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두물머리에서

시인의 마을 l 2012. 10. 31. 21:48

두물머리에서

- 조상우


강물은 흐른다
만나기 위해 흐른다
모여 하나되기 위해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낮은 곳을 향해 흐른다
한때
솟구쳤던 몸부림도
격렬했던 울부짖음도
만나고 모일수록
모여 하나 될수록
낮게 포옹하며 흐른다
깊이 침묵하며 흐른다
부딪히고 굽이쳐도
멈추지 않고 흐른다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기 위해
몸을 뒤섞으며 흐른다
모두 하나되어
더 낮은 곳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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