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녹색연합 4대강 현장소식 (2012년 11월)



안녕하세요?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입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히 지내시는지요?
지난 가을 동안의 4대강 현장모니터링 내용을 뉴스레터에 담았습니다.

1. 금강과 낙동강의 물고기 떼죽음

10월 중순, 금강과 낙동강에서 수 만마리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허연 배를 드러내고 죽은 수만마리의 물고기가 강물을 뒤덮은 이번 사건은, 유례를 찾기 힘든 환경재앙입니다.
금강은 부여의 백제보 주변에, 그리고 낙동강은 구미 일대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발견되었습니다.

21-22일에는 대전충남녹색연합, 본부녹색연합, 4대강범대위, 시민환경연구소,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 등이 주요 지점의 수질과 폐사현황을 조사하였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21일 하루에만 물고기 사체가 10-20kg 약 200포대 정도가 수거되었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약 5톤 정도, 물고기 수는 5만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현상은 11월 초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미처 수거하지 못한 물고기 사체로 인해 2차 수질오염이 발생하였습니다.
환경부는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 속의 산소부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가톨릭대의 김좌관 교수는 4대강사업과의 관련 가능성을 제기하였습니다.
김좌관 교수에 따르면, "보 건설과 준설로 인해 금강의 수심이 깊어지고 체류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면, 유기물질과 녹조류 사체가 바닥에 가라앉으면서, 퇴적층의 용존산소 고갈이 이전에 비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죽어간 수만 마리의 물고기들이 4대강사업의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재앙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하루 빨리 4대강 복원에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2. 비만 오면 또 다시 흔들리는 보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서는 4대강 사업의 부실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의원에게 제출한 국토해양부의 자료에 따르면, 4대강에 건설된 보에서 세굴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세굴현상"이란 보 상하류의 강바닥이 패이는 것을 말합니다. 2년이란 짧은 공사기간동안 모래 위에 부실하게 건설하다보니
보의 수문을 통해 쏟아지는 물살에 강바닥에 커다란 웅덩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지난 겨울 함안보 하류에 깊이 20m가 넘는 어마어마한 세굴이 일어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 올해 9월에도 다시 세굴이 발생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모두 비리에 쌓아올린 부실공사의 결과입니다




한편 KBS는 수중촬영을 통해서 상주보의 균열도 확인했습니다.
10월20일 보도에 따르면, 상주보 본체와 연결된 구조물에 금이가고, 하상보호공은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부실 -> 보강 -> 다시 부실 -> 다시 보강 ... 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굴현상 외에도, 작년 말 한창 이슈가 되었던 누수, 곧 물이 새던 보의 모습을 기억하실겁니다.
올 여름 홍수와 태풍이 지나고 난 자리에 남은 것은, 또 다시 물이 줄줄 새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입니다. 보의 누수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낙동강의 달성보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달성보의 콘크리트 고정보 수직이음새에서 누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 말처럼 단순한 "물비침 현상"이 아닙니다. 갈라진 이음새로 물이 줄줄 새어나오고 있는 지경입니다.




합천창녕보에서는 또다른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좌측 둔치가 통째로 쓸려가버린 것입니다.
이전에 사석과 철망으로 보호공을 설치했던 부분인데, 태풍 산바가 지나간 이후 70여미터가량이 통째로 유실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둔치 쪽으로 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것의 원인이 "파이핑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파이핑 현상'이란, 보 상류의 둔치로 스며든 물이 하류에서 새어나오는 것으로서, 상하류간에 일종의 물길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4대강 사업 부실이 낳은 또다른 문제입니다.
계획된 공사기간이 2년, 보수공사만 1년, 그렇게 어렵게 완공을 했지만,
4대강의 보에서는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세굴, 누수, 파이핑... 정상적인 토목공사에서는 나타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4대강 보는 비리라는 모래 위에 쌓아올린 부실덩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4대강 사업은 MB가 온 국민에게 남긴 악몽, 그 자체입니다.




3. 강의 친구 365와 함께 한 작은 만찬

녹색연합이 4대강 현장 모니터링을 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이를 후원하는 회원/시민들 때문이었습니다.
2010년 여름부터 2년간에 걸쳐 807명의 회원들이 4대강운동을 위해 특별 후원을 해 주셨습니다.
2년간의 후원기간을 마치면서, 강의친구365 후원자들과 작은 만찬과 감사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월22일, 가을이 익어가는 북한산 자락의 화계사에서 그동안의 녹색연합 4대강운동을 보고드리고, 강을 위한 마음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2년간의 활동보고서 <그곳에 강이 살고 있었네>도 이날 발간되었습니다.특별후원기간이 끝났지만, 앞으로도 녹색연합은 4대강을 되찾기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강의 친구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보고서는 강의친구 후원자분들께 우편으로 발송해 드렸습니다.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pdf파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greenkorea.org/zb/view.php?id=normalenviron&no=227





4. 언론에 비친 4대강

▶낙동강 상주보 균열 등 이상징후
http://news.kbs.co.kr/society/2012/10/19/2554489.html

▶4대강사업 초기 환경보고서, 불리한 내용 쏙 뺐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59005.html

▶4대강 비자금 관련 대우건설 본사 압수수색
http://news.kbs.co.kr/society/2012/10/30/2559687.html

▶4대강 물고기 떼죽음, 정부 “3500마리”·환경단체 “10만마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0231123471&code=940701

▶13일간의 떼죽음,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96484

▶4대강 사업 후 멸종위기 동물 급감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10/h2012101614595221950.htm

▶정부, 4대강 녹조 미리 알고도 “수온 탓” 거짓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0150300055&code=940701


2012년 11월

녹 색 연 합


황인철 (Hwang, In Chul)

4대강현장 팀장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Assistant Manager, River Preservation,

Ecosystem Conservation, Green Korea United

address: (136-821)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113-34

tel: 070-7438-8523 fax: 02-766-4180

mobile: 010-3744-6126

email: hic7478@greenkorea.org

http://www.greenkorea.org

대강범국민대책위 낙동강살리기시민대책위 금강을지키는사람들
날 짜 : 2012. 11. 7 (수)
발 신 : 4대강범국민대책위, 낙동강살리기시민대책위, 금강을지키는사람들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부 기자
제 목 : 금강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환경부 공동조사 무산 관련 입장
성명서
금강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환경부 공동조사 무산 관련 입장
환경부의 단순 전문가 추천 방식의 공동조사 제안 거부한다.
금강과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사고 초동대처, 사체 수거, 원인규명, 대책마련 등
환경사고 대응 총체적 부실 환경부를 규탄한다.

최악의 금강·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사고 관련 환경부의 뒤늦은 민관합동공동조사 수용은 환경부의 안이한 환경사고 대처에 대한 여론의 질타를 면피하기 위한 방편이었음이 확인되었다.

지난 11월 2일 4대강범국민대책위와 낙동강시민대책위.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이하 대책위)은 환경부가 조사기관으로 선정한 국립환경과학원과의 공동조사 관련 협의를 진행하였다.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은 민간의 추천을 받아 조사단을 구성하고 환경부가 갖고 있는 조사결과 분석 및 추가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런 방식은 환경부 조사이지 공동조사 형식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의사를 밝혔고 공동조사는 독립적인 공동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 조사 및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이 11월 5일 대책위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하면서 민관합동조사는 무산되었다.

환경부는 금강과 낙동강 사고 초기부터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들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초기 소극적인 대응으로 금강의 물고기 사체들은 금강하구둑까지 내려갔고 수거 안 된 물고기들은 수질 오염 등 2차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소극적이고 부실한 조사는 원인규명의 기회를 놓치고 환경부의 무능을 보여 주는 일이었다.
금강의 물고기 떼죽음 사고에서 사고 초기 산소부족 문제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지만 부실한 조사로 중요한 자료들을 확보하지 못했다. 물고기 집단 폐사가 확인되자 마자 해당 구역의 수위별 용존산소와 온도, BOD 체계적으로 조사했다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훨씬 용이 했을 것이다.

금강과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사고와 관련해 환경부가 부여 준 초동대처, 사고 수습, 원인규명, 대책마련 등의 대응은 총체적 부실과 무능에 가깝다. 악화되는 여론에 떠밀려 발표한 민관합동조사도 애초부터 문제해결과 대책마련에 뜻이 있지 않고 책임 면피와 악화된 여론을 수습하기 위한 립서비스로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것이 되었다.

악화되고 있는 4대강의 수질과 4대강을 떠나는 생명들에 대한 환경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환경과 생명을 포기한 환경부는 더 이상 환경부가 아니다. 4대강범국민대책위와 낙동강시민대책위.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은 4대강을 포기한 환경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권력의 환경부에서 국민의 환경부로 복귀하라.
2012년 11월 7일

4대강범국민대책위
낙동강살리기시민대책위
금강을지키는사람들


문의 : 4대강범국민대책위 이항진 상황실장 010-2284-6639
낙동강살리기시민대책위 정수근 상황실장 010-2802-0776
금강을지키는사람들 양흥모 상황실장 010-2795-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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