모임을 통해 (준)초록당사람들의 전신인 초록정치연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던 터였는데 단 한 마디의 소개말에 저는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정치 집단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방식이고, 어느 NGO단체에서조차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이라 저는 정말 그런 것을 실현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운영위원회의 위원을 제비뽑기로 뽑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방식이 저는 정치가 정치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고 부패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보았습니다.

  현 정치의 문제는 똑똑한 사람들이 넘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드물고 자신만 능력이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능력이 없다고 믿는 데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회사의 동료 결혼식 때 주례를 보던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결혼하는 당사자나 여기 있는 분들은 누구나 대통령이 될 능력이 있는 분들입니다.”

  또, 미국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어떤 종교단체에서 구세주에 대한 계시가 있었는데 그 계시대로 찾은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에게 단체를 이끌 말씀을 부탁했더니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누가 들어도 구세주처럼 훌륭한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사회 변혁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믿고 있지만 그 실천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영향이 세상의 변화 속도에 따라가지 못함을 NGO활동을 통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 자율적으로 실시해 실패했던 쓰레기분리수거가 쓰레기종량제라는 정책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보면서 올바른 정책을 만들어 내는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치가 생활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굶주리게도, 밥을 먹게도, 병을 주기도, 약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IMF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알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이 아무리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도 잘못된 정책이나 제도 안에서는 무력한 존재임을 많은 분들이 고통을 통해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 고통이 또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패하고 무기력한 정치로부터 벗어나 믿을 수 있고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촛불에서처럼 각자가 올바른 정치를 만드는 데 참여해야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남들이 하지 않는다면 나라도 한다는 실천이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이 (준)초록당사람들에 모여 작은 씨앗이라도 뿌리고 가꾸려 합니다.

작은 씨앗 하나가 큰 열매를 맺지는 못해도 썩어서 거름이라도 된다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신다면 우리 모두는 그만큼 더 행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 초록당사람들(http://www.koreagreen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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