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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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8 혹시 이 라면을 기억하시나요?
언제 어디서인지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어떤 물건을 정리하다가 쇠고기맛면을 발견하였다.
면이 부숴지지 않고 눅눅하지도 않고 스프도 그대로 있었다.
라면 가격은 100원, 뒷면 광고에 자매품인 이백냥은 200원.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라면 가격이 100원이 된 때가 1981년,
이백냥 TV광고 나온 게 1987년으로 되어 있으니 그 즈음 생산된 것 같다.
생산년월일은 잉크가 이미 변색되어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아마 이런 실물 라면은 삼양사 정도에나 보관되어 있을듯 싶다.
그리고 옛날 외삼촌에게서 뺏다시피한 손바닥보다 작은 캪틴큐 두 병을 가지고 있었다.
90년대 초반에 생산된 것이고 80ml인가 하고 가격도 116원 정도. ^^
한 병은 사촌 동생이 맛을 본다면 말렸는데 억지로 따서 조금 맛 본 것이고
한 병은 밀봉된 그대로다.
골동품 가치가 있는 것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계속 보관하고 싶었다.
그런데 라면은 좀 걱정이 되었다.
잘 보관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장롱 구석에 쳐박아 놓았고
여름 장마철에는 눅눅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초록실천단의 좋은친구님이 용산 나진상가의 컴퓨터 가게 한쪽에
작은 카페를 꾸민 것을 알게 되었다.
라면과 캪틴큐는 딱 그곳에 어울리는 물건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으면 자기 만족에 불과한 물건이지만
그곳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또 좋은친구님이 나보다 더 정성스럽게 물건을 보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많이 아까웠다.
계속 보관하고 있으면 어쩌면 제법 돈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나보다 그 물건들을 더 가치있게 만들 수 있고 잘 보관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물건을 돌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해서 좋은친구님에게 줬다.
지금 우리는 녹색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녹색당을 원하는 사람들 특히, 창당 활동에 열심인 사람들은
가능하면 자신이 원하는 녹색당을 자기 주도적으로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
나도 그런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녹색당을 꽉 쥐고 놔주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녹색당에 함께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내가 어느 한 부분을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모든 부분을 잘할 수는 없다.
녹색당 창당 작업이 개방되어 가능한 많이 사람들이 각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또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도와
녹색당을 만드는 것이 초록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 그런 사람들이 만드는 녹색당이야 말로 정말 신명나게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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