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19세기 유명한 의사인 비샤는 이렇게 말했다. "생명이란 죽음에 저항하는 힘이다."

- 불교를 철학하다, 이진경 지음, 한겨레출판사(주), 2016.12.15, 355쪽

죽음이란 무엇인가

 

- 죽음이란 무엇인가(셸리 케이건 지음) 2014년 책읽기 모임 발제문입니다.

 

혹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껴 본 적은 있나요?

 

아마도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껴 보지는 못했어도 누구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가볍게 생각해 보기도 했을 것입니다. 사실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죽음에서 벗어날 해답도 없어 보이는데 골치 아프게 생각하느니 그냥 주어진 삶을 살아가거나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공포가 너무 커서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수도자가 되는 등 삶에 있어서 큰 전환점을 갖게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 이후의 삶은 있는 것인가는 혼자 고민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서 종교를 통해서 해답을 찾기도 합니다. 그런데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해 종교마다 비슷하긴 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 고민하기보다는 그냥 자기가 믿는 종교의 것을 편안해서 받아들이기도 하고 정말 그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종교적 해결 방법에 대해 철학적으로는 과연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저자 셸리 케이건은 죽음이 무엇인지 말하기 위해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문제와 인간의 실체, 영혼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선 삶이 끝난 후에 인간이 육체와 영혼으로만 이루어진 존재(이원론)인지, 육체만으로 이루어진 존재(물리주의)인지, 영혼은 존재하는지, 또 육체 없이 정신만 존재할 수 있는지와 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 후 죽음의 주체인 나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영혼인지, 육체인지, 인격인지 그리고 죽음의 본질은 무엇이고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 죽음은 나쁜 것인지, 영원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마주하고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하며, 마지막으로 자살의 합리성과 도덕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마디로 저자는 일원론인 물리주의 관점에서 육체만으로 이루어진 인간을 주장하며, 나의 정체성은 인격이고 인격의 연속성이 소멸되는 것을 죽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육체가 죽어도 영혼이 영원히 산다고 해도 영혼이 다른 인격을 지니거나 다른 인격을 지닌 육체에 스며 있다면 그것은 이미 내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삶에 대해서도 일회성과 시한성을 가져야 가치가 있으므로 영원한 육체가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영원한 삶을 부정합니다.

이런 저자의 견해에 대해 저는 먼저 저자의 인격의 연속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미치거나 기억상실증에 걸리거나 사고로 뇌의 일부가 다쳐 성격이 완전히 변하거나 할 때 우리는 인격의 연속성을 인정할 수 있을까요? 만약 영화에서처럼 만들어진 새로운 기억이 주입된다면 나의 연속성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내가 나라고 믿는 내가 정말 존재하기나 한 것인가요?

, 죽음에 대한 접근법에서도 논리적이거나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습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고민을 갖고 있는 것이지 죽음이 나쁜 것이니 좋은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음은 상황에 따라 나쁜 것일 수도 좋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보다는 죽음을 왜 두려워하고 왜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닌지 접근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죽음이 인격의 죽음이라고 말한다면 다른 동물과 식물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인격이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도 있는 것일까요? 없다면 이들은 죽음이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 인격이 형성되지 않거나 없는 인간은 살아있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것일까요?

자살의 문제는 어떤가요? 종교적 관점을 떠나서 자살은 하나의 현상입니다. 자살은 상황과 관점에 따라 합리적이냐, 도덕적이냐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기에 합리적인지, 도덕적인지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에게 죽음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전에 죽음의 주체인 는 무엇인가요?

11/17(월) 책읽기모임 ‘죽음이란 무엇인가(셸리 케이건 저)’를 함께 읽습니다

 

◈ 때: 2014년 11월 17일 요일 저녁 7시

◈ 곳: 성균관대학교 앞 책방 풀무질(02-763-8175)

◈ 준비하면 좋은 것: 나눌 먹거리를 챙겨오면 좋습니다.
    개인컵과 손수건, 장바구니를  챙겨 가지고 다니세요. 
    자신에겐 필요 없지만 남에겐 필요할 수 있는 물건를 가져와 나누는 것도 좋아요.

◈ 연락할 사람: 히어리(010-4728-3472)

                       풀벌레(010-4311-6175)

◈ 읽고 올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셸리 케이건(철학자) 저, 박세연 역, 엘도라도 출판사)

 

<책 소개>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나는 반드시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살아야 하는가?

 

17년 연속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DEATH’가 책으로 나왔다. 하버드대 정의(JUSTICE)’행복(HAPPINESS)’과 함께 아이비리그(Ivy League) 3대 명강으로 불리는 강의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왔던 심리적 믿음과 종교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논리와 이성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고찰한다.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철학자로 불리는 셸리 케이건(Shelly Kagan) 교수는 이 책에서 다소 무겁고 어둡게 흘러갈 수 있는 주제를 토크쇼 사회자에 비견되는 특유의 유머감각과 입담으로 흥미롭게 풀어간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방대한 철학사를 다루면서도 난해한 철학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그만의 교수법은 대중철학 강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강의할 때 항상 책상 위에 올라간다고 해서 책상 교수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그의 이 죽음 강의는, 예일대학교 지식공유 프로젝트인 열린예일강좌(Open Yale Courses, OYC)’의 대표 강의로서 미국과 영국 및 유럽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도 소개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출판사 제공]

 

<저자 소개>

셸리 케이건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철학 교수(사회사상/윤리학 전공).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교수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불린다. 프린스턴대학교(Princeton University)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피츠버그대학교(University of Pittsburgh)와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에서 강의했다.
그의 철학은 도덕철학과 규범윤리학 관점에서 인간의 삶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철저히 현실에 기반을 두고 삶과 죽음의 문제, 행복, 도덕적 가치, 공공의 선, 인간의 본성 등에 관한 논문과 저작 및 칼럼을 발표하면서, 공리주의로 대표되는 결과주의 윤리학과 칸트주의로 대표되는 의무론적 윤리학 사이의 논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대표 저작인 《도덕의 한계(The Limits of Morality)》와 《규범윤리학(Normative Ethics)》은 전세계 유수 대학에서 철학 교재로 채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의와 도덕의 불모지를 ‘사막’에 비유해 인간의 도덕성을 재고하는 《사막의 기하학(The Geometry of Desert)》을 출간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출판사 제공]

 

<풀무질책놀이터 찾아오는 길>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 성균관대 방향으로 올라오세요. 성균관대 바로 옆에 지하 1층 풀무질책놀이터가 있습니다.

 

싸이월드 베지투스(http://club.cyworld.com/govegetus)

문의 : 조상우(010-4728-3472, email : endofred@hanmail.net)

채식주의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온전한 삶을 추구합니다.
베지투스는 생명 사랑을 근본으로 하는 채식주의 운동 모임으로 채식을 바탕으로
환경, 평화, 인권 등 실천적 생명 사랑 활동을 통해 채식 문화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채식은 물론 환경, 평화, 인권 등 생명 사랑에 관심을 갖고 함께하려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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