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금) 계방산 줄기를 산행하다
길을 잘못 들어 저녁까지 하산하던 중(랜턴도 안 가져 갔었죠. ^^;)
임도에 육식동물 똥이 계속 널려 있어 혹시나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능선으로 도망가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산에 올라가자마자 도망가는 암컷과 수컷 노루 두 마리를 보고
산을 헤매다가 멧돼지 두 마리 도망가는 것 봐서
처음엔 노루인줄 알았는데 색깔이 회색에 더 가깝고
뛰는 모습도 껑충이지 않고 거기다 꼬리가 출렁~
숲에 가려 머리는 보지 못하고 몸통과 꼬리만 봤지만
크기나 털색 등 늑대라는 확신이 들어
똥을 수거해 왔습니다.
이거 DNA분석으로 늑대가 맞는지 알 수 있을까요?
비용없이 분석을 해 주실 수 있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조상우(017-728-3472, endofred@hanmail.net)
흙이 좀 묻었고,
비를 좀 맞아서 축축한 똥을 비닐봉지에 넣어서
집에 와 봉투를 열어 두었더니
작은 파리가 와서 구더기를 슬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리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좀 피었네요.
전체적으로 털로 뭉쳐 놓은 모양으로 살쾡이 똥보다는 큰 것 같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