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주의(녹색주의)

인권연대가 ‘야심차게' 진행하는 한겨레 영화 담당 이재성 기자와 함께 하는 영화 모임이 4월 행사를 엽니다. 4월에는 폴 토마스 앤더슨(감독)'탐욕스런 미국 역사의 뿌리를 파헤친 대 서사시' <데어 윌 비 블러드>를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9세기 초 미국의 석유 사업가 다니엘 플레인뷰를 연기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영화를 통해 2008년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는 자리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일시 : 2009년 4월 8일(수) 저녁 7시
  • 장소 : 인권연대 교육장(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2분거리)
  • 문의 : 인권연대 사무국(02-3672-9443)

 

영화 정보

 

INFORMATION
영어제목 : There Will Be Blood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주연배우 :
다니엘 데이 루이스, 폴 다노, 케빈 J. 오코너, 키애런 하인즈

제작사 :
미라맥스, 파라마운트 빈티지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7년
상영시간 : 158분

 

CAST
다니엘 플레인뷰 역 : 다니엘 데이 루이스

폴 선데이 / 엘라이 선데이 역 : 폴 다노

헨리 역 : 케빈 J. 오코너

플랫쳐 역 : 키애런 하인즈

 

SYNOPSYS

 

가족, 믿음, 권력 그리고 석유에 관한 서사시인 “데어 윌 비 블러드” 는 캘리포니아 석유 붐으로 급변하던 지역 서부를 무대로 펼쳐진다. 이 영화는 다니엘 플레인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인생 여정을 별 볼일 없는 은광 광부에서 석유업계의 거물로 자수성가하는 과정 속에서 그렸다.

어느 날 플레인뷰는 서부의 작은 도시에 석유가 땅 밖으로 스며 나오고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그는 석유를 찾기 위해 아들 H.W.(딜런 프리지어)와 흙먼지 날리는 리틀 보스턴으로 향한다.

마을의 모든 중요 행사가 카리스마를 가진 목사 엘라이 선데이의 설교로 좌우되는 광신도적 교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척박한 마을 리틀 보스턴. 마침내 플레인뷰 부자는 맹목적인 모험의 결실을 맺게 된다.  

그는 유정탑으로 부를 축척하지만 인간이 가진 덕목 즉 - 사랑, 희망, 공동체, 신앙, 야망, 부자 간의 관계마저 타락, 속임수, 석유의 이해 관계 속에서 위협 받으며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쓸린다.

<데어 윌 비 블러드> 검은 피, 하얀 악마

글 : 김봉석 (영화평론가) | 2008.03.11

 

한 남자가 좁은 갱도에서 곡괭이질을 하고 있다. 불꽃이 튀고, 먼지가 가득 날리는 어둠 속에서 남자는 아무런 동요없이 곡괭이질만 한다.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리다가 사고로 다리가 부러지지만, 그 순간 금맥을 발견한 남자는 기어서 산을 내려간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영화가 시작하고 10여분 동안 아무런 대사도 넣지 않는다. 다니엘 플레인뷰가 금광을 캐다가 어떻게 석유를 발견하고, 양아들인 H.W.를 얻고, 석유 시추업자로 변모하게 되었는지를 기괴한 느낌으로 전개할 뿐이다. 뭔가에 홀린 것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남자들, 그들의 등 뒤로 펼쳐진 황무지 그리고 머릿속을 헤집어놓는 듯한 음울한 음악까지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마치 공포영화의 전조처럼, 어둡고 불온한 공기를 화면에 잔뜩 채운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다니엘 플레인뷰라는 석유 시추업자의 일생을 그린다. 그리고 화사한 땅으로만 알고 있었던 캘리포니아 지역이 한때 미국 석유산업의 중심지였으며 ‘골드러시’ 이상으로 사람들의 이성을 뒤흔들어놓은 아수라장이었음을 보여준다. 석유 시추업자로 업종을 변경한 플레인뷰는 서부 지역을 돌아다니며 땅을 사들이고, 석유를 찾는 사업가로 맹활약한다. 리틀 보스턴이라는 지역에 석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플레인뷰는 아들 H.W.와 함께 가서 확인을 한 뒤, 지역민의 땅을 인수하여 석유를 뽑아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성공한다. 악착같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욕망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남자. 어떤 희생도, 어떤 악조건도 마다지 않는 강인한 남자. 그는 아무도 믿지 않고,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건 오직 하나, 석유뿐이었다. 그에게 석유는, 검은 황금인 동시에 검은 피였다.

 

그동안 폴 토머스 앤더슨이 그려낸 세계는, 인간의 욕망이 요동치는 현장 혹은 ‘산업’이었다. 데뷔작 <리노의 도박사>는 인간의 욕망 그 자체를 드러내는 카지노가 무대다. 대표작인 <부기 나이트>는 70년대 섹스산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폴 토머스 앤더슨은 섹스를 보여주기 위해 <부기 나이트>를 만든 것이 아니라, 섹스산업을 만들어낸 인간들이 누구인지를 규명하고 싶어했다. <매그놀리아>는 한 도시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이 세계의 전체상을 그려내려고 한다.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통해 폴 토머스 앤더슨은 하나의 공통점을 찾아낸다. 이 세계의 만화경을 통해 하나의 법칙이나 생각을 읽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펀치드렁크 러브>로 잠시 휴식을 취한 폴 토머스 앤더슨은 극단적인 남자의 세계로 걸어 들어간다. 자신의 욕망을 결코 숨기지 않는, 그러면서도 극단적으로 사악해지지 않는 남자의 세계로. <부기 나이츠>가 섹스, <펀치드렁크 러브>가 로맨스를 보여주었다면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남자, 그것도 극단적인 마초 남자의 잔혹한 분투를 그리고 있다.

 

정의와 연민만으로 세상을 살 수 없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나의 왼발>과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양극단에 놓인 영화다. 모든 것이 박탈당한 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남자와 세상의 모든 것을 얻기 위해 패도의 길을 달려가는 남자. 왼발만 움직일 수 있는 남자가 가진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던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욕망을 위해 기꺼이 악마가 될 수 있다고 믿는 남자의 지독한 인생을 보여준다. 하지만 극단에서도 두 캐릭터는 묘하게 닮아 있다. 세상과 싸울 때 그들은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처한 자리가 달랐을 뿐 그들의 목표가 달랐을 뿐이다.

 

 

다니엘 플레인뷰라는 캐릭터는 지극히 매혹적이다. 플레인뷰는 땅을 팔라고 설득하면서, 자신의 사업은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말한다. 인부들이 가족을 데리고 와서 정착하여 생활을 하고, 땅을 판 사람들도 함께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미래를 원한다고. 10살짜리 아들이며 동업자인 H.W.를 데리고 다니는 것도, 패밀리 비즈니스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플레인뷰는 결코 가족을 만들지 않는다. 그는 부드러운 대화나 평안한 휴식을 원하지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싸워서 이기는 것,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는 것뿐이다. 결핍을 느끼면서도, 그 결핍을 메우기 위해 미망으로 빠져들지 않는다. 여성에게도, 종교에도, 그 무엇에게도. 플레인뷰는 그야말로 철혈, 아니 검은 피의 남자다.

 

그럼에도 플레인뷰의 약점은, 어쩔 수 없이 가족이다. 양아들인 H.W.가 사고로 청력을 잃은 뒤, 알지도 못했던 이복동생 헨리가 찾아온다. 얼마 뒤 플레인뷰는 H.W.를 기숙학교로 보내버린다. 그는 아들을 버렸다. 그건 헨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아들 대신 동생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주변의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지만, 그래도 가족만은 다르지 않을까, 라고 내심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플레인뷰의 사업을 인수하려는 거대 석유회사의 간부가 아들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폭발한다. 그의 치부를, 그가 가장 가슴 아파했던 말을 듣자마자 플레인뷰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모든 치욕을 감수하고 전의를 불태운다. 해안까지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땅을 사고, 유니온사와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헨리가 죽은 뒤, H.W.를 데려온다. H.W.는 다시 아들이자 동업자가 된다. 플레인뷰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나 패밀리 비즈니스였던 것이다. 아무리 계산적이고 편의적인 이유로 H.W.를 데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여도 사실 플레인뷰에게는 그것이 유일한 끈이었다.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

 

플레인뷰는 냉혹하고, 자신의 이익만이 목적인 사업가다. 교묘한 수법으로 선데이 가문의 땅을 얻었을 때, 석유가 나오면 그들에게 뭔가를 줄 거냐고 묻는 H.W.에게 단호하게 답한다.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라고. 모든 땅을 사지 않아도 지하에 묻힌 석유를 퍼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플레인뷰는 정의와 연민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플레인뷰를 미워할 수가 없다. 플레인뷰는 냉혹한 사업가이지만 사악한 인간은 아니다. 무엇이 진짜 이익인가를 따진 뒤에 나오는, 아주 합리적인 판단에 의한 결정이긴 하지만 인부가 죽으면 최선을 다해 장례를 치르고, 마을을 위해서도 일부를 베풀어준다. 플레인뷰를 움직이는 것은 단지 사업적인 판단이다. 가족도, 사랑도, 사업에 우선하지 못한다. 플레인뷰는 아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결국은 합리적인 판단과 끝없는 욕망 때문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불행으로 이끌어간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돈과 욕망의 사악한 측면이다. 스스로 망가지지 않아도, 아무리 합리적인 판단으로 일관해도 플레인뷰는 이미 늪에 빠져든 것이다. 결국은 플레인뷰도 약한 인간일 뿐이다. 아마도 플레인뷰는 결코, 단 한번도 자신의 약함을 돌아보지 않았겠지만.

 

권력과 자본, 그것을 쫓는 순수한 악마성

<데어 윌 비 블러드>는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면서도, 공간 자체는 어딘가 시대를 초월한 것 같은 신비함을 지니고 있다. 이상향이 아니라 이곳 어딘가에 늘 존재할 것 같은 연옥의 모습이다. 폴 토머스 앤더슨은 업튼 싱클레어가 1927년에 쓴 소설 <오일!>을 보고 <데어 윌 비 블러드>를 만들게 되었다. <오일!>에는 석유 재벌 에드워드 도헤니 등의 실제 인물들을 모델로 만들어낸 아놀드 로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로스의 아들이, 소년 목사 엘라이 왓킨스를 중심으로 한 광신적인 신도들과 공모하여 아버지에게 대항한다는 이야기다. 앤더슨이 잘 알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석유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아수라장은, 그의 관심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앤더슨은 책의 초반 150장에 이끌렸다. 그의 관심은 석유 재벌 자체가 아니라, 석유를 찾아 헤매고 다른 사업자들과의 경쟁에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또한 이상적인 신앙에 대한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원작과 다르게, 폴 토머스 앤더슨은 다니엘 플레인뷰와 엘라이 선데이의 대립을 중심축에 놓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앤더슨은 그들이 카인과 아벨의 관계라고 말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신의 믿음 아래에서 존재하는 카인과 아벨의 관계와는 달리 플레인뷰와 선데이에게는 절대적인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플레인뷰와 선데이는, 각각 자본과 종교를 대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플레인뷰는 종교가 단지 위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시추를 시작하기 전에 축성을 해주겠다는 선데이의 제안을, 플레인뷰는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거부한다. 그리고 선데이에게 주기로 약속한 돈도 주지 않는다. 플레인뷰가 보기에 선데이의 교회는 그저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사기일 뿐이다. 하지만 선데이의 입장은 어떨까? 선데이의 교회는 그저 사이비 종교에 불과한 것일까? 공식적인 인정을 받기 전까지, 모든 종교는 사이비로 간주된다. 인정을 받는 조건은 간단하다. 지나치게 반사회적인 부분을 제거하고, 사회적 권력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된다. 플레인뷰가 선데이와 타협을 하게 된 이유도, 선데이의 교회를 거치지 않고는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 종교는 절대로 이상적인 신앙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종교집단이 목표로 하는 것은, 신의 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는 것이다. 자본가가 자신의 왕국을 이루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종교집단은 어떤 돈이건 상관없이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자본가와 손잡고, 자본가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상관하지 않고 종교를 이용한다. 서로의 이해에 따라 자본과 종교는 하나가 되지만, 사실 그들은 공존하기 어려운 관계다. 플레인뷰와 선데이의 관계가 그렇듯이.

 

 

게다가 석유와 종교라면, 21세기 현재의 세계 정세를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중동의 석유를 이용하여 돈을 버는 것은 미국의 정유업체이고, 그들은 공화당의 강력한 후원자다. 공화당의 든든한 지원세력 또한 기독교 근본주의다. 여기서 모순이 발생한다. 중동에서 안정적으로, 자신들의 독점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중동의 이슬람 왕족, 귀족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9·11 테러의 원흉인 오사마 빈 라덴의 가문과 부시 가문의 관계처럼. 하지만 그런 결탁과 달리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감추지 않는다. 석유와 종교를 둘러싼 이합집산은 결국 수많은 폭력과 증오를 불러올 운명이다.

 

폴 토머스 앤더슨은 석유를 포함한 자본가와 종교의 모순적인 대립에서, 결국은 자본가의 우위를 말해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플레인뷰는 선데이를 폭행하며 자신이야말로 ‘세 번째 예언자’라고 외친다. 교회가 자신을 굴복시켰지만, 결국은 종교까지도 집어삼킨 악마가 바로 플레인뷰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상처뿐인 승리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플레인뷰의 끝이 도래한다. 그의 인생이 끝나는 순간, 이 세계도 종언을 고한다. 그의 세계는 완벽하게, 그의 왕국이다. 다니엘 플레인뷰는 선인과 악인이라는 일반적인 분류로 담아낼 수 없는 인간이다. 이 세계가 그렇듯이, 천박하고 유치한 욕망을 숨기지 않으면서 비열하고 잔인한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날것의 증오를 그대로 드러내는 <데어 윌 비 블러드>를 보고 있으면, 우리의 얼굴에 깃들어 있는 악마성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석유는 모든 것을 검게 물들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석유산업의 역사

1500년대 스페인 사람들이 도착했을 때,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지역의 원주민들은 이미 아스팔트 형태의 석유를 파내 바구니 등의 물건에 방수 처리를 하고 있었다. 이민자들은 1850년 무렵부터 석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안드레아스 피코 장군이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석유를 증류하여 자택에서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석유를 난방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1865년에는 주로 농사를 짓던 센튜럴 발리에 첫 유전이 개발되었다. 유전 개발은 작은 마을에 불과했던 샌프란시스코의 번영을 가져왔다.

 

당시만 해도 석유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땅을 수직으로 파고들어가는 장비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땅을 판다고 해도 그곳에서 석유가 나오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게다가 석유가 나온다 해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불이 나면 큰 재해였다. 그러나 골드러시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은 무모한 모험가는 물론 열정과 혜안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캘리포니아로 끌어들였다. 1888년에는 애덤스 넘버 식스틴이라고 명명된 캘리포니아 최고의 유전이 발견되었고, 캘리포니아 석유산업의 가능성이 증명되었다. <자이언트>에서 보았던 것처럼, 유전을 발견하는 사람은 당시 최고의 부자 대열에 낄 수 있었다. 1910년 캘리포니아의 석유 생산량은 대략 7700만 배럴이었고, 전세계 석유 사용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석유산업은 10여년 정도 호황을 이루다가 대공황이 찾아왔을 때에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석유회사들은 해외로 석유를 찾기 시작했고, 다국적 회사로 발전해갔다.

 

석유가 발견된 유전 지역은 동부에서 몰려든 일꾼과 사업가 그리고 범죄자들까지 뒤엉켜 ‘블랙 골드러시’로 급변했다. 매춘부와 도박꾼이 자리를 잡았고, 향락과 방탕의 기운이 넘쳐났다. 샌타바버라 외곽에 있는 섬머랜드라는 마을은 조용하고 종교적인 마을이었지만, 유전의 발견으로 순식간에 술집, 하숙집, 창녀촌 등이 들어서게 되었다. 문화적 충돌이 극심해진 가운데 마을 주민들은 당시 최대 석유업자 중 하나였던 폴 게티의 유전을 파괴하는 등 폭력사태까지 이어졌다.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보이는 기존 주민, 교회와의 갈등은 당시의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야생동식물 밀렵 불법채취 신고를 하면 보상금이 지급 됩니다.

 

【붙임1】

야생동물식물별 보상금지급 기준표

구  분

보상금

지급기준액

보  상  금  지  급  대  상

비 고

포유류

200 만원

반달가슴곰, 호랑이, 표범, 산양, 사향노루, 시라소니, 여우, 대륙사슴, 불곰

멸종Ⅰ급

100 만원

늑대, 하늘다람쥐, 붉은박쥐, 담비, 수달, 승냥이, 삵, 바다사자, 큰바다사자, 물개, 물범

멸종Ⅱ급

50 만원

토끼박쥐, 작은관코박쥐, 무산쇠족제비, 멧돼지, 노루,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 멧토끼

멸종Ⅱ급, 먹는자처벌대상동물

20 만원

기타 야생포유류 및 그 가공품(박제품 등)

 

조 류

50 만원

노랑부리백로,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흑고니, 흰꼬리수리, 참수리, 검독수리, 매, 두루미, 넓적부리도요, 청다리도요사촌, 크낙새,

멸종Ⅰ급

30 만원

큰덤불해오라기, 붉은해오라기, 먹황새, 흑기러기, 큰기러기, 흰이마기러기, 개리, 큰고니, 고니, 가창오리, 붉은가슴흰죽지, 호사비오리, 물수리, 벌매, 솔개, 조롱이, 털발말똥가리, 큰말똥가리, 말똥가리, 개구리매, 항라머리검독수리, 흰죽지수리,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알락구리매, 새홀리기, 쇠황조롱이, 비둘기조롱이, 검은목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흑두루미, 재두루미, 뜸부기, 느시,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갈매기, 적호갈매기, 뿔쇠오리, 수리부엉이, 긴점박이올빼미, 올빼미, 까막딱다구리, 팔색조, 뿔종다리, 삼광조, 쇠기러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따오기, 알바트로스, 새매, 참매

멸종Ⅱ급, 먹는자처벌대상동물

구  분

보상금

지급기준액

보  상  금  지  급  대  상

비 고

조 류

30 만원

소쩍새, 붉은배새매, 솔부엉이, 금눈쇠올빼미, 칡부엉이, 큰소쩍새, 먹황새, 쇠재두루미, 세이카매, 흰올빼미, 쇠부엉이, 카나다두루미, 황로, 쇠백로, 홍머리오리, 발구지, 원앙, 노랑부리백로, 흑비둘기,

멸종Ⅱ급, 먹는자처벌대상동물

20 만원

기타 야생조류 및 그 가공품(박제품 등)

 

양서

파충류

20 만원

구렁이

멸종Ⅰ급

10 만원

맹꽁이, 금개구리, 남생이, 표범장지뱀, 비바리뱀,

멸종Ⅱ급

5 만원

자라, 살모사, 까치살모사, 능구렁이, 유혈목이

먹는자처벌 야생동물

5,000원

무르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먹는자처벌 야생동물

어 류

20 만원

감돌고기, 흰수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미호종개, 꼬치동자개, 퉁사리

건별 지급

멸종Ⅰ급

10 만원

칠성장어, 다묵장어, 묵납자루, 임실납자루, 가는돌고기, 꾸구리, 돌상어, 모래주사, 가시고기, 둑중개, 한둑중개, 잔가시고기

건별 지급멸종Ⅱ급

곤충류

20 만원

두점박이사슴벌레, 수염풍뎅이, 장수하늘소, 상제나비, 산굴뚝나비

건별 지급멸종Ⅰ급

10 만원

꼬마잠자리, 고려집게벌레, 물장군, 주홍길앞잡이, 닻무늬길앞잡이, 멋조롱박딱정벌레, 소똥구리, 애기뿔소똥구리, 큰자색호랑꽃무지, 비단벌레, 울도하늘소, 붉은점모시나비, 깊은산부전나비, 쌍꼬리부전나비, 왕은점표범나비

건별 지급멸종Ⅱ급

무척추

동물

20 만원

나팔고등, 귀이빨대칭이, 두드럭조개, 남방방게, 칼세오리옆세우

건별 지급멸종Ⅰ급

10 만원

별혹산호, 측맵시산호, 망상맵시산호, 둔한진총산호, 착생깃산호, 깃산호, 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연수지맨드라미,

건별 지급멸종Ⅱ급

구  분

보상금

지급기준액

보  상  금  지  급  대  상

비 고

무척추

동물

10 만원

자색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유착나무돌산호, 잔가지나무돌산호, 진홍나팔돌산호, 해송, 장수삿갓조개, 대추귀고둥, 기수갈고둥, 참달팽이, 긴꼬리투구새우, 갯게, 선침거미불가사리, 의염통성게, 붉은발말똥게

건별 지급멸종Ⅱ급

식 물

20 만원

섬개야광나무, 만년콩, 돌매화나무, 광릉요강꽃, 한란, 죽백란, 풍란, 나도풍란

멸종Ⅰ급

10 만원

솔잎란, 물부추, 제주고사리삼, 파초일엽, 삼백초, 죽절초, 개가시나무, 순채, 가시연꽃, 연잎꿩의다리, 세뿔투구꽃, 노랑돌쩌귀, 산작약, 매화마름, 깽깽이풀, 한계령풀, 끈끈이귀개, 둥근잎꿩의비름, 개병풍, 나도승마, 히어리, 개느삼, 애기등, 황기, 갯대추, 망개나무, 황근, 왕제비꽃, 선제비꽃, 가시오갈피나무,독미나리, 섬시호, 노랑만병초, 홍월귤, 기생꽃, 박달목서, 미선나무, 조름나물, 섬현삼, 자주땅귀개, 무주나무, 솜다리, 단양쑥부쟁이, 큰연령초, 자주솜대, 층층둥글레, 솔나리, 진노랑상사화, 노랑무늬붓꽃, 대청부채, 털개불알꽃, 으름난초, 백운란, 대흥란, 지네발란, 노랑붓꽃

멸종Ⅱ급

해조류

20 만원

삼나무말

건별 지급멸종Ⅱ급

불법엽구

3,000원

창애(중형, 대형), 올무(스프링올무)

 

1,000원

창애(소형)

 

500원

올무(스프링올무 제외)

 

기 타

10 만원

위험한 방법에 의한 밀렵 미수범 및 총기 실탄 휴대 배회자

 

10 만원

불법포획(수입 반입)한 야생동물 및 이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물(가공품)을 취득 양도 양수 운반 보관하거나 그러한 행위를 알선한 자

 

구  분

보상금

지급기준액

보  상  금  지  급  대  상

비 고

기 타

10 만원

올무, 덫, 창애 등 불법엽구 제작 판매 소지 보관한 자

 

10 만원

폭발물 및 불법엽구설치한 자, 유독물 살포(주입)한 자

 

10 만원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을 자연환경에 풀어 놓거나, 이를 수입 또는 반입한 자

 

10 만원

수렵장안에서 수렵제한사항을 지키지 아니한 자

 

1)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및 식물은 마리(포기) 당 보상금을 지급하고, 포획수량이 5~9마리는 10만원, 10~19마리는 20만원, 20마리 이상은 50만원의 가산금 지급

2) 어류, 곤충류, 무척추동물, 해조류는 신고 건(件)별로 지급


 

오는 토요일인 3월 28일 저녁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주변의 모든 전기 스위치를 내려주세요.
전기 스위치를 올리면 지구온난화에
전기 스위치를 내리면 지구에 한표 던지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전세계 각국에서 다함께 지구를 위해 한 시간 동안 플러그를 뽑는 2009 EARTH HOUR.
느림의 촛불을 밝히는 사람들도 이날 함께 플러그를 뽑고 느림의 촛불을 켭니다. :)
겨울을 보내고 새봄을 여는 3월의 촛불켜는 밤 함께해요!

지구를 위한 한 시간 EARTH HOUR 홈페이지 ☞ www.earthhour.org
캔들나이트 홈페이지 ☞ www.candle-night.or.kr


2009.3.15

3 월 평화너른마당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번지 기사연빌딩 4층
문의전화 : 02)312-1678 FAX : 02) 312-1676  peacewave@peacewave.net


http://www.peacewave.net
E-mail : peacewave@peacewave.net
Tel 02) 312-1678 / Fax 02) 312-1676
홍순관의 "춤추는 평화"-엄마나라 이야기 공연 소식입니다.
 
이제 공연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평화박물관 사무처 활동가들 모두가 온힘을 다해 발로 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뜻깊은 이번 공연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1.뜻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다문화 가정 여러분들을 공연에 무료로 초대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지금 바로 평화박물관으로 연락주세요(선착순). 
(4월 4일-토요일 공연의 초대는 마감되었습니다) 


2. 이번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실 초대손님들을 알립니다. 

- 노래손님: 안치환, 윤도현 

- 이야기손님: 도종환(시인), 윤석화(배우), 류승완(영화감독) 

- 영상이야기: 박재동(화백), 손석희(교수), 김윤석(배우) 

- 베트남 동화구연: 도금영(동화가 있는 집) 


3. 지금 바로 티켓을 예매하세요!

(1) 평화박물관 02-735~5811~2 peacemuseum@empal.com 

(2) 아르코예술극장 http://artstheater.arko.or.kr/performance/reserve.asp 
     (회원가입 후 예매하시면 10%를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3)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1776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홍순관의 노래와 이야기 

춤추는 평화(Dancing with Peace) - 엄마나라 이야기 - 


○공연설명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1부 평화 이야기, 2부 일상의 무게, 3부 다함께 봄으로 나뉘어 꾸며집니다. 
미술 전공자인 가수 홍순관은 이번 공연에 노래는 물론, 연출을 맡아 미술과 영상, 인형과 한지 등을 이용하여 평화를 나타내는 매우 다채롭고 상징적인 무대를 보여줍니다. 

멤버인 신현정(건반, 아코디언), 신창렬(퍼커션), 김주리(해금), 정혜심(가야금)과 피리, 태평소 연주자 정종임이 국악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깊이 있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노래와 거문고 단둘이 들려주는‘세노야’는 박찬윤이 연주합니다. 

이번 공연은 <엄마나라 이야기>라는 작은 제목을 달아, 베트남 동화‘별나무’를 베트남 연주자인 부티 베이트 홍 씨의 연주와 함께 베트남 태생인 도금영 씨가 베트남어로 직접 동화구연을 합니다. 
한국 유일의 마리오네트 공연자인 김종구 선생도 참여합니다. 

피아니스트 한경수와 줄리아드음대 출신 비올리스트 김정연, 떠오르는 신예 해금연주자 김혜빈이‘평화이야기’를 연주합니다. 또한 합창모임‘새하늘 새땅’이 코러스를 맡습니다. 

도종환 시인, 배우 윤석화, 류승완 감독, 박재동 화백, 손석희 교수, 배우 김윤석 등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야기와 창작 영상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안치환, 윤도현은 노래손님으로 나와 공연에 설득력을 실어줍니다. 
노래공연으로는 보기 드물게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고, 비중 있는 게스트들이 ‘평화’공연의 무게를 더합니다. 

참여곡 : 나처럼 사는 건, 새, 낯선 땅 여기는 내 고향, 쿰바야, 살람 알레이쿰, 힘내라 맑은 물, 
조율, 깊은 인생, 세노야 등 


- 주요 출연진 소개 

홍순관 

영혼과 마음과 신앙을 담아 노래하는 홍순관은 어린아이의 눈망울을 지닌 우리시대의 예언자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그는 86년부터 무용무대미술과 기획,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연출 및 출연했다. 

1995년 "위안부" 할머니돕기 공연 <대지의 눈물>을 시작으로 2000년 일본군"위안부"국제전범민중법정 공연(동경) 등, 현재까지 일본, 미국, 중국, 독일 등에서 "위안부" 관련 및 생명.평화.통일을 이야기 하는 다수의 초청공연에 임하고 있다. 

<문화쉼터>, <조율> A&C TV<홍순관의 노래씨앗>, CBS라디오 <기쁜소식 좋은세상> 등 
방송진행을 통해 기독교와 이웃의 징검다리 놓는 일을 해왔다. 
특히, 2005년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계기로 우리가락과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현재, 시노래 모임<나팔꽃>동인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환경 평화 생명을 테마로 
지구살리기 7년 프로젝트 <착한노래만들기>공연을 벌이고 있다. 

평화운동가들과 연대하여 평화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세계각지를 다니며 한국 땅에 평화박물관을 지으려는 희망으로 
평화박물관건립모금 공연<춤추는 평화-Dancing With Peace>를 진행하고 있다. 

음반: <새의 날개> <신의 정원> <민들레 날고> <양떼를 떠나서>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지> <춤추는 평화> 등 

책: <맑은 내 이야기> <네가 걸으면 하나님도 걸어> 

http://www.hongsoongwan.com 
http://cafe.daum.net/sghong 


정혜심
 


동아콩쿨 일반부 동상 
전국국악경연대회 국립국악원 주최 현악부 금상 
소풍가는날 콘서트 게스트 연주 
재일 한청 교또 지부 대동한마당 가야금 연주 
나눔의 집("위안부" 할머니) 지신밟기 가야금 연주 
현 그림(The林)멤버. 


정종임
 
한양대학교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 
제 20회 동아콩쿠르 동상 
제4회 한국가요제 대상 (피리.작사) 


신현정 

작곡가 겸 프로듀서. 
여성 포크트리오 소풍가는 날 동인. 현재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활동중. 
주요작품으로 해금연주곡 Fade Out, Circus 
강릉시 주최 음악극 2008단오의 꿈등이 있음. 


신창열 
<The 林(그림) 1, 2집> 작곡 및 프로듀서
<강은일 1, 2집> <흉가에 볕들어라>, <천마>, <에비대왕>, <아침에서 아침으로> <육현지도> 등 무용, 연극, 뮤지컬음악 작곡 및 음악감독 
현 The 林 리더 및 모로뮤직(moro music)대표 


김주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 국악학과 졸업 
창작국악그룹 the林(그림) 멤버 
봄날의 국악여정 해금 뉴프론티어 김주리 해금독주회(서울 남산국악당) 
Joori Sori 1st Story 「사막에서 소리를 낚다」김주리 해금독주회(LIG아트홀) 
Joori Sori 2nd Story 「悲鳴(비명)」김주리 해금독주회(DS홀) 


베이트 홍(VU THI VIET HONG) 

하노이 국립대학 음악대학 전통악기학과 졸업 및 강의 
현대음악연주회 젊은 연주자상 수상 (1998/ 16 string zither 부문) 
국립 전통악기연주대회 대상 수상 (2003/ 16 string zither 부문)
아시아 예술가 초청 워크숍 참석(2005-2006/한국 국립극장) 
아시아 문화교류 네트워크 참석 (2007.9) 
현재 고려대학 예술대학 전통 음악부(가야금) 수학 
그 외 영국, 아프리카,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지에서 베트남 음악 연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내가 부러워 하는 옷은
도쿄에서 탤런트 이시카와 아사미가 선보인 17억6000억원짜리 백금 웨딩드레스도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식 때 입었다던
실크에다 수공예 레이스로 장식되고 135개의 다이아몬드가 달린 경매가 7억 달러짜리 옷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성철 스님이 입기도 하고 걸레 스님이 즐겨 입기도 한 낡은 승복이다.
헤어진 곳에 천을 덧대고 또 덧대어 원래 천이 남아 있기나 한지 알 수 없는 그런 옷이다.

사람들은 옷을 단지 몸을 가리거나 보온을 하기 위해서만 입는 것은 아니다.
더 큰 이유는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때로는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서 입는다.
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문제 삼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것과
아름다워 보이는 것을 혼동하며 살고 있지는 않나 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쉽게 알아볼 수 없어서
외면적인 것으로 아름다움을 평가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비싸고 아름다운 옷을 입었다고 하더라도 단정하지 못하고 언행이 온전치 못하다면
아무도 그 사람을 아름답다고 보지 않을 것이다.
돈으로 무엇이든 평가하는 요즘 세상에서 아름다운 옷이라면 대개 비싼 옷을 의미하고
비싼 옷을 입는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특히 사기꾼들은 지나치게 비싼 옷과 차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겠지만.

내가 아는 한 사람 역시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있다.
그 사람 앞에서 내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그 사람이 갖는 아름다움에 나는 따라갈 생각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사람을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
그 사람은 언제나 챙만 있는 모자와 검은 잠바 그리고 베이지색 골덴 바지를 입고 있다.
일년 열두달이 아니라 몇 년을 나는 오직 그 차림새의 그만을 봐 왔다.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이외수씨와 외모는 물론 이름까지 비슷해 이외수씨로 오해 받기도 하는 그는
그런 타인의 시선 때문에 챙만 있는 모자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김포에서 농사를 지으며 시를 사랑해서 옛 시집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그가 일년 열두달 입는 그 옷은
낡았지만 항상 깨끗하고 언행은 단정하다.
나는 내가 따라가지 못하는 그의 아름다움이 부럽다.

지금의 사회는 모든 것이 부족하기보다는 너무 넘쳐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한때 소비가 미덕이라고 외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경제가 어렵기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비를 늘려야 한다며 그런 말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이상의 소비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시간을 투입해야 할 뿐 아니라
자원을 채취, 가공하고 유통은 물론 소비된 후 폐기될 때까지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킬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결과가 결국 우리에게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소비를 즐기는 이상한 문명인이다.

요즘 아이들은 왠만한 물건 심지어 핸드폰까지 잊어버려도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다시 사려고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무엇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고 그런 아이들이 이끌어갈 세상은 아찔하기만 하다.
나는 아직은 헤어진 옷을 꿰매어 입는 것에는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로 어리석고 모자란 사람이다.
약간 떨어진 양말이나 겨우 꿰매어 쓰려고 하는 정도다.
하지만 옛날 착용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덧대에 꿰매 신던 양말이 그립다.
더 이상 덧대어 꿰매 신기 불편해지면 화장지로 사용하기도 했던 그 시절,
신문지는 물론 다 쓴 공책도 그냥 버리지 않았던 그 시절로
우리는 스스로 선택해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만큼,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을 만큼 생산하고 아껴 써야
우리는 물론 다른 생명과 우리의 딸과 아들인 다음 세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물질이 넘쳐나다 보니까 사람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물질적인 것으로 더 차별화 시키려 한다.
개성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요즘의 시대를 가장 쉽게 반영하는 것이 옷이 아닌가 한다.
각자의 개성을 잘 드러내려면 직접 옷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직접 옷 만들 정도까지의 기술이 없다면, 기술은 있어도 시간이 없다면
기존에 입던 낡은 옷에 약간의 디자인으로 낡은 부분이나 크기 등을 보강해 다시 입는 것은 어떨까.
그런 개성이 넘치는 옷들이, 환경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옷들이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한 수십수백억 원씩 하는 옷보다 나는 부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어떤 옷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가?



먼저 제가 주장하는 것은 저의 생각을 바탕으로 제가 읽은 책과 주변의 채식주의자들의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모든 채식주의자의 의견은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먼저 채식주의자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부터 말씀 드려야겠군요.
채식주의자란 단지 풀만 먹는 사람들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채식주의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식물조차 죽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과실만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벌꿀도 벌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먹지 않는 사람도 있고,
계란이나 우유까지 먹는 사람, 어류까지 먹는 사람, 닭고기까지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닭고기까지 먹는 사람을 세미베지테리언이라고 해서 채식주의자 범주에 넣고
일반적인 의미에서는 저와 같이 계란이나 우유를 먹는 사람까지를 채식주의자라고 말합니다.
저와 같이 단지 생명을 죽이지 않고 부산물로 얻는 것은 먹는 사람도 있고
착취에 해당하는 것까지 먹지 않는 사람도 있고
인간과 가장 닮은 영혼을 소유한 포유류만 먹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이지요.
모두 기본적으로는 생명을 사랑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그러면 식물은 생명이 아니냐고 말합니다.
당연히 식물도 고귀한 생명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명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생명이 귀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내 생명이 귀한 줄 알기에 다른 사람의 생명도 귀한 것이고
또한 다른 동물, 다른 식물까지도 귀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사랑의 확장을 어디까지 하느냐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간도 생명이기에 다른 생명체를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환경과 기준의 척도에 따라 채식의 방법에도 약간씩 차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생물의 진화에서 보듯이 모든 생물은 유기적으로 연계된 존재들이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임의적으로 어느 단계에서부터 인류라고 규정한 것이지
처음부터 인간이라고 뚝 떨어져서 만들어져 나온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또한 채식주의자들은 에스키모인들처럼 채식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무조건 채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흔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합니다.
예를 들어 내장이 터져 죽은 포유류에서 우리는 사람과 같은 끔찍함을 느끼지만
어류에서는 덜 느끼고 더 하등(?)인 동물에서는 그 느낌이 덜합니다.
사과나 배 그리고 무우나 배추가 부서지고 뜯어졌다고 끔찍함을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분명 선택의 기회가 주어져 있으며,
식물의 섭취가 동물에 비해 거의 모든 면에서 이롭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축우의 예를 들면 생산의 양이나 물의 소비, 에너지의 소비, 환경 오염에 있어서도
평균 20배 정도로 비효율적이고 비환경적입니다.
건강의 문제에 있어서 저는 주변에 육식을 지나치게 좋아해서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였다가
채식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을 만나도 보고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지나치게 채식 위주로 해서 육식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편식으로 이루어진 잘못된 채식 식단은 예외로 해야겠죠. ^^;
(채식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존 로빈스가 쓴 '음식혁명'(시공사)를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수하는 직업이 스님이라고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스님은 채식을 합니다.
만일 채식만(채식주의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함을 무시하고) 해서는 건강에 해롭다면
스님이 가장 장수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대만에 채식을 하는 인구가 30% 정도라는데 대만 사람들은 건강에 큰 문제를 갖고 사나요?
현재의 과학이 모든 것을 밝혀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진실이 오늘 거짓이 될 수 있는 것이 과학입니다.
몇몇 영양소에 대해서 또한 아스피린이나 기타 약재의 약효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되기까지(아직도 100% 파악은 안 된 것이죠) 무수한 경험적 사실이 밝혀져야겠죠.
일부 학자가 주장하는 말이 설령 사실이라도 우리가 경험을 통해 알려진 것들을 보면
채식의 효과(대부분의 한약도 식물이죠)는 입증된 것이 아닐까요.
주변에서 암을 치유하는 자연 요법으로 완전 채식을 해서 치료한 사람은 쉽게 찾아봐도
완전 육식으로 치료한 사람은 장담컨데 결코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육식은 워낙 먹을 것이 부족하던 때의 보조 음식으로 가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수렵을 좋아하시면 직접 사냥을 하는 것보다
다른 방법으로 수렵본능을 만족 시키는 것은 생각하고 찾으려고 노력해 보셨나요?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미늘없이 낚시를 해서 잡은 물고기를 다시 모두 풀어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렵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만일 맹수가 수렵인의 가족을 수렵인이 그들에게 하듯
그리고 수렵인 자신이 그렇게 당하는 것에 대해 역시 당연한다고 인정하는 것이겠죠.
제가 알기로는 일제 시대 이전 호랑이, 표범, 늑대 등 육식동물이 엄청 많았었고
이들 맹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초식동물이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대형육식동물들이 절멸했다고 보여지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생태적 교란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초식동물의 개체수가 과잉이라고도 보지 않습니다.
10~20년전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에게 중형 이상의 포유동물이 목격되는 빈도는
조선시대의 문헌 등에서 목격되는 양보다는 적은 것 같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예를 드는 늑대와 토끼의 개체수의 상호 관계를 보더라도 천적이 사라지더라도
토끼의 개체수가 무한히 늘어나는 일은 없으며,
자연의 오염된 물을 어느 정도 자정하는 능력이 있듯이
종의 멸종이나 개체 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까지 생태적 균형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설령 초식동물의 개체수가 지나치게 증가해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이 느껴져 조절해야 할 때
우리가 육식동물을 멸종시키고 초식동물의 서식처를
파괴하고 빼앗음으로써 인해 일어나는 일이라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데
인간이 초식동물들의 생명을 죽여서 조절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이며,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지 않고 계속 문제만 발생 시키는 행위라고 봅니다.
그들의 서식처를 옛날처럼 늘여주고 확실히 보장해 주거나
완충지대 등을 만드는 등 우리가 그들에게 피해를 줘서 누렸던 이익의 일부를
그들에게 돌려주려고 조그만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야생동물만은 보호하자, 특히 멸종 위기종만이라도 보호하자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하루 130여종의 동식물이 멸종되는 현 시점에서
어떤 한 종의 멸종이 인류 전체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면 모를까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처음부터 야생동물이 아닌 동물이 있었을까요?
지금도 가축 중에는 야생화 되어 사는 종이 있으며,
야생동물임에도 길들여지고 사육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만일 히틀러 같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좀더 우수한 종족이나 사람만 사람 대접을 하고
다른 종족이나 열등한 사람은 노예처럼 부려야 하며,
인도네시아나 아마존 밀림에 사는 멸종 위기의 원주민은 희귀하니 종의 보존 가치가 있고
연구 목적 등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우리가 우리 사회의 지도층에게 요구하는 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쥬입니다.
인간이 이성적이고 존엄한 존재라면 지구상의 생명중 거의 절대적인 강자로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자연의 생명체들을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기보다
최소한 그들의 생명권만은 보살펴주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채식을 마음에 담아두고서도

혹시 채식 모임에 참여하기가 망설여지지는 않은가요?

난, 아직 채식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데...

이 정도 하는 것 같고 채식한다고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나요.

하지만 과연 누가 완벽한 채식을 한다고 자랑할 수 있을까요?

알게 모르게 완전채식주의자 역시 육식을 하고 있습니다.

평생 우리가 자면서 우연히 먹는 거미가 8마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채식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리고 채식을 시작하는 마음이 모두 같은 수는 없습니다.

생명을 존중해서건, 환경을 사랑해서건, 건강을 생각해서건, 영성을 위해서건

우리가 채식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세상에 대한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 크기에 관계없이 그 자체만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 아닐까요.

육식에 대한 식욕의 희생 이상의 것을 우리는 채식을 통해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과 나눌 수 있습니다.

채식의 기본은 사랑입니다.

자신은 물론 세상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녹색연합 '베지투스'
http://www.greenkorea.org/zb/view.php?id=month_plan&no=249

싸이월드 클럽 '베지투스'
club.cyworld.com/govege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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